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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죽음의 형식

출연/스태프
* 출연 석출/박은홍 무녀/배미향, 김혜민, 박진희 맏상주/정철민 처/김현경 둘째상주/김유출 노모/남미정 과수댁/배미향, 김현화 저승사자1/박월환, 정윤길 저승사자2/우관현 저승사자3/백금산 문상객男/김상철, 정현석, 박현구 문상객女/송영이, 이연주, 홍정숙, 김미령 김군/김은진,손희철 손녀/정유정 * 스태프 장치미술/김미령, 우관현, 박무일 조명/김광보, 이운숙, 오현주 음향/민은경 의상/김지숙, 안무지도/하용부 소품/김현주 분장/유영미
내용
서막 낮잠자다 염라대왕을 만난 노모는 아들을 불러 저승갈 준비를 해야겠단다. 아들은 ‘또 그 소리…’하면서 노모의 습관적인 죽음의식을 무시하려 한다. 그러나 노모는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굿 한 판(산오구굿) 벌여달라고 한다. 미신이니 후레자식이니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굿판이 벌어지는데… 1.죽음을 위한 형식 – 산자들의 연희 석출(무당)이 무녀를 월급주고 데려와 굿판을 벌이는데, 굿판 또한 시대와 함께 발맞추어 변천하는 까닭에 상당히 일상적이면서 흥겹다. 노모 가족과 동네 이웃이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흥을 돋구는 도중 노모는 ‘나 갈란다’ 화두처럼 한 말 던지고 쓰러진다 2.죽음의 형식 1 – 몸 거두기 이 부분은 죽음을 물화시키는 과정으로 계승되고 있는 염습전통과 초상집 꾸미기의 과정을 무대에서 재현시키는 장면이다. 일반적으로 무섭고 꺼림찍하다고 생각되는 습속인데, 무대 위에서 계산된 거리를 두고 진행시켜 보면 상당히 재미있고 의미있는 코메디가 된다. 3.죽음의 형식 2 – 일상연극행위로서의 초상 곡을 하고 조문을 받고 밤을 새우면서 벌어지는 일반적 초상집 풍경을 무대 위에 재구성했다. 이 또한 면밀한 관찰과 계산된 거리두기로 구성하면 삶의 역동성을 창출하는 코메디가 된다. 4.죽음의 형식 3 – 일상으로 끌어내려진 저승 저승의 막연한 이미지를 일상화법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니까, 저승사자들이 구체적 모습으로 초상집에 당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산 자들과 인사하고 초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짠다. 촌지도 받고, 초상집에서 벌이지는 유산 상속의 갈등을 저승사자의 인격체적 판단으로 시시비비까지 가려준다. 5.산 자를 위하여 – 싱싱한 난장 초상집에 밤이 깊어 갈수록 짙은 삶의 냄새, 소리, 빛깔로 두드러진다. 화투판은 개판으로 치닫고, 과수댁과 저승사자가 눈이 맞아 숯불 같은 정사를 벌이고, 손녀딸과 꼬마 저승사자가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대한 문답을 벌인다. 이 각 장면 독립의 풍경을 석출의 창과 사설이 일관성을 지니면서 이끌어간다. 그리하여 새벽 닭이 우는 시각 ‘잘 가세요. 잘 가세요…’ 대중가요의 흥겨운 후렴과 함께 노모의 주검은 길을 떠난다.
예술가
이윤택 (1952 ~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연극학교 연극과를 중태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 연극제에,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1998년 세계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1998년 세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현재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 밀양연극촌에서 예술감독, 계간 <게릴라> 발행인,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 1995년 <비닐 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맥베드>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리뷰
오구는 이윤택 작 연출로 메소드 연극집단 연희단거리패에서 1990년 초연이후 2001년까지 매년 공연되고 있는 고정 레퍼토리이며 1990년 동경국제 연극제, 1991년 독일 에센 세계연극제, 1998년 베를린 문화의집 초청공연에 참가한 바 있다. 2000년에는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하여 2002년 영화촬영을 진행하였다. 오구는 한국의 원형적 전통을 질료로 한 포스트 모던 연극이라는 평판을 받는 작품으로 아리스토텔레스적 극 구조가 아닌, 동아시아 특유의 병존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말, 노래, 춤, 마임, 이미지로 이루어진 총체극 구성으로 사실적인 것과 비사실적인 것, 일상과 환상, 현실과 비현실이 한 무대에서 뒤섞이는 연극이다.
수상현황
- 1989년 한국평론가협회 최우수예술가상(이윤택) 수상
재공연
- 1989년 10월 채윤일 연출, 극단 쎄실,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공연(초연) - 1990년 2월 3일~3월 4일 가마골 소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 1990년 3월 6일~3월 18일 가마골 소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연장공연 - 1990년 4월 20일~5월 20일 가마골 소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재연장공연 - 1990년 5월 26일~5월 27일 대학로극장 및 야외공연,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제1회 대학로축제 참가 - 1990년 6월 1일~6월 14일 문예회관 소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극단 쎄실 초정공연 - 1990년 10월 26일~10월 28일 동경예술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일본 동경연극제 참가 - 1991년 5월 22일~6월 16일 바탕골 소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극단 광장 초청공연 - 1991년 7월 14일~7월 16일 카사노바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독일 에센세계연극제 참가 - 1991년 8월 3일~8월 12일 서울교육문화회관,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극단 광장 초청공연 - 1992년 6월 18일~7월 11일 가마골소극장, 박은홍 연출 - 1993년 12월 8일~1994년 1월 9일 자유소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 1997년 6월 1일~6월 30일 정동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정동극장 우수레퍼터리 초청공연 - 1998년 5월 1일~5월 2일 베를린,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세계 문화의집 초청공연 - 1999년 6월 10일~7월 18일 정동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노모/강부자 - 2000년 11월 5일~11월 30일 정동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 2001년 11월 6일~12월 16일 정동극장,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평론
부산의 신예 작가 이윤택이 그 지역에 존속되고 있는 산오구굿의 일부를 창제하여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오구-죽음의 형식>은 지난 가을 서울연극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창작극이다. 공간뿐만 아니라 연출, 배우, 제작진 등 모두가 바뀌어서 새롭게 만들어진 이 작품은 매우 색다른 맛을 풍겨 주었다. 서울에서의 공연은 연출가(채윤일)의 성향에 의해서 가급적 굿성을 배제하고 무대극으로 가져간 데다가 배우들 또한 세련미를 보여줌으로써 한 편의 잘 다듬어진 작품으로 비쳐졌었다. 그러나 원작자의 손에 의해서 본고장 배우들이 만든 <오구 – 죽음의 형식>는 매우 특이했다. 그러니깐 원형연극이라 할 산오구굿의 거리극적 특성을 극대화 시키면서 그 속에 뒤틀린 현실을 자연스럽게 삽입한 이색적 작품을 창출한 것이다. 그 결과 형태와 내용 양면에서 전통과 현대가 혼융될 수 있었고 병든 현실이 풍자의 도마 위에 올려져 난타당한 것이다. … 몇 가지 결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기성 연극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열정은 지방 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국일보 1990년 2월 19일, 유민영) <오구 – 죽음의 형식>는 저승갈 채비를 서두르는 노모에게 아들이 망설임 끝에 굿을 베풀면서 시작된다. 더 할 수 없이 흥겨운 굿판에 어울리며 흡족한 표정의 노모는 ‘나, 갈란다’는 말을 남기고 거짓말처럼 쓰러져 임종한다. 굿판은 돌연 초상집으로 바뀌고, 상주, 문상객에 저승사자까지 등장한 빈소에서 장례가 극히 유쾌하게, 희극적으로 진행된다. 말하자면 한국인의 일상정서로서의 ‘삶의 문법’과 ‘죽음의 형식’이 서양의 예술 장르인 연극언어로 재구성된 셈이다. 즉,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윤택이 ‘전방위 예술가’다운 재치를 동원, 새로운 양식 실험을 시도해 본 <오구 –죽음의 형식>에서 굿과 초상은 연극의 뼈대이자 극중극으로 얽힌다. 80년대 이후 운동권에서 차용해 온 마당극 형태가 아닌 새로운 민족극 양식을 겨냥하는 이씨의 야심찬 이 작품이 부산에서 관객 동원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실험이 동시대의 동향인들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세계일보 1990년 3월 10일, 조우석)
관련도서
<도솔가-이윤택 희곡집 3> 이윤택, 평민사, 2000. <어머니-이윤택 희곡집 2> 이윤택, 평민사, 1999. <웃다 북치다 죽다> 이윤택, 평민사, 1993.
연계정보
-시민K
-문제적 인간, 연산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태풍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눈물의 여왕
-연희단거리패
관련사이트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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