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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합창단

1. 일반현황 한국의 국·시립 합창단(직업합창단)의 효시는 1973년 국립극장전속단체로(공식명칭 부여-1975년 10월 11일 국립합창단 공연) 출범한 국립합창단이다. 당시 창단 단장은 나영수 지휘자였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개관과 더불어 1978년 서울시립합창단이 창단(창단 단장 최흥기)되었고, 이 시기를 전후하여 전국의 각 시에 시립합창단이 탄생하였다. 각 시립합창단마다 직업(상근)합창단으로의 창단일과 비상근 합창단으로의 창단일이 구분되기도 하고 비상근 합창단으로 출범하여 직업(상근)합창단으로 전환하기도 해서 굳이 어느 시립합창단이 먼저 창단되었느냐의 순서를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위 두 합창단의 태동으로 각 시립합창단이 창단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현재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광역시와 전주, 청주, 부천, 성남, 안양, 수원, 안산, 고양, 천안, 포항, 창원, 순천, 강릉, 제주시립이 상근(직업)합창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구미, 김해, 마산, 군산, 정읍, 김제, 목포, 여수, 춘천, 원주, 속초, 동해, 삼척, 서귀포, 양산, 경주, 안동, 의정부, 남양주, 양주, 동두천 시립합창단이 비상근 시립합창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직 혼성합창단은 아니지만 구미시 여성합창단, 홍성 군립합창단, 진안 군립합창단 등, 전국의 시·군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합창단은 많은 수가 있다. 서울의 25개 각 자치구의 구립 합창단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공공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합창단의 숫자는 더욱더 많아진다. 여기서 논해야 하는 국·공립합창단의 범위는 상근 직업합창단과 비상근 혼성합창단으로서 한국합창 총연합회 산하 전국 시립합창단 연합회에 가입되어 활동하거나 여기에 준하는 합창단으로 국한되어야 그나마 범위가 정해진다. 2. 조직체제 전기한 상근직업합창단은 합창단이 소속한 시가 시의 예산으로 단원의 보수를 지급하여 직업으로 보전된다. 또한, 상임지휘자를 선임하여 합창단의 구조를 지휘자 중심으로 편성하여 합창단의 음악과 연주 및 단원의 선발 등을 관장하며, 행정상의 책임은 해당시의 부시장이 단장을 맡아 행정상의 오류와 착오가 없도록 조직체제를 갖추고 있다. 시와 단의 업무협조는 단무장이라는 직책을 두어 홍보, 기획, 사무 등의 업무를 맡아 지휘자의 음악행정과 시의 업무행정상의 괴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화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직업합창단의 효시인 국립합창단과 서울시립합창단은 현재 재단법인 국립합창단으로 변모하여 조직자체가 크게 변화하였다. 국립합창단은 2000년, 이사장과 예술감독이 존재하는 사무국체제를 갖추어 사무국장이 사무국 직원과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신분도 공무원 조직체계에서 벗어나 재단법인체 정관에 의해 조직되었다. 서울시립합창단 역시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사장 산하 서울시합창단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 조직이 개편되었다. 3. 단원운영 상근 직업단원을 둔 시립합창단은 보수체계나 운영이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단원의 기량과 실력향상, 연주력 증진을 목표로 매년 혹은 격년으로 단원의 기량을 평가하여 꾸준한 자기 발전과 시립합창단 연주의 전문성을 유지·발전시키고 그 기량과 연주력에 의해 보수체계를 정하고 있다. 또한, 합창단의 특성상 파트장(수석이라고도함)과 차석을 실기능력과 합창단 기여도에 의해 정하고 단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유발하기 위해 성적 순으로 보수가 정해지는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매번 성적 평가 후 저조한 점수를 기록한 단원은 탈락할 수 있고, 공개전형으로 신규단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4. 공연활동 시립합창단의 공연활동은 각 시의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연 2회에서 6~7회의 정기공연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각 시의 특성과 활용도에 의해 정부 및 각 시의 기념행사 ,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향수 충족을 위한 대민 야외공연 또는 합동 공연의 틀을 유지한다. 크게는 전국적인 합창단체 연합인 ‘한국합창제’에 출연하거나 제주에서 열리는 ‘탐라합창제’, 대구에서 열리는 ‘창작합창제’, 한국합창지휘자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합창 대제전’에 출연하여 각 시립합창단의 특징과 지역성이 뚜렷한 양질의 공연에 각 시립합창단이 자기 시의 명예를 걸고 참여한다. 한국 합창단의 실력은 다양한 국제합창제에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5. 재정운영 각 시립합창단은 각 시에서 책정한 예산에 따라 보수와 공연비를 쓰고 있다. 그러나 전체 예산의 90% 이상이 단원의 보수로 사용되고 나머지 예산으로 공연 예산을 사용하므로 공연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우수한 단원들을 선발해놓고 공연예산의 부족으로 양질의 공연이 기획되지 못한다면 문화적·국가적으로 큰 낭비가 될 수 있다. 공연예산의 확보는 단원의 노력이나 시의 의지로만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고 국가예산 전체가 또는 국민소득의 선진국화가 이루어져서 국민의 문화생활 욕구가 고급화되고 거기에 충분한 예산을 배정할 수 있는 능력이 같이 나타나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구 천 (한국합창총연합회 부이사장, 광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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