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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바다

작품소개
임진택의 창작 판소리 <똥바다>는 대대로 조선 땅에서 똥 때문에 죽은 어느 일본인 가문의 자손이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잔뜩 먹기만 하고 똥을 참았다가 관광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입국, 실컷 여자들과 놀아난 뒤 드디어 이순신 동상으로 기어올라가 참았던 똥을 내싸지르다 그만 새똥을 밟고 미끄러져 자기가 싸놓은 똥바다에 떨어져 죽는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창작 판소리인 이 작품은 1985년 임진택에 의해 만들어져 전국을 순회하는 한편, 베를린 제3세계 문화예술회 참가(1985), 미국 12개 도시 순회(1987) 등 세계를 돌며 공연됐다.
작품내용
[단가: 자업자득가(自業自得歌)] 예부터 이르기를 자업자득이라 하였다. 이제부터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하나 할 터이니 잘 들어보라. [삼촌대(三寸待) 생김새 대목] 현해탄 건너 일본에 성은 분(糞)이요 이름은 삼촌대(三寸待)란 놈이 살고 있었는데 현지 발음으론 ‘좆도맞대’라고 하며 아주 욕심이 많은 놈이었다. [삼촌대 집안 내력(來歷) 대목] 삼촌대의 에미 아까끼고 또끼고 여사 이르되 삼촌대의 애비는 8·15 때, 할애비는 3·1운동 때, 고조는 동학혁명 때, 비조는 임진왜란 때 모두 조선에서 똥 때문에 죽었다. [금분법 금분령(禁糞法 禁糞令)] 이때 나라에서 똥 싸는 것을 금지하는 령을 내리니, 좆도맞대가 끙 소리만 내어도 에미 아까끼고 여사가 미개인이라 욕을 퍼부었다. [똥을 참느라고 지랄발광하는 대목] 좆도맞대는 똥을 참으며 조센징의 ‘조’자만 나와도 지랄을 하였다. [삼촌대 방한(訪韓) 대목] 삼촌대가 깃발을 앞세우고 기생포식 염가봉사 한국관광에 나선다. [요정행(料亭行) 대목] 좆도맞대가 서울을 휘이 둘러보고 요정으로 간다. [요정의 안방행 대목] 삼촌대가 일본도 걸려 있는 요정에서 기모노 입은 기생들과 논다. [주접 떠는 대목] 가라오케에 맞춰 투자 합병 합작 간섭 주접을 떨면서 논다. [난장판 대목] 삼촌대가 기생관광 풀코스 하이라이트에서 난장판으로 놀다가 똥구멍을 쥐어잡고 이순신 동상으로 간다. [이순신 동상 위에서 똥을 내싸지르는 대목] 좆도맞대가 이순신 동상 위에서 그동안 참았던 똥을 싸지른다. 죽은 조상의 이름을 부르며 똥을 누자 군국주의 똥, 순양함 똥, 온갖 똥이 다 나오고 이를 본 친일파들이 향기롭다 말한다. [동상에서 떨어져 죽는 대목] 삼촌대가 눈 똥을 공돌이 공순이 학삐리 농사꾼들이 치운다. 날아가던 조선 참새가 삼촌대에게 똥을 싸고 삼촌대는 그 똥에 미끄러져 동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에필로그] 이렇게 망한 자가 어디 분삼촌대 한 놈뿐이랴. 어딘가에 풀 수 없는 똥의 비밀이 있을지도…….
출연/스태프
출연 소리/임진택 스태프 원작/김지하 작창·연출/임진택
예술가
임진택 (1950~ ) 전라북도 김제 출생.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TBC)과 한국방송공사(KBS) 프로듀서로 근무했다. 판소리를 전수받았으며 한두레 및 연우무대 등에서 활동하면서 초기 마당극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1981년 관변축제 <국풍81> 추진거부로 강제 사직된 후 마당극 전문극단 연희광대패를 창립(1985), 창작판소리 <똥바다>, <오월 광주> 등으로 세계를 순회했다. 1995년 극단 길라잡이를 창단하여 현재까지 상임연출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변인과 상임이사,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 실행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등에서 일하고 있다. 마당극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가, 연출가, 배우, 이론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며, 현재까지 여러 국제공연축제에 관여하면서 마당극양식의 변화와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 대표작 <진오귀굿> <소리굿 아구> <마스게임> <돼지꿈> <노비문서> <장사의 꿈> <나의 살던 고향은> <똥바다> <다산 선생님과의 하루> 김지하(金芝河, 1941∼ ) 시인, 극작가. 본명 김영일(金英一), 호는 노겸(勞謙). 전남 목포 출생. 1966년 서울대 미학과 졸업.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작가로 8년여의 투옥 생활을 겪기도 했다. 1969년 <황톳길> 등 시 5편을 <시인>지에 발표하며 공식 등단했고 1970년 5월 담시 <오적(五賊)> 필화 사건으로 투옥되었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7월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 1975년 2월 출옥 후 옥중기 <고행-1974>를 발표하고 재차 투옥되었다. 그가 서울대 연극반 후배들과 함께 만든 <진오귀굿>은 명실공히 ‘최초의 마당극’으로 꼽히는 작품이며 이 밖에도 <밥>, <나폴레옹 꼬냑>, <구리 이순신>, <소리굿 아구> 등의 작품을 썼다. 로터스(Lotus) 특별상(1975년), 위대한 시인상(1981년),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1981년)을 수상했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추대되기도 했다. 1999년 율려학회를 창립하였다. - 대표작 희곡집 <똥딱기 똥딱>(1991), 시집 <황토(黃土)>(1970), 시선집 <타는 목마름으로>(1982), 담시집 <오적>(1993), 산문집 <밥>(1984), <남녘땅 뱃노래>(1985), 장시 <타는 목마름에서 생명의 바다로>(1991), 대담집 <생명과 자치>(1994), 강연 모음집 <율려란 무엇인가>(1999), 전집 <김지하 전집>(전3권, 2002), 회고록 <흰 그늘의 길>(2003) 등
비평
(……) 1980년대 들어 젊은 사람들 가운데 전통 민중 예술 장르를 사회 변혁 운동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소리꾼 임진택은 판소리의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임진택은 <소리내력>, <똥바다>, <오월광주> 등의 판소리를 만들어, 80년대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판소리를 통한 사회 비판과 풍자에 주력하였다. 창작 판소리는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판소리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 속에서 발생한 것이다. 창작 판소리를 통한 그러한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었으나, (……) <판소리 이야기>, 최동현, 작가, 2001
관련도서
<판소리 이야기>, 최동현, 작가, 2001 <오적 - 결정본 김지하 시전집 3권>, 솔출판사, 1993 <민족극대본 제2권 - 판소리 똥바다>, 김지하 원작, 임진택 구성, 도서출판 우리마당, 1987
관련음반
김지하 담시 녹음 <똥바다>, 소리 임진택, 고수 이규호, 서울음반, 1993
연계정보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Namyangju Open Air Arts Festival)
-밥
-극단 길라잡이
-돼지풀이
-장사의 꿈
-노비문서(마당극)
-돼지꿈
-마스게임
-나의 살던 고향은…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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