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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개요
1966년 10월, 장일남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정재동 지휘와 김정옥 연출로 초연되었다. 현제명의 <춘향전>에 이어 두 번째 춘향전이며, 장일남의 작품으로도 국립오페라단이 창단공연으로 무대에 올린 <왕자호동>에 이은 두 번째 창작오페라가 되었다. 당시 오페라 무대의 주역인 이경숙, 황영금, 김금환, 이인영, 오현명, 장혜경, 진용섭, 김원경 등과 김진원, 이훈, 조인원, 정광, 김준열이 참여했다.
스태프
작곡/장일남 지휘/정재동 연출/김정옥
등장인물
춘향(Soprano) 이도령(Tenor) 월매(Alto) 변사또(Bass) 방자(Tenor) 향단(Soprano) 등
시놉시스
제1막 광한루 숙종대왕이 즉위한지 얼마 안 되어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방자를 데리고 광한루에 봄 향기를 만끽하던 중 기생인 월매의 딸 춘향이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반한다. 그러나 방자는 글공부하는 도련님이 춘향을 데려오라는 말에 거절하다가 나중에는 하는 수 없이 춘향을 불러온다. 단오날 광한루에는 처녀들과 아이들이 모여 그네를 타며 명절을 즐기고 있다. 이 때 도령과 춘향은 서로 만나 <나비 꽃과 같이 화창한 이 봄을 함께 사랑의 향가에 영원히 잠기리로다>하고 노래 부른다. 도령은 춘향의 집에 찾아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제2막 춘향의 집 때는 1년 후의 어느날이다. 전주가 끝나면 방자가 향단에게 도련님과 춘향도 저렇게 재미있게 사랑을 속삭이고 있으니 너도 나도 이제는 재미있게 놀아보자며 추파를 던진다. 그러나 향단이 한마디로 일축하자 이 때 춘향의 어머니인 월매가 나타나 향단을 안으로 쫓아보낸다. 이 때 방자는 향단을 그리워하면서 푸대접을 못마땅히 여긴다. 월매는 빙정대는 방자에게 술을 먹으라면서 안으로 들여보낸다. 그리고 딸과 사위가 방안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것을 보고 춘향이 커서 남편의 정을 아는구나 하며 지나간 옛일을 회상하며 옛님을 그리는 아리아를 부른다. 도령과 춘향은 서로의 사랑에 취해 사랑의 2중창 <한 번 보아라 내 사랑, 열 번을 보아도 내 사랑>이라는 사랑가를 부른다. 이 때 수위사령이 나타나 사또가 큰일났다고 하면서 어서 가자고 한다. 이에 방자는 도령에게 아버지 이부사가 한양의 내직으로 영전하게 되었고 도련님은 어머님을 모시고 새벽에 먼저 떠나라는 추상같은 명령이 내렸다고 말한다. 도령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춘향은 사랑하는 님을 따라 어디든지 가겠다라고 말한다. 이에 도령은 그렇게 했으면 좋겠지만 아버지가 완고하시다하며 같이 떠나지 못함을 말한다. 춘향과 월매는 애절하고 비통스런 딱한 처지였지만 할 수 없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춘향의 기다린다는 말을 남긴 채 떠나게 된다. 제3막 동헌 신임 사또 그 후 신임 남원 부사 변학도는 주색을 좋아하여 부임하는 날 남원 기생을 모두 알아보는데 춘향의 미모를 전해 듣고 그녀를 불러서 숙청을 들라고 강요한다. 이에 춘향은 전관 사또자제 도련님과 백년가약을 맺고 도련님이 오시만을 기다리면서 수절하고 있으므로 거절해도 강권으로 잡아 놓고 숙청을 들라 한다. 이에 춘향은 충신에는 두 임금이 없고 열녀에게는 두 남편이 없다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화가 난 사또는 반항하는 춘향을 옥에 가두는데 월매와 마을 사람들은 그런 처사에 억울함을 호소한다. 제4막 남원 가는 길 몇 년이 지난 후에 이도령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전라도 암행어사로 어수받고 몰락한 양반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남원으로 향한다. 도중에 농부들의 말을 통하여 춘향의 높은 정절의 소식을 듣고 또한 방자를 만나 그녀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도령은 남원에 도착하고 옥중에서 내일 신임사또의 손에 죽을 것을 각오하고 춘향은 그녀의 비운을 한탄하며 애끓는 노래를 부르는데 그 내용에 저승에서나마 만나겠다는 하소연에 옥사장까지 눈물을 흘린다. 드디어 월매와 도령은 옥을 방문했는데 그의 모양은 거지처럼 말이 아니었다. 월매는 실망에 찬 한숨을 내쉰다. 그들은 <그리워 그리워>를 부르며 힘차게 포옹하며 만나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다. 춘향은 내일 자신이 죽는다며 시체를 찾아 묻어달라고 말하고 월매에게는 도련님에게 새옷 드리고 진지 대접 잘 하라고 부탁한다. 이도령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경솔한 마음을 먹지 말라고 춘향을 위로한다. 제5막 동헌이 있는 사또의 생일 잔치 변사또의 생일 잔치에 각 고을의 수령들이 모인 자리에 이도령이 거지의 모습으로 나타나 글짓기를 자청한다. 사또는 모두 마음대로 먹고 떠들라고 말하여 모두들 취흥이 돌아 장내는 잔치 분위기로 가득 찼다. 그런데 운봉영장이 사또에게 호남지방에 암행어사가 왔다는 말이 있다고 말하자 변사또는 일소에 붙여버린다. 마침내 거지모양을 한 이도령이 중석으로 뛰어올라 사또의 상 앞에 앉아 마음대로 먹는다. 그러자 사또는 거지치고는 건방진 놈이라고 하며 글을 지어 보라고 하자 이도령은 글을 써서 나간다. 그 글은 “금잔의 좋은 술은 천사람의 피요, 옥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눈물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드높구나” 한다. 이에 몹시 화가 난 사또는 춘향을 다시 잡아들여 죽일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낭청은 그 거지가 심상치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또는 죽을 준비가 되었는지를 살펴본 후 손을 들어 풍악을 울리게 한다. 그리고 춘향에게 마음을 돌려보라고 해도 그녀는 백 번 죽어도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완강히 거부한다. 이 때 이도령은 사령을 뿌리치며 나타나 색마인 사또를 보며 이제라도 마음을 고치라고 꾸짖는다. 그러나 사또는 형리에게 명하여 이도령의 목을 당장 치라고 한다. 그곳에 마을사람들과 함께 마침내 어사일행이 등장하여 합창으로 암행어사 출도를 외치며 암행어사의 위대함을 노래한다. 어사는 변사또를 결박하고 투옥하라고 명하며 한편 옥에 있는 사람들은 풀어주라고 한다. 또한 춘향이도 풀어놓고 약을 먹여 소생케 하라 하며 “이 여자는 무슨 죄인지” 하고 물으며 반지를 꺼내 주며 자신임을 알린다. 이에 놀란 춘향은 매우 놀라며 “나의 사랑 서방님”이라 한다. 수령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쳐 버리고 어사또는 변사또를 봉고파면시킨다. 그리하여 이도령과 춘향은 부귀공명을 누리게 된다.
대표곡
제1막 <나비 꽃과 같이 화창한 이 봄을 함께 사랑의 향가에 영원히 잠기리로다> 제2막 <한 번 보아라 내 사랑, 열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제4막 <그리워 그리워>
예술가
장일남(張一男, 1930∼) 황해도 해주 출생의 장일남은 해주사범학교를 거쳐 1945년 해주음악학교로 옮겨 한시형에게 화성학과 대위법을 배웠다. 그 뒤 김순남에게 지도를 받고 1949년 평양음악학교로 전학했다. 1950년 졸업한 후 월남하여 1951년 김민부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작곡했다. 1954년 서울창덕여고 교사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였으며 1973년부터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전임강사를 지냈다. 1962년에 가곡 <비목>을 작곡하였고 1960년 오페라 <견우 직녀>를 비롯하여 1963년 <춘향전>, 1972년 <원효대사>, 1988년 <불타는 밤> 등 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1975년 대한민국 방송음악대상, 1988년 대한민국 작곡대상, 1992년 백상예술상, 1992년 영평음악상,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자랑스런서울시민상, 1994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아카데미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작품
* 오페라 <왕자호동> <춘향전> * 가곡 <기다리는 마음> <접동새> <비목> <달무리>
관련도서
<한국오페라50년사>, 한국오페라50주년기념축제추진위원회, 1998
연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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