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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개요
조선시대 명종(明宗) 이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활자본 1권 1책의 악보집(樂譜集). 악장(樂章)·사(詞)·단가(短歌)·민요·무가·가사(歌詞)·창작가사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악학궤범(樂學軌範)>·<악장가사(樂章歌詞)>에도 전하지 않는 고려가요로 여악(麗樂) 연구와 어문·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내용과 특징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는 조선 중기에 편찬된 편자 미상의 악보로, 사학자 황의돈(黃義敦)의 손을 거쳐 이겸로(李謙魯) 소장으로 되었고, 1954년 5월 연세대학교 동방학연구소에서 영인본(影印本)으로 간행되었다. 이 악보의 어미는(魚尾: 版心의 장식) 전부 중종 때의 모습을 나타내며, 자체(字體)는 사자관체(寫字官體)이다. 이병기(李秉岐)는 명종과 선조 때에 간행된 것이 아닌가 보았으나, 김동욱(金東旭)은 연산군과 중종 사이에 이 악보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무가(巫歌) 등이 존재하므로 그렇게 잡은 것이나, 아마 궁중의 기은용(祈恩用)으로 만든 악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 악보에 나타난 문학 장르는 악장(樂章), 사(詞), 단가(短歌), 가사(歌詞), 창작가사(創作歌詞), 민요(民謠), 무가(巫歌) 등을 포함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가요 분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악보를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 등으로 표시하여 26수의 가사를 수록한 것으로 그 중 16수는 <악학궤범>와 <악장가사>에도 누락되어 종전에는 제목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고가요(古歌謠)들이다. 또 나머지 10수도 그 가사가 후세의 가집(歌集)에서 발견되기는 하였으나 원형이 보전되어 고악(古樂)과 어문(語文) 및 민속악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한 귀중한 것들이다. 새로이 발견된 16편은 순한문으로 표기된 <생가요량(笙歌寥亮)>과 한문투의 <횡살문(橫殺門)>, 가사가 아닌 의성여음(擬聲餘音)으로만 표기된 <군마대왕(軍馬大王)>·<구천(九天)>·<별대왕(別大王)>, 우리말로 된 <나례가(儺禮歌)>·<유구곡(維鳩曲)>·<상저가(相杵歌)>·<성황반(城皇飯)>·<내당(內堂)>·<대왕반(大王飯)>·<잡처용(雜處容)>·<삼성대왕(三城大王)>·<대국일(大國一)>·<대국이(大國二)>·<대국삼(大國三)> 등이다. 다만, 향악(鄕樂)의 악보를 기록하고자 엮은 까닭에 26편의 가사가 모두 제1장만 기재되고 제2장 이하의 가사가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26편 중에는 <쌍화곡(雙花曲)>·<납씨가(納氏歌)>·<유림가(儒林歌)>·<사모곡(思母曲)>·<서경별곡(西京別曲)>·<정석가(鄭石歌)>·<청산별곡(靑山別曲)>·<귀호곡(歸乎曲, 가시리)>·<풍입송(風入松)>·<야심사(夜深詞)> 등도 포함되어 있다. 보법(譜法)은 세조식(世祖式) 육대강(六大綱) 십육정간보(十六井間譜)를 채택하였고, 매 강(綱)을 4행으로 구분하여 제1행에 오음약보(五音略譜)로 된 악보를, 제2행에 장고법(杖鼓法)을, 제3행에 박법(拍法)을, 제4행에 가사(歌詞)를 각각 실었다.
연계정보
-가시리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사모곡(思母曲)
-서경별곡(西京別曲)
-쌍화점(雙花店)
-청산별곡(靑山別曲)
-납씨가(納氏歌)
-악장가사(樂章歌詞)
-악학궤범(樂學軌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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