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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 연산

출연/스태프
* 출연 연산/유인촌 장록수/이혜영 폐비윤씨/윤복희 임숭재/김학철 김처선/정규수 자원/정동숙 인수대비/이용녀 성종/박찬빈 이판수/하용부 정귀인/최지혜 엄귀인/문원영 완산월/김민정 박열/오은성 대신/서문경, 이영재, 이용근, 유원용, 박찬국, 이재승, 강병식 * 스태프 무대미술/신선희 조명/최형오 안무/하용부 의상/이유숙 음악제작/신수정 소리작곡 및 구음/김민정 분장/김유선 소품/정동숙
내용
1. 첫 역사극을 썼다. 2. 나에게 있어서 역사극은 역사적 사실과 고정관념 속에 묻혀있는 문제적 인간을 발굴하는 일이다. 이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인간적 진실은 동시대의 역사현실로 해석되고 수용되는 포괄적 상징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 연산을 문제적 인간으로 해석한다. 한 시대의 기존 질서를 폭력적으로 파괴해 버린 독재자. 그는 왜 절망적인 파괴의 드라마를 연출했는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는 절망의 구조가 오히려 정직한 답변이다. 4. 연산은 과거를 극복하는데 실패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 인물이다. 과거에 대한 분명한 청산과 씻김이 이루어 지지 않는 한 제대로 된 미래는 펼쳐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연극은 490년 전 이야기이자 아직 청산되지 않은 지난 시절의 문제인 동시에 앞으로 우리시대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모성을 상실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띄우는 가정통신문 역할을 하는 교훈적 의미를 지녔으면 한다. 연산의 대여성관 또한 이러한 모성을 상실당한 애정결핍과 관련된다. 천한 신분출신 장록수가 연산의 총애를 받고, 전권을 행사하는 입장에까지 오른 것은 연산의 모성결핍에서 비롯된 마더 콤플렉스이다. 장록수는 연산과 운명적으로 해후한 모성, 그래서 연산은 장록수와 불꽃 튀는 애정/사랑과 증오의 관계를 맺는다. 이 사랑과 증오 속에 도사린 그리움과 인간적 진실이 이 작품의 숨은 감동이다. 정치나 삶 자체를 덧없이 한탕 유희로 생각하는 쾌락주의자 임숭재의 주관주의는 연산을 탕아로 몰아넣는 악역을 담당한다. 내시 김치선은 연산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소신있게 바른말하는 객관적 진실을 지니고 있다. 결국, 연산을 혼령으로 인도하는 것은 충복 김치선의 팔, 다리, 모가지가 떨어져 나간 혼령이다. 이런 기막힌 신뢰와 증오의 관계가 지식사회의 허위 의식을 벗기는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참고 : 1995년 공연 프로그램
예술가
이윤택 (1952~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연극학교 연극과를 중태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 연극제에,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1998년 세계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1998년 세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현재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 밀양연극촌에서 예술감독, 계간 <게릴라> 발행인,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 1995년 <비닐 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맥베드>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리뷰
역사적 인물 연산군을 재해석한 연극으로 연출가인 이윤택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무대세트를 바탕으로 궁중제례악, 무속, 춤, 코러스 등 전통예술과 민간제의, 서구적 비극형식, 아르토적 잔혹극 요소 등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한편의 아름답고 무게 있는 놀이적 연극을 만들었다.
수상현황
- 유인촌레퍼토리 창립공연 - 1995년 한국연극협회 올해최우수 작품상, 연출상(이윤택) 수상 - 1995년 제32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이윤택), 연기상(이혜영), 미술상(신선희) 수상 - 1995년 제3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연기상(유인촌), 미술상(신선희), 인기상(정규수) 수상 - 1995년 제3회 대산 문학상 희곡상(이윤택) 수상
재공연
- 1995년 7월 2일 ~ 7월 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이윤택 연출 (연장공연)
평론
희한하게도 이윤택은 군부독재가 사라졌다는 이 90년대에, <불의 가면> <허재비놀이> <우리 시대의 리어왕>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 그리고 이 작품에 이르기까지 혐오, 그리움, 찬탄, 냉소, 연민이 뒤섞인 태도로, 유독 독재권력과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만을 계속하고 있다. 정치권력이란 그의 중심적인 테마이며, 우스꽝스러움과 광기와 비장함을 동시에 지닌 독재권력이야말로 권력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는 듯하다. 이 작품은 확실히, 스케일로 보나 자신의 근작들의 내용·발상과 <햄릿> <로믈루스 대제>를 비롯한 외국 유명작품의 발상들을 이리저리 흡수한 것으로 보나, 역작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렇게 너무도 힘을 준 탓인지, 극작에서나 연출에서나 지나치게 수다스럽고 여러 욕심이 과잉이어서, 오히려 그다운 ‘쌈빡한’ 맛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유인촌과 이혜영 스타의 연극연기가 이만하면 얼마나 보기 즐거운가. (한겨레 신문 1995년 6월 24일, 이영미) 연산군을 다룬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 연극에서는 자유인의 혼을 지닌 연산, 인간다운 정감을 지닌 연산, 그리고 낡은 인습에 도전하는 연산으로서의 새로운 성격을 구축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군데군데 노정되고 있는 점에서 하나의 실험적 작업임이 분명하다. 무대 위에는 과거에 죽은 자들을 무덤에서, 대숲에서, 연못에서, 혹은 천장, 혹은 침상에서 모두 불러내어 살리고 그들로 하여금 지난 시대의 역사를 투시적으로 재현시키면서 동시에 불행하게 희생된 그들의 넋을 달래주려는 표현주의적인 초혼굿을 펼쳐 보인다. (조선일보 1995년 6월 24일, 서연호) <문제적 인간, 연산>의 ‘연극성’은 참으로 다양하다.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사건의 진행을 신속하게 하여 인간 행동의 모방이라는 고전적인 개념의 ‘연극성’은 물론 연극 자체의 ‘연극임’을 반영하는 현대적 ‘연극성’에 이르기까지 다중다양한 ‘연극성’이 극의 양식과 형식, 주제와 구조, 글쓰기와 무대만들기 등 모든 마당에서 예술적 필요에 따라 때로는 논리적으로, 때로는 초논리적으로 실현돼 있다. 이 다양하고 정당한 그리고 적절한 ‘연극성’이야말로 이 연극이 한국연극의 발전을 위해 이룩한 이정표적 업적임에 틀림없다. (<한국연극> 1995년 8월호, 김윤철)
관련도서
<도솔가-이윤택 희곡집 3> 이윤택, 평민사, 2000.
연계정보
-오구-죽음의 형식
-시민K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태풍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눈물의 여왕
-연희단거리패
관련사이트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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