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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개요
권길상, 어효선의 초기 동요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동요의 노랫말에 시대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어린이의 감정이 짙게 깔려 있고, 묵시적인 서정성이 표출되어 있다.
해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전쟁 휴전 직후의 작품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8분의 6박자 내림마장조의 서정적 멜로디가 정답게도 들리고, 그리움을 호소하는 애절한 노래로도 들린다. - <한국동요음악사>, 한용희, 세광음악출판사, 1987
작사가
작사가 어효선 작사가 어효선은 1925년 출생하여 1949년 <소년>지의 현상모집에 동시 <봄날>이 당선(심사위원 박목월·조지훈)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많은 동요 작곡가들이 그의 시에 가락을 덧붙이게 되면서 동요 작사가로서도 활동하게 되었다. 동요 <꽃밭에서>,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과꽃> 등 주옥 같은 동요들이 그의 시에서 재탄생된 곡들이다. 서울 매동·남산초등학교 교사, 월간 <새소년> 주간, 금란여중·고 교사, 교학사 이사 등을 역임하였고, 석동(윤석중)문학연구회장, 소천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 새싹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전래동요를 찾아서>와 <다시 쓴 한국전래동화> 등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사를 정리하는 작업에도 힘쓴 그는 2004년 별세 당시 한양대 병원에 시신을 기증하여 사회에 큰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소천문학상(1985), 대한민국문학상 본상(아동부문, 1986), 옥관문화훈장(1994), 반달동요대상(1996) 등을 수상했다.
작곡가
작곡가 권길상(權吉相, 1927~) 서울 출생. 서울대 예술대학 음악부를 1회로 졸업했다. 1945년 서울에서 해방 후 최초의 어린이 합창단 ‘봉선화 동요회’를 조직해서 동요작곡과 지도를 했다. 서울 무학여중·고와 이화여중·고 및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나성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진달래 음악원, 무궁화학원 등 어린이 음악 교육에 몸담고 있다. 2002년에는 미주 동요사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과꽃>, <꽃밭에서>, <병아리>, <술래잡기> 등이 있다. 동요 작곡집으로는 <진달래>(1954), <과꽃>(1957), <봉숭아>(1960) <노래하는 새싹>(1962), <꽃밭에서>(1989) 등이 있고 최근에 <마음의 고향 사귐의 동산>(2002)을 펴낸 바 있다. 1980년 한국 아동음악상을 비롯하여 제31회 소파상(1988), YMCA 대한민국 동요대상 (1990), KBS 동요대상(1992), 한국음악협회 해외활동부문 한국음악상(2003)을 수상했다.
리뷰
“<꽃밭에서> 등 주옥 같은 동시 남겨”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파란 마음 하얀 마음’) 15일 별세한 아동문학가 난정(蘭丁) 어효선(魚孝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박한 서정으로 맑고 밝은 동심을 노래한 ‘영원한 소년’이었다. 청렴한 선비의 기풍을 유지한 그는 이른 봄 막 피어난 난을 혼자 보기 아까워 친구들을 불러모아 차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렸다. 그가 동요 노랫말을 처음 지은 것은 24세의 나이로 서울 매동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때였다. 당시 윤재천 교장이 “우리 학교 졸업식에 부를 노래를 지어보라”고 권유해 <졸업 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 두 편을 지으면서 동요 가사 짓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수십 년 넘게 사랑받아 온 노랫말 중 어효선이 지은 것이 정말 많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라는 동시 <꽃밭에서>도 그중 하나다. 한국전쟁 중에 어효선이 쓰고 권길상이 곡을 붙인 <꽃밭에서>는 특히 전후 황폐한 분위기를 따뜻하게 감싸 안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한국 전쟁 중 피난길에 윤석중, 윤극영 등과 교류하면서 문화운동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윤석중과는 서울 낙원동 자택에서 같이 지내는 등 절친한 유대를 맺었다. 그 인연으로 1952년부터 1959년까지 조선일보 객원기자로 소년판 편집일을 했으며, 1956년에는 어린이 문화운동단체인 ‘새싹회’ 창립 동인으로 활동했다. <한국전래동요를 찾아서>와 <다시 쓴 한국전래동화>(전10권) 등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사를 정리하는 작업에도 힘썼다. 서울 토박이인 그는 저서 <내가 자란 서울>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서울의 풍습과 서울말, 사람들 이야기를 깐깐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환갑이 넘어 발표해 대한민국 문학상(본상)을 수상한 동화 <용아의 일기>에는 어효선이 성장한 1930년대 서울 종로와 낙원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뒷골목 풍속사가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아동문학가 김원섭씨는 “선생은 이달 초 열린 소천아동문학상 시상식에서 ‘윤석중은 5월에 태어나 5월에 죽기를 바랐는데, 작년 12월에 돌아갔다’는 말을 했다”며, “당신은 어린이의 달인 5월에 세상을 떠나 모든 아동문학가의 자그마한 꿈을 이루시었다”고 추모했다. - <조선일보>, 2004년 5월 16일
관련음반
<꿈꾸는 동요>, 가람미디어, 2005 <열려라 동요천국>, 가람미디어, 2004 <신나는 동요나라 135곡>, 블루마인드, 2005
관련도서
<한국동요음악사>, 한용희, 세광음악출판사, 1987
연계정보
-서로 서로 도와가며
-앉은뱅이꽃
-파란 마음 하얀 마음
-파란 가을 하늘
관련사이트
한국동요음악연구회
관련사이트
한국음악교육연구회
관련사이트
동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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