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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춘향전(허규)

작품/자료명
창극 춘향전(허규)
초연장소
달오름극장
작/연출
허규
장르구분
1980년대
출연 / 스태프
출연 도창/남해성,한농선 이몽룡/조상현 성춘향/김동애 월매/오정숙 방자/은희진 향단/안숙선 변학도/박후성 상감/강종철 형리/이정일 호장/임석종 급창/박영문 집장사령/김종엽 군노사령(갑)/윤충일 (을)/강형주 난주(행수기생)/신영희 월출/강정자 설향/김경숙 행화/전정민 홍련/고향님 기생/김영자,이진실,박애수 운봉/강종철 곡성/임석종 순창/오병수 서리/윤충일,김중엽,오병수,김경숙,전정민,전선애,박애수 역졸/왕기창,강형주,임석종,박영문,김영자,고향님,이태훈,이진실 농부/김종엽,이종일,윤충일,강형주,강정자,김경숙,오병수,전정민,임석종,박영문,김영자,고향님 스태프 연출/허규 작창/박귀희 안무/국수호 조연출/정현 미술/김동진 장치제작/조성인 조명/권영준 의상/홍정희 소품/이상익,편덕용 분장/최효성 음향/주석길 무감/박인원 고수/신평일 악사/서용석,심상남
내용
한국에는 작가와 연대가 확실치 않은 여러 편의 고전소설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창극들은 그들을 토대로 한국고유의 음악형식으로 무대화한 것들이다. 창극 춘향전은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국인의 윤리, 도덕, 정서, 소망, 해학 등 삶의 모든 것이 함축되고, 승화된 전통예술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작품이다. 그 내용은 한국 남쪽 남원이란 고을의 사또 자제로 이몽룡이라는 용모와 실력이 뛰어난 16, 17세의 청년이 같은 고을에 살고 있는 퇴기의 딸 성춘향과 사랑을 맺었으나 청년의 부친이 중앙으로 영전되어 후일을 기약하며 슬픈 이별을 하게 된다. 새로 부임한 사또는 춘향에게 변절을 강요하나 끝내 거절하자 춘향을 투옥시키고 자기 생일날을 기해 처형할 것을 평한다. 드디어 사또의 생일잔칫날 춘향을 처형하려는 순간 춘향과 이별 후 공부에만 전념하여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나타나 못된 사또를 징벌하고 춘향을 구해내어 감격의 재회를 하게 된다는 사랑의 이야기이다. 1장 어느 봄날 한국 남쪽의 어느 아름다운 고을의 사또 자제 이몽룡이 상쾌한 봄날씨를 즐기기 위해 그곳의 명승지 광한루라는 곳을 찾는다. 2장 최초의 만남 광한루 산책 중 마침 그곳에 놀러왔던 춘향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끌려 애정을 호소하나 거절당한다. 3장 간곡한 청혼 낮에 본 춘향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몽룡은 그날 밤 하인의 안내로 그녀의 집을 찾아가 간곡한 청혼을 하여 마침내 승낙을 받는다. 4장 슬픈 이별 사랑하는 두 남녀의 달콤한 사랑이 무르익고 있을 무렵 돌연 몽룡의 부친이 중앙으로 영전되어감에 따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두 연인은 애절한 이별을 하게된다. 5장 신임사또의 부임 새로운 사또는 일보다는 주색을 탐하는 인물로 수많은 기생들을 마다하고 소문난 미모의 춘향을 찾는다. 6장 예측 못한 불행 다시 만날 날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외로이 지내고 있는 그녀를 돌연 나타난 군졸들이 설득과 위협으로 끌고 간다. 7장 꺾이지 않는 절개 사또는 갖은 유혹과 협박으로 춘향의 몸을 요구하나 끝내 거절하고 투옥당한다. 8장 님 그리는 마음 옥에 갇힌 춘향은 자신의 고통보다는 멀리 있는 님의 성공만을 간절히 기원한다. 9장 우정의 함성 춘향의 억울한 사정을 보고 비슷한 처지의 기생들이 노래와 춤으로 울분을 대신한다. 10장 님의 성공 이별 후 서울에 온 몽룡은 오로지 학업에만 몰두하여 드디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임명된다. 11장 암행길 암행어사가 된 몽룡은 꿈에 그리던 고장 남원에 나타나 마을 사람들로부터 춘향에 대한 소식을 듣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 12장 쓸쓸한 방문 이몽룡은 사랑을 나누던 춘향의 집을 찾지만 신분을 숨겨 장모로부터 구박을 당하나 상관않고 춘향을 만나러 옥으로 향한다. 13장 슬픈 해후 찾아온 이몽룡을 본 춘향은 지난날의 모든 고통을 잊고 오히려 자기의 사후를 눈물로 부탁한다. 14장 감격의 포옹 사또의 생일잔칫날 예정대로 춘향을 처형하려는 순간 암행어사가 출현하여 못된 사또는 엄한 벌을 받게 되고 두 남녀는 감격의 포옹을 한다. 참고 : 1981년 <프로그램>
허 규 (1934~2000)
1934년 경기도 고양 출생. 서울대 농대 임학과를 거쳐 경희대 국문과를 1970년에 졸업하였다. 서울대학교 연극회에서 연극연출을 수업하고 제작극회 연구동인, 실험극장창립동인, 청주여사대 강사를 거처 1973년 극단 민예의 대표가 되었다. 1960년 <껍질이 째지는 아픔없이는>으로 연출가로 데뷔하였으며, 1964년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 기념연극제에서 실험극장의 <리어왕> 연출의 성공으로, 같은 해 국립극단 공연 <순교자> 연출을 맡았다. 1960년대의 그는 브레히트의 서사극 이론에 영향을 받아 비사실주의 경향의 연출수법을 시도했으며, 1960년대 말부터 한국고유의 연극술을 도입하는 등 현대연극에 우리의 전통극을 수용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민예극장을 창단하면서 그는 단원들에게 탈춤, 판소리, 무속예능, 시조 등의 실기를 훈련시켜 우리의 고유하고 독창적 연극을 창안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1977년 <물도리동>으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으며, 1979년 <다시라기>로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연극 외에도 KBS, MBC, TBC에서 PD겸 연출가로 활동하였다. 대표작품 <수업>, <돈키호테>, <허생전>,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 <고려인 떡쇠>, <사힐린스크의 하늘과 땅>
리뷰
춘향전은 현전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공연작품으로 그 사설(대본)과 소리제 또한 여러 가지가 전해오고 있으며, 100년 초기부터 극장공연화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는 창극으로서도 가장 많이 되풀이 공연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 방향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판소리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짜임새 있는 무대공연물로 승화시키려 했다. 다시 말하면 판소리의 연속성과 그 흐름을 살리기 위해 극과 도창을 밀착시키고, 극적인 장면성의 지나친 시간지체를 균형 있게 조절하면서 판소리의 다양성과 더늠들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과거에 공연시간 제약 때문에 생략한 장면 중에서 극 진행상 필요한 부분을 되살렸고, (이도령이 임금으로부터 어사화를 받는 장면) 마지막 부분인 암행어사 출도 장면 뒤에 이도령이 춘향의 절개를 시험하는 종래의 극 전개방법을 바꾸어 춘향이가 사또에게 재차 수청을 거절하게 함으로써 춘향이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려 했고,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의 승리를 구가하는 뜻에서 마지막 합창을 사랑가로 대치했다. 둘째, 과거의 창극은 극소리라 하여 대중적인 창극 소리를 하는 것이 전례였으나 이번에는 판소리제의 원형에 충실하려 했으며, 발림(연기)도 판소리 발림을 활용했다. 셋째, 의상, 소품 또한 최대한 고증에 충실했으며, 가능한 한 간소화했다. 넷째, 창극에 있어서의 장치는 공연장 구조와 함께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오고 있는데 이번 공연의 무대장치는 지난 1년 간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공연되는 판소리 연창회에서 여러 차례 실험한 결과를 종합해서 가장 간소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참고 : <민족극과 전통예술>, 허규, 문학세계사, 1991
평론
창극 <춘향전>은 국립창극단 제35회 정기공연으로 1981년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올라갔다. 허규는 창극의 원형 찾기 작업을 위해 창극의 모태인 판소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창극을 완성하려 했다. 그러기 위해 허규는 판소리 완창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에 2시간이란 서양 연극 공연 시간을 깼다. 허규는 <흥보가>를 4시간으로 만든 것에 이어 <춘향전>을 5시간용으로 만들었으며, 무대도 대극장으로부터 소극장으로 옮겨서 관중과 밀착시켰다.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서 홍콩의 아시아 예술제에 참가한 <춘향전>은 국립창극단의 창단 이후 첫 해외공연으로서 “참가 예술가들에게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독창적인 전통 음악극”이며, “관객을 포용하는데 있어 언어소통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매우 보편적이며 인간의 본질, 인성으로 창조한 절대음악성과 만날 수 있는 공연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판소리의 진한 맛에 비해 창극이 항상 변두리에서 맴도는 감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국립창극단의 이번공연에는 판소리의 깊고 진한 예술성에다 극적 효과와 흥미성까지 곁들여져 있어 앞으로 가꾸기에 따라서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예술형태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조선일보>, 김원술, 1982년 11월 13일) 허규 연출의 <춘향전>은, 한 마디로 말하여 판소리 춘향가가 지닌 문학적·연극적·음악적 흐름을 크게 어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창극이라는 연극적 틀 안으로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 작품이라고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시니엄 무대의 연극원리 때문에 판소리를 훼손시키는 무리를 하지 않으며, 판소리 춘향가에서 빛나는 이모저모를 다채롭고 충실히, 그러면서도 균형 있게 계승하기 위한 무대 표현의 원리를 조정해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춘향과 몽룡, 변학도, 월매와 방자 등 주요 인물의 행동에서 심리적 핍진성이 충분하면서도 운문적인 흐름과 속도감을 해치지 않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우리 나라의 음악극 춘향전이 대부분 그러하듯 두드러지게 독특한 해석을 가하지는 않은 비교적 절충적인 작품이지만, 춘향전을 둘러싼 복잡하고 다양한 논의와 해석들을 모두 의식한 꽤나 수준 높은 절충이 이루어져 있다. (이영미)
이미지
관련도서
<한국근대연극사>, 유민영, 단국대출판부, 1996 <민족극과 전통예술>, 허규, 문학세계사, 1991, '연출노트'
연계정보
-춘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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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성춘향
-창극 춘향전
-대춘향전
-춘향
-춘향뎐
-춘향전
-춘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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