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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출연/스태프
* 출연 아버지/오현경 장남/박웅 차남/이승철 삼남/하상길 사남/이일섭 오남/이호성 육남/정승호 막내/김익태 동녀/장순천 * 스태프 미술/송관우 조명/정수환 음향/한철 의상/최보경 영상/김대현
내용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나른한 봄날, 후미진 산마을에 늙은 홀아비와 일곱명의 아들들이 밭을 갈며 살고 있다. 인색한 절대 권력자 아버지, 어머니처럼 자상한 장남, 천식을 앓는 병약한 막내,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혹사당함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다섯명의 자식들이 불편한 관계속에서 어렵사리 생을 영위하고 있다. 어느 봄날 산불이 나자 절간의 스님들이 주워길렀던 동녀를 이 집에 맡기고 사라져 버린다. 늙은 홀아비는 젊어지기 위하여 이 동녀를 품고 잔다. 동녀를 사모하는 막내는 피를 토하며 애통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아버지 학대에 시달리다 못한 다섯명의 자식들이 마침내 반기를 들고 농토의 분배를 요구하지만 욕심많은 아버지가 들어줄리 만무하다. 참다 못한 자식들은 꾀를 내어 회춘에 좋다는 구렁이 삶은 물과 주름살을 펴는데 쓰는 송진을 아버지에게 바친다. 아버지가 송진을 바르고 눈을 못 뜨는 사이에 아들들은 구들장을 뜯고 항아리 속의 돈을 나누어 가지고 도망쳐 버린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동녀는 막내의 지어미가 되어 아기를 갖게 되고 장남은 변함없이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아버지는 떠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허망한 탐욕에 사로잡혔던 지난날을 탄식한다. 참고: 1984년 공연 프로그램
예술가
권오일 (1932 ~ ) 1932년 경상북도 영양 출생의 연출가. 1953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거쳐 1975년 고려대 대학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였다. 1960년대 현대극회에서 무대감독과 연출경력을 쌓고 1969년 극단 성좌를 창단하여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다. 1965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시립대학교교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한국청소년연극협회 이사를 역임하였다. 주로 사실주의에 입각한 연출을 하고 있는 그는 약 60여편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1984년), 대한민국 예술대상(1992년), 서울시 문화상(1995년), 대한민국문화훈장 보관장(2001년)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블랙코미디> <봄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강백 (1947~ ) 1947년 전북 전주 출생.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되면서 극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극단 가교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연극협회 이사, 국립극단 자문위원, 동아연극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대학 연극원 객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1983년 한국희곡문학상, 서울극평가 그룹상, 1985년 베네주엘라 제3세계 희곡 특별상, 1986년 대한민국 문학상, 동아연극상, 1992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96년 <영월행 일기>로 대산문학상과 <뼈와 살>로 제20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 다수의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 대표작품 <파수꾼> <내마> <봄날> <칠산리> <북어 대가리> <영월행 일기> <물고기 남자> <마르고 닳도록> <느낌, 극락 같은>
수상현황
- 1984년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연출상(권오일), 미술상(최보경:의상) 수상
재공연
- 1997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김철리 연출, 극단 비파·극단 사조, 97세계연극제 참가작품
평론
한편의 그림이랄까, 한편의 시랄까, 여하튼 이강백의 이 작품은 담백한 서정을 기조로 삶의 추상화를 꾀해본 시정이 있는 극이다. 이 작가 특유의 우화적 체취가 역연한 속에서도 이제까지의 그의 정치적 혹은 사회적 관심을 버리고 생 그 자체의 본질을 음미해 보려는 방향으로 접근해가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같은 접근은 동녀풍속을 주제로 하여 나이 많은 아버지가 젊어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풀어가는 과정을 줄거리로 하며 상대적으로 불만에 찬 자식들의 반항을 대립시킨다. 아버지는 절대권력자로서 모든 것을 소유하며 자식들을 혹사하고 자식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탈취하여 각자의 독립된 생활을 갖기를 희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서구문화에서 보여지듯 치열하고 격렬한 양상을 띠는 대신 한국적 인고와 복종 속에서 부드럽게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다. (한국일보 1984년 10월 2일, 한상철) … 이강백 스스로 알레고리의 한계와 우화라고 하는 간접화법성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극문화의 독자적 지평을 탐색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에 이르고 있다. 이 점이 이강백의 80년대적 특성인데, 그 대표적 실험극이 84년에 쓴 <봄날>일 것이다. <봄날>은 설화와 현실이 메타적으로 재편집되어 구성되는 독특한 실험극이다. 연극에 있어서 신화성의 회복은 현대 산업 사회가 야기시키는 상상력의 고갈에 대한 원형 회복적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원초적 감성의 회복과 아울러 가장 현실적 자료들-시, 그림, 영화, 연주, 속요, 편지 등을 삽입시킴으로서 인간의 원초적 상상력과 현실적 의미망이 동시성을 띠고 드러나는 효과를 기대케 했다. 바로 이 메타적 구성법의 탐색이 이강백의 전시대적 알레고리와 다른, 진전된 지평이기도 하다. (이윤택)
관련도서
<이강백 희곡전집 3>, 이강백, 평민사, 1999.
연계정보
-영월행 일기
-느낌, 극락 같은
-마르고 닳도록
-내마
-극단 성좌
-북어대가리
-세일즈맨의 죽음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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