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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지의 향연

출연/스태프
출연 (1996년 5월 10일~6월 16일 연강홀 공연) 콘체타/박정자 빠스칼/박웅 류이젤라/김금지 가에따노/박인환 훼리스/권병길 유제니오/박영재,이세창 젬마/정수영,황윤경 그외/채진희,박일규,채용병,황수경,조덕현,정구연,최용재,정수형 외 스태프 (1996년 5월 10일~6월 16일 연강홀 공연) 의상/이병복 미술/장종선 외
내용
나폴리 1887년 빈민굴 허술한 집에 두 가난한 가족이 살고 있다. 아버지를 기다리는 딸 퓨페레와 아들 빼빼니엘로가 굶주림을 호소하는 가운데 콘체타와 류이젤라 두 아낙네는 가난한 화풀이를 해학 넘치는 언쟁으로 발전시키며 남편들을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의 남편 빠스칼과 훼리스는 벌써 두 달 동안 한 푼도 벌어오지 못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 죠아찌노는 다섯 달째 밀린 집세를 독촉한다. 한편 요리사에서 일약 벼락부자가 된 가에따노의 아들 류이지노는 퓨페레를 사랑하고 베베라는 가명으로 통하는 옥따브 후작의 아들 유제니오는 류이지노의 여동생 젬마를 사랑한다. 그러나 가에따노는 유제니오에게 자기 딸 젬마와 결혼하기 위하여 그의 부친 옥따브 후작을 비롯한 귀족들이 직접 청혼해오지 않는 한 딸을 내줄 수 없다고 막무가내이다. 이에 유제니오는 귀족이라는 체면 때문에 거절할 것이 뻔한 아버지와 친척들을 대신할 가짜 인물들로 빠스칼과 훼리스 가족들을 변장시켜 가에따노에게 거뜬히 결혼승낙을 얻어낸다. 이의 대가로 두 가족은 오랜만에 마음껏 먹고 마실 수가 있게 된다. 한편 아들의 애인 젬마에게 연심을 품었으나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베베라는 가명을 사용해온 유제니오의 아버지 옥따브도 찾아와 이들 속에 섞이게 되면서 이 연극은 온통 혼란의 향연에 빠지게 된다. 서로의 약점이 모두 드러난 끝에 결국은 두 쌍의 젊은이들은 결혼을 승낙 받게 되고 가에따노는 가난한 이들에게 동정을 베풀어 모두들 행복을 찾게 된다. 그리하여 이들은 모두가 어우러지는 본격적인 축제를 펼치며 막이 내린다.
김정옥(1932~ )
전남 광주 출생,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대학 영화전문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였다. 1959년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강의를 시작하여 1997년까지 37년 동안 후진양성에 전력하였다. 민중극장 대표,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연극, 창극, 오페라, 영화 등 100여 편을 연출하였다. I.T.I.(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에서 집행위원,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며 제3세계 연극제(1980), 세계연극제(1997), I.T.I. 총회를 서울에 유치하는 등 20여 년 동안 주도적인 활동을 펼쳤다. 연극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극단 자유의 해외순회공연을 일곱 차례에 걸쳐 주도해서 일본, 프랑스, 독일 등 7개국 32개 도시를 순회공연하였다. 한국연극영화상(1967)을 비롯하여 프랑스문화훈장(1984), 대한민국예술원상(1993), 동랑유치진연극상(1998), 일민예술상(1999) 등을 수상하였으며, 주요저서로는 <연극적 창조의 길>, <시인이 되고 싶은 광대>, <영화예술론> 등 10여 권이 있다. 대표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피의 결혼> <무엇이 될고 하니> <햄릿> <대머리 여가수>
수상현황
제3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재공연
1972년 9월 14일~18일 국립극장 1991년 5월 8일∼19일 호암아트홀 1996년 5월 10일~6월 16일 연강홀, 극단 자유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1996년 6월 22일~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평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배우들과 인기 있는 텔레비전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 그들의 기량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이번 공연은 우리의 연극에서 희극을 소화해낼 수 있는 수준의 한 정점을 보여준 것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한결 세련되고 기교에 능했으며 연출과 스태프는, 특히 이병복의 의상은 무대를 풍성한 볼거리와 웃음거리들로 채워놓았다. (……) 스칼페타의 플롯은 아주 복잡하며 동시에 그것을 매끄럽게 풀어가는 솜씨가 이 작품의 희극적인 원천이 된다. 신분이 다른 젊은이들의 사랑이 두 쌍으로 전개되고 그 두 쌍의 집안이 하나로 겹쳐지는 바람에, 더욱이 한쪽 귀족 집안의 친척들은 사실 따라지들에 의해 위장 연출되어 있는 바람에 여러 가지 뜻밖의 감추어진 비밀들이 드러나고 포복절도할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러나 아무리 플롯이 정교하고 치밀해도 희극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한다. 김금지, 박정자, 박웅, 권병길, 이 네 사람의 따라지들과 벼락부자 기사인 박인환은 이 극의 중추로 거의 손색이 없다. 그들은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정말로 이 극의 정취를 맛보고 싶은 관객에게는 그들의 몸과 놀림이 좀더 가볍고 절묘했으면 하는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예로 박웅의 얼음 녹듯 무너져 내리는 연기 장면 말이다. 윤소정, 오지혜 모녀가 동시에 출연한 것은 우리 연극계의 화제가 될 만하며 더구나 신인 오지혜의 청순하고 깨끗한 연기가 더욱 그렇다. (……) - 중앙일보, 1991년 5월 3일, 한상철 (……) 스칼페타의 대표적인 희극인 <따라지의 향연>은 고전적인 코메디아 델 아르테가 지니고 있는 연극적인 재미와 형식미를 그대로 지닌 작품이다. 잘 짜여진 희극적 상황, 산뜻하게 분류된 유형적 인물들의 성격, 즉흥성이나 양식적인 표현이 힘을 발휘하는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 등이 주는 재미가 아주 푸짐한 연극이다. 극단 자유가 창단 첫무대로 이 작품을 들고 나왔을 때 이 작품의 이러한 특성은 그대로 자유의 연극을 대변하는 하나의 특성이 됐고, 그 특성은 자유의 무대에서 마음껏 힘을 발휘해 ‘극단 자유의 재미있는 희극’이라는 하나의 상표가 돼버렸다. 극단 자유의 30년 연극 속에는 다양한 연극이 있었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실험과 시도, 큼직한 업적도 있었지만 이러한 재미있는 연극의 전통은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자유의 특성을 설명하는 항목으로 기록되어질 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이들이 창단 첫무대로 내놓은 <따라지의 향연>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는 그동안 이 작품을 4번 되풀이해서 만들었다. 1966년 첫 공연 이후 1972년, 1980년, 1991년 그리고 이번 무대로 이어지면서 이 작품은 자유의 배우들에게 자유의 연기 스타일이라는 독특한 양식적 연기를 발전시켜왔고, 관객에게는 자유의 무대는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이번 무대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에게서도 그런 특색은 발견된다. 현란한 연기의 대결로, 희극적 순발력의 과시로 나서고 있는 박정자와 김금지, 희극적 몸짓과 어조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박웅과 권병길, 박인환, 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와 다시 든든하게 걷기 시작한 채진희, 음악과 안무 연기로 참여한 박일규 등 이 극단의 무대에서 즐거움을 만들어온 배우들과 젊은 세대의 새로운 참여자들로 구성된 출연진들은 모두 자유의 즐겁고 재미있는 희극무대의 전통 속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나친 듯하다가 제자리를 잡고 넘어질 듯하면서 웃음을 잡아내는 순발력. 그것은 어느 한배우의 명연기가 아닌 자유의 배우들이 집단적으로 숙달시켜온 장기인 듯하다. 이병복 무대미술과 의상은 정석으로 단정하게 고증된 의상과 희극적 감각을 자유롭게 표현한 과장으로 연기자들의 이러한 현란함과 발을 맞추면서 재미를 만들어낸다. 자유 창단 30년의 기념무대, 그것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모인 굿장이들 광대들이 펼치는 한판의 잔치였다. - 조선일보, 1996년 5월 18일, 구히서 (……) 극단 자유가 그동안 번역극이든 창작극이든 가장 일관되게 추구해온 작품세계는 밑바닥 인생들의 애환을 질펀한 해학으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창단 이래 다섯번째 재공연되는 <따라지의 향연>도 바로 그러한 대동맥에 위치하는 작품이다. 부와 명예와 색을 탐하는 탐욕적 늙은이들, 그들의 권위에 반항하며 건강한 사랑을 성취하려는 젊은 연인들,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식객들, 꾀 많거나 어리석은 하인들이 빚어내는 한바탕 충돌과 화해가 웃음의 연쇄탄을 발사한다. - 동아일보, 1996년 5월 14일, 김미도
연계정보
-해녀 뭍에 오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피의 결혼
-동리자전
-무엇이 될고하니
-극단 자유
-김정옥(金正鈺)
-옷굿-살
-이병복(李秉福)
관련사이트
극단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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