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스타가 될거야

출연 / 스태프
출연 심수일/이상우 이순애/나현희 리에/진미령 다이아김/김호성 안무가/강옥순 프레스리/서용주 사장/송강호 코메디언/방진희 지배인/이성호 보디가드/서상권 엔지니어/홍상모 배우들/진현숙,노주원,임상아,방진희,원혜은,조은정,송남영,채국희,주미선,정영주,김현희,명승희,서영주,송이주,김구택 스태프 제작/윤호진 기획/김주섭 작·연출·작사/이상우 작곡/김형석 안무/서필나 미술/박동우 의상/이유숙 음악지도/박칼린 분장/성미숙 소품/이은경 조명/최형오 음향/정형근
내용
막이 올라가면 ‘뮤지컬 심수일과 이순애’ 연습실. 배우들이 ‘스타가 될거야’ 노래와 춤을 연습한다. 연습이 끝나면 1막 1장으로 넘어가는 브리지로 프레스리의 코메디 메들리가 이어진다. 제1막 1장 항구클럽 프레스리의 노래가 끝나면 프레스리의 서울무대 진출을 축하해주는 항구 식구들의 모습이 정겹다. 2장 비처럼 사랑이 내리네 수일과 순애의 사랑이야기. 수일과 순애 ‘비처럼 사랑이 내리네’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사랑의 맹세한다. 3장 다이아 김 스테이지에서 항구 시스터즈의 노래와 순애의 “목포의 눈물” 그리고 수일의 코메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내려온 다이아 김이 순애를 유혹한다. 흔들리는 순애의 마음. 4장 이별 무대 수많은 사람들이 이별한다. 수일은 순애를 서울로 보낼 것을 결심한다. ‘절대로 개인적으로 신세지지마! 가서 꼭 성공해야해!’ 제2막 1장 순애의 꿈 스타 지망생들의 춤과 노래 ‘스타가 될거야’ 춤이 계속되는 동안 막 서울로 올라온 순애가 지망생들과 합류한다. 춤이 끝나면 다이아가 의미있게 순애를 맞이한다. 2장 미미로 달라진 순애 어둠 속에서 전화벨 소리. 가운을 입은 다이아 김이 나타나 수일의 전화를 받는다. 순애가 뒤따라 나와 전화를 건네 받는다. 다이아 김은 스타가 되려면 모든 것을 잊어야 한다고 압력을 넣는다. 이름도 순애에서 미미로 바꿔준다. 3장 신인카수 미미 엔지니어가 녹음장비를 갖춰주면 순애의 노래 ‘I cry when you smile’를 취입한다. 미미는 신인가수로 뜨기 시작한다. 4장 수일이는 웁니다. 순애를 찾아 서울로 올라온 수일은 변한 순애를 보고 깊은 상처를 받는다. 울면서 뛰어가는 수일의 등 뒤에 대고 순애는 고함친다. “그래 난 옛날의 순애가 아니야. 널 사랑해 하지만 난 성공하고 싶어! 사랑이 뭐야? 사랑한다구? 그래 나두 사랑해! 하지만 나는 그냥 이렇게 지나가 버리기는 싫어! 나를 증명해 보고 싶은거야! 성공의 길로 가는 지름길을 가는거야!” 5장 쇼! 미미! 미대? 음악 ‘I cry when you smile’을 부른다. 노래 끝나고 광고 촬영을 한다. 미미는 스타로 떳지만 점점 지쳐간다. 6장 항구에서 스테이지에 대책 없이 서 있는 수일. 관객의 욕설. 수일은 술을 마시면서 ‘혼자있고 싶어’를 부른다. 음독자살 기도하는 수일 항구식구들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업혀간다. 7장 꿈에 귀신들의 춤과 노래 ‘세상은 돈이야’를 부르며 수일을 괴롭힌다. 수일은 점점 귀신들의 의도대로 유혹당한다. 춤이 끝나면 순애의 비명 ‘수일아! 도와줘!’ 막 내려온다. 제3막 1장 리에 리에의 노래 끝나고 리에가 수일을 소개한다. 수일은 리에와의 인연으로 막강한 코메디 스타로 성장한다. 2장 스타 심수일 전유성과 심수일의 코메디. 객석과의 만남. ‘심수일 국회에 가다’ 촬영 현장 소개. 국회의원들의 춤과 노래 ‘세상은 힘이야’. 3장 순애가 웁니다. 다이아 김과 여자들의 춤과 노래 ‘세상은 뽕이야’ 노래 끝나면 순애가 지친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이아 김과 순애의 대결. 다이아는 순애에게 약을 먹여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 4장 리에의 사랑 프레스는 수일에게 순애가 요즘 소문이 안좋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수일은 술만 마신다. 리에는 수일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낸다. 리에의 노래 ‘혼자 있으면 안돼’를 부른다. 리에의 노래 끝나면 다이아 김이 깡패들을 데리고 등장한다. 광란하는 다이아 김이 수일을 찌르려다가 리에가 맞는다. 리에는 쓰러지면서 수일에게 말한다. “어서 순애를 찾아가세요/ 어서!” 5장 수일이와 순애는 사랑을 한대요 수일이가 다이아 김을 끌고 병원의 철문을 두드린다. 다이아를 환자들 사이에 던져 버리고 순애를 찾아 무대뒤로 사라진다. 종이 울리고 환자들이 사라지면 수일이 순애를 데리고 나타난다. 수일과 순애의 노래와 함께 무대에 별이 뜨기 시작한다. 리에가 나타난 3중창을 한다. 노래 끝나면 무대에 별이 가득하다. 막 내리기 잠시후, 갑자기 신나는 ‘스타가 될거야' 메들리와 함께 전원이 출연한다.
뮤지컬 넘버
1. 스타가 될거야(Opening) 2. 코믹 메들리(Bridge) 3. 비처럼 내리는 사랑(1막2장) 4. 항구(1막3장) 5. 목포의 눈물(2막1장) 6. 스타가 될거야(2막3장) 7. 네가 웃을 때(2막3장) 8. 쾌지나 칭칭나네(2막5장) 9. I cry when you smile(2막 5장) 10. 사랑이었을까(2막 6장) 11. 세상은 돈이야(2막 7장) 12. 서른(3막1장) 13. 세상은 힘이야(3막2장) 14. 세상은 뽕이야(3막3장) 15. 혼자 있으면(3막4장) 16. 별처럼 내리는 사랑(3막5장) 17. Finale
예술가
이상우 (1951~ )
1951년 서울 출생의 연출가. 1977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조각가와 탐정>을 연출하면서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 극단 연우무대 단원이자 공동상임연출가로 활동했으며, 1995년 극단 차이무를 창단, 상임연출가겸 대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연극원 연출과, 극작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1986년 <칠수와 만수>로 동아연극상 연출상, 1995년 뮤지컬 <스타가될거야>로 제1회 뮤지컬 대상, 2000년 <마르고 닳도록>으로 한국연극협회 올해 연극 베스트 5 및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품 <장산곶매>, <우리들의 저승>, <칠수와 만수>, <통일 익스프레스>, <마르고 닳도록>
리뷰
이 연극은 놀이성을 극대화시킨 우리 나름의 극형식을 찾아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하였다. 뮤지컬 ‘심수일과 이순애’는 우리정서에 맞게 새롭게 꾸며진 뮤지컬 코메디 멜로물이 될 것이다. 대본과 음악, 배우 등 무대 위의 모든 문화가 1995년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들의 것이므로 뮤지컬의 고정적 구성요소를 깨버리고 현대시의 음악적 놀이문화를 새롭게 시도한다. 따라서 마약과 정치, 뉴스, TV 촬영 등 대중문화의 전위들이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평론
우선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의 발상이 참으로 기발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한 시대의 패러디로서. ‘심수일과 이순애’라는 레퍼토리를 취탁한 점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작품의 원본은 19세기말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소설인 <금색야차>이다. 이 작품은 7년간에 걸쳐서 신문에 연재되어 선풍적 인기를 끌었었고, 신파극으로 무대에 올려져서도 대단한 호평을 받아서 일본 신파 베스트 10에 올라있는 명작이다. 이 작품은 멀리 영국의 여류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도 연결될 만큼 일찍부터 명작 반열에 올라 있었다.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신파극 시대가 막 열리던 1913년이었고 제목은 ‘장한몽’이었다. 역시 한국 관중에게도 충격적일만큼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이수일과 심순애로 명칭이 바뀌어 영화화되어 1970년대까지 인기를 지속시켰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황금만능사상에 대한 회의에 있다고 보아야한다. ‘에밀리 브론테’가 ‘폭풍의 언덕’을 쓸때는 영국에 자본주의가 싹틀무렵 이었고, 오오자끼 고오요가 금색야차를 쓸때는 역시 일본의 자본주의가 움틀때였다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에이콤이 이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우리 형식의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는 착안이 기발했다는 것이다. 즉 오늘날의 우리는 소위 천민자본주의 풍조가 사회를 뒤덥고 있다. 청교도 정신은 실종되고 오직 배금풍조와 출세주의,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급격한 산업사회로 이행되면서 빚어진 과도적 현상이라 할만큼 심각하다. 이러한 시대의 한 패러디로서 ‘심수일과 이순애’가 무대에 올려지는 것은 우선 시의성에서 적절하고, 다음으로서 오락과 치유효과로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작품제목이라든가 배역진 그리고 연극양식 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에이콤의 뛰어난 감각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당초 이 작품은 정통 신파극으로서 매우 무거운 비극에 속한 것이었다. 그것을 오늘날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에이콤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희비극 또는 경쾌한 코메디로 가져가면서 춤과 노래를 주된 표현양식으로 삼았다. 매우 기발하면서도 신선한 감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이 작품의 또하나 큰 흐름이 사랑의 고귀함을 일깨우는 점이다. (공연 프로그램, 유민영, '주목되는 토착 음악극') <심수일과 이순애>는 무대미술과 음악면에서도 한 차원 성장한 면모를 보인다. 무대는 목포의 서정적 분위기와 서울의 향락적 분위기가 잘 대비되면서 장면장면의 간략하고 상징적인 세트처리, 후면 비탈무대의 극적인 활용 등이 돋보인다. 트로트로부터 발라드, 재즈, 레게 등을 적절히 배치한 음악(김형석)은 청소년층으로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음악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뮤지컬에 마임이나 표현주의 연기양식을 도입한 연출력이 돋보였으나 장면들을 보다 스피디하게 연결시키면서 클라이맥스를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오늘의 현실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큰데, 연예계의 흑막을 심도 있게 터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스포츠서울>, 김미도, 1995년 1월 30일) /div> 90년대에 과연 신파는 힘을 가지고 있을까? 돈 때문에 스스로 사랑을 버리고서도 그 사랑에 대한 순정을 버리지 못하고 죄책감으로 몸부림치며 자학하고 어쩔 수 없다고 눈물 흘리는, 이수일과 심순애, 김중배의 삼각관계가 과연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적어도 대중가요나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는 90년대의 신파의 퇴조현상이 뚜렷하다. 그것은 돈 때문에 사랑을 버리는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차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을 정도로 순정이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대중가요는 더 이상 ‘당신을 죽어도 잊지 못해요’라고 노래하지 않으며, ‘너를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 수 있을까’를 노래한다. 그렇게 본다면, <칠수와 만수>, <늙은 도둑 이야기> 등을 만든 재기발랄한 연출가 겸 작가 이상우의 창작뮤지컬 <심수일과 이순애>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도 순애는 이전의 순애가 아니다. 삼류가수 시절의 옛 사랑인 수일을 버리면서 “제가 죽일 년이예요.”하고 흐느끼는 대신, 두 눈 똑바로 뜨고 “지금은 설명할 수 없어. 난 스타가 될 거야.”라고 선언하며 거물 매니저 다이아김을 선택한다. 90년대의 그녀에게는 더이상 일제시대 심순애의 순정과 자학적 흐느낌은 없다. 그렇다면 작가는 이 구태의연한 신파적 틀로 90년대를 어떻게 이야기하고자 한 것일까? 작가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오히려 이 쓰레기처럼 더러운 세상, 더러운 인간들 속에서 빛나는 수일의 순정이다. 이 작품의 수일은, 일제시대의 수일처럼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 악독한 고리대금업자가 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도 순애를 구해주며 처음으로 되돌아가자고 말하는 순수함의 화신이다. 도대체 이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는 이런 순수한 인물형은, 이전의 이상우의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80년대 <어둠의 자식들>, <칠수와 만수>, <늙은 도둑 이야기>에서 그는, 더러운 이 세상의 현실들에 대해 ‘엿 먹어라’하는 식으로 풍자하고 냉소하였다. 그런 이상우에게 순수함의 화신과 같은 이상적 인물이라니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마지막에는 도대체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이라니. 그가 이 세상에 대한 냉소를 멈추고 희망을 갖기 시작했단 말인가. 나의 생각은 정반대이다. 냉소하기도 지쳐버릴 정도로 현실의 인간세상에 절망해버린 결과이다. 작가는 다이아김, 국회의원 등 자본주의 한국사회의 더러운 모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형상화하지 않는다.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꼬리를 단 짐승 같은 인간들, 정신병자 같은 인간들, 빗자루로 쓸어버릴 쓰레기로, 혐오에 몸을 떨며 일축해 버릴 뿐이다. 그러나 바로 이 구체성의 상실 때문에 작가는 관객에게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스타가 될 거야’의 화려함과 재담적 대사의 재미에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속으로만 꽁꽁 뭉쳐 구체적 설명을 갖추지 못한 작가의식은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한겨레신문>, 이영미, 1995년 2월 25일)
연계정보
-장산곶매
-칠수와 만수
-마르고 닳도록
-늙은 도둑 이야기(늘근 도둑 이야기)
-비언소
-통일 익스프레스(조통면옥)
-극단 연우무대
관련사이트
에이콤 인터내셔널
관련멀티미디어(전체6건)
이미지 6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