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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출연/스태프
출연 (2003년 5월 21일~6월 1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윌리/이호재 린다/전양자 챨리/이봉규 벤/한상혁 비프/강신구 해피/김희종 여자/장연익 하워드/권영민 버나드/방재승 포싸이드/장설하 레타/김민숙 스탠리/송치원 스태프 (2003년 5월 21일~6월 1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제작감독/정혜영 조연출/권은아 무대미술/송관우 무대감독/송훈상 조명/박은화 음악,음향/한철 의상/이규태 분장/윤정윤
내용
<세일즈맨의 죽음>은 중년의 한 지방순회 외판원이 지방출장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가정 비극이다. 외판원 윌리 로먼의 전성기 때의 과거와 초라한 현재가 표현적 수법으로 교차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사회적 여건에 따라 몰락해 가는, 자신의 초라한 신세가 갈등의 주조를 이루며 자살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맞는다. 성공이란 ‘인기 있는 자 만이 이룰 수 있다’는 미국적 신념을 굳게 믿고 있는 윌리는 그의 아들 비프와 해피에게 이를 부추긴다. 그러나 장남 비프는 직업을 얻을 능력이 없거나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없고, 동생 해피는 직장에서 무능력자로 낙인이 찍혀 집에 돌아온 상태이다. 윌리는 이러한 가족 간의 마찰과 혹독한 현실에서의 도피로 그의 아들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랐던 행복했던 지난날들의 추억에 빠지곤 한다. 한편 윌리의 아내 린다는 비프에게 전에 일하던 회사의 사장에게 가서 돈을 대부해보라고 부추긴다. 또한 남편 윌리에게는 사장에게 더 이상 지방출장을 못하겠다는 말을 하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비프는 돈을 얻는데 실패하고 윌리는 해고당하고 만다. 성공적인 출발을 다짐하는 축배를 들기 위해 고급 식당에 모인 삼부자이지만 아들들은 술 취한 아버지를 버려둔 채 여자들과 함께 가버린다. 이때 윌리는 여자와 함께 호텔에서 있었던 난처했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비프는 그러한 아버지의 외도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신념이 깨지고 모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해버린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집에 돌아온 비프는 아버지에게 떠나겠다고 인사를 드리지만 아버지는 화를 내고 두 부자는 서로 다툰다. 비프는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만을 사셨을 뿐만 아니라 실패의 현실이 바로 자식들의 모습이라면서 대든다. 윌리는 자신이 가족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살하는 것이며, 그래서 가족들은 보험금을 탈 수 있을 것이며, 부채를 갚고 새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윌리의 장례식에서 린다는 그들의 집세는 모두 갚아 이젠 모든 것이 깨끗해 졌다면서 흐느낀다. 비프는 동생에게 서부로 가자고 하지만 해피는 거절하면서 아버지의 성공에 대한 꿈을 꼭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아서 밀러 (1915~ )
1915년 10월 17일 뉴욕에서 태어나 미시간대 연극과를 졸업했다. 1947년 <모든 나의 아들들>이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하고, 1949년 작 <세일즈맨의 죽음>이 퓰리처상과 뉴욕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극작가로 발돋움하였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서 수정사실주의 계열의 세계명작희곡으로 손꼽힌다. 아서 밀러는 <세일즈맨의 죽음>의 서문에서 “나는 이 연극에서 비극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느낀대로의 사실을 진솔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1953년 <시련>, 1955년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1964년 <전락 이후>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품 <세일즈맨의 죽음> <시련> <모든 나의 아들들>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권오일 (1932~ )
1932년 경상북도 영양 출생의 연출가. 1953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거쳐 1975년 고려대 대학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였다. 1960년대 현대극회에서 무대감독과 연출경력을 쌓고 1969년 극단 성좌를 창단하여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다. 1965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시립대 교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한국청소년연극협회 이사를 역임하였다. 주로 사실주의에 입각한 연출을 하고 있는 그는 약 6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1984년), 대한민국 예술대상(1992년), 서울시문화상(1995년), 대한민국문화훈장 보관장(2001년)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블랙코미디> <봄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수상현황
1991년 영희연극상 연기상 (윤주상)
재공연
1988년 2월 5일~11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전무송, 원미원, 이일섭, 박용수, 김길호 등 출연) 1991년 5월 (윤주상, 정현 등 출연) 1996년 5월 16일~7월 7일 성좌 소극장 (윤주상, 연운경, 장영주, 박경근 등 출연)
평론
(……) 아서 밀러는 테네시 윌리엄스와 함께 전후 미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가고 <세일즈맨의 죽은>은 의심할 바 없는 그의 대표작이다. 밀러 자신이 “나는 이 연극에서 비극을 쓰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지만 이 작품은 현대적인 비극의 한 전형으로 많은 평자들이 자주 인용하고 있다. 젊은 시절 인기 있던 세일즈맨이 늙고 지치고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겨주겠다고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자살을 하는 이 얘기 속에는 고전 비극처럼 위대한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얘기를 전개해가는 극작의 기교나 윌리 로먼이 겪어나가는 무대 위의 광경이 한 개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회나 세상살이의 비정한 변화가 강하게 부각돼 남의 얘기, 먼 얘기가 아닌 지금 우리의 얘기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다. 윌리 로먼 역은 화려하지도 않고 멋진 대사도 많지 않다. 그러나 그는 분명 우리 시대의 비극의 주인공이다. 어떤 배우가 세일즈맨 역을 어떻게 연기했느냐가 그러므로 중요하다. 전무송은 영화나 TV로 상당히 넓게 이름이 알려진 배우다. 그리고 물론 연극에서는 그보다 훨씬 먼저 좋은 연기의 평판을 많이 갖고 있는 배우다. 그의 윌리 로먼 역은 외형적인 면에서 볼 때 우리 무대의 어떤 윌리 로먼보다 그럴듯한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지친 걸음걸이, 축 처진 어깨, 당황하면서도 단념할 수 없는 고집, 그런 모든 윌리의 모습들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표현해 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윌리 로먼은 김인태의 윌리 로먼이 보여준 깊이 있는 사실적인 비극성에 이르지 못했고 이순재나 최종원의 윌리 로먼이 보여준 방만한 떠들썩함이 있는 화려한 요소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우리 무대에서 가장 친근감 있는, 매력 있는 윌리 로먼임에는 틀림없지만 가장 뛰어난 윌리 로먼을 만들기에는 좀 약해져버렸다는 아쉬움을 갖게 했다. (……) 전무송이 새해 들어 첫무대에서 윌리 로먼의 고뇌하는 얼굴을 만들어낸 것은 그러므로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그러므로 이 배우에 대해서나 성좌의 무대에 대해서 그럴듯한 매력 이상의 것을 요구해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 <연극읽기2>, 구히서, 메타,1999 (……) 이번 공연에선 윌리 로먼 역의 윤주상, 그를 걱정하는 아내 연운경, 서른이 넘도록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두 아들 역의 장영주 박경근, 이웃친구 역의 이필훈 등이 고른 호흡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윤주상이었다. 그는 치밀한 계산을 통해 수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지친 아버지를 연기해냈다. 수차례 교차하는 현실과 의식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방대한 분량의 희곡을 적절한 긴장과 이완으로 소화해 냈다. 관객들은 두시간 반동안 극에서 눈을 돌리지 못했고 로먼이 자살하는 결말 부분에서 흐느낌을 참지 못했다. 그만의 특유한 개성이 살아나는 연기는 감상에 빠질 수 있는 대목에서 관객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변신이었다. (……) - 한국일보, 1996년 5월 16일, 김희원
관련도서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 밀러, 오화섭, 범우사
연계정보
-극단 성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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