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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원제: 겨울이야기 Winterset)

작가소개
맥스웰 앤더슨(Maxwell Anderson, 1888~1959) 운문형식의 비극을 대중적인 형식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노스다코타대학교와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로렌스 스톨링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희극 <영광의 대가(What Price Glory?)>(1924)를 썼는데, 이 작품은 그의 첫 번째 성공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불경스럽고 이단적인 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운문으로 된 야심적인 역사극 <엘리자베스 여왕(Elizabeth the Queen)>(1930)과 <스코틀랜드의 메리(Mary of Scotland)>(1933), 그리고 두 작품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며 미국 의회의 금전적 부패상을 공격한 퓰리처상 수상의 유머 넘치는 산문 풍자극 <당신의 두 집(Both Your Houses)>(1933)으로 명성이 높아졌다. 그가 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극(詩劇) <겨울이야기(Winterset)>(1935)로 작품활동의 최전성기를 이루었다. 이 작품은 1920년대에 있었던 사코와 반제티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도시 빈민가를 배경으로 쓴 비극으로, 부당하게 사형선고를 받은 아버지를 둔 아들이 복수의 길을 찾아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운문으로 된 낭만희극 <높은 암산(High Tor)>(1936)에는 현대의 물질주의에 대한 작가 자신의 혐오감이 나타나 있다. 독일 출신의 망명 작곡가인 쿠르트 바일(1900~50)과 함께 초기 뉴욕 시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음악극 <뉴욕 시민의 휴일(Knickerbocker Holiday)>(1938), 앨런 페이턴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설 <울어라, 사랑하는 조국이여(Cry, the Beloved Country)>를 각색한 또 하나의 음악극 <별 속에서 길을 잃다(Lost in the Stars)>(1949)를 만들었다. 그의 마지막 희곡 <사악한 씨(The Bad Seed)>(1954)는 사악한 아이에 대한 윌리엄 마치의 소설을 각색한 것이었다.
내용
<목격자>는 맥스웰 앤더슨의 대표작으로 뉴욕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현대의 낭만적 ‘햄릿극’이라고까지 평가되는 작품이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앤더슨이 일보전진한 동시에 후퇴한 작품이라고 하기도 한다. 즉 역사적 인물만 취급하던 그가 역사의 탈을 벗기고 대담하게 관중을 그들 자신의 말로써 대한 것은 확실히 훌륭한 결정이었다. 고도로 상징적이면서 동시에 빨리 알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인 무대장치도 무대의 메커니즘을 극작가의 마음대로 유기적으로 구사해놓았다는 점에 높이 살만하다. 정의와 복수의 본질을 다룬 이 극의 테마는 사회 문제에서 우러나온 것인 동시에 항구성도 있어 누구에게 언제라도 통하는 것이다.
국내공연연보
1938년 7월 극연좌 / 부민관대강당 / 유치진 연출 1939년 3월 3일~5일 극연좌 / 부민관 / 유치진 연출 1939년 4월 4일~7일 극연좌 / 단성사 / 유치진 연출 1947년 9월 21일~24일 신협 / 유치진 연출 1949년 극예술협회 / 유치진 연출 1952년 10월 8일 신협 / 이해랑 연출
예술가
유치진(柳致眞, 1905~1974) 우리 근대연극사에서 동랑 유치진만큼 희곡창작, 연출, 연극교육, 극장운영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 연극인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그는 극작가가 부족했던 우리 연극계 현실에서 일찍부터 창작극을 써서 무대에 올림으로써 근대적 희곡과 연극을 이 땅에 정착시킨 선구자이다. 1931년 발표한 <토막(土幕)>에서 1958년의 <한강은 흐른다>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그가 발표한 희곡은 무려 40편에 가깝다. 특히 1933년 2월, 그의 처녀작 <토막>이 극예술연구회에 의해 무대에 올려지면서 삽시간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 창작된 작품들은 일제의 토지 수탈과 착취에 따른 이농 문제 등 당시 조선의 침통함을 정공법으로 묘사한 초창기 리얼리즘극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일제가 소위 국민문예라는 국책문화운동을 전개한 1940년대에 접어들었을 때, 유치진은 총독부의 지시로 극단 현대극장을 만들어 극단 활동을 전개한다. 이 시기에 그는 <흑룡강>, <북진대> 등 친일어용희곡을 발표함으로써 평생의 오점을 남긴다. 그래서인지 그는 <대추나무>를 발표한 이후 해방될 때까지 희곡 창작에서 손을 뗀다. 해방 이후 우익 민족진영의 막후 리더로서 활동하던 유치진은 <조국>, <며느리> 등을 발표했으며, 이후 <자명고>를 위시한 <별>, <원술랑> 등의 계몽사극을 창작한다. 이데올로기 대립과 외세, 반탁 자주독립으로 점철되었던 해방 직후의 국가 상황을 고대사와 근세사를 빌어 우회적으로 풍자 비판한 일종의 목적성을 띤 작품들이었다. 1931년 극예술연구회를 창립한 이후 극연좌(1938), 현대극장(1941), 극예술협회(1947), 신협(1950) 등으로 이어지는 극단 활동을 전개했으며, 1950년대 초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국립극장이 문을 열었을 때 초대 극장장으로 취임했고, 1960년대에는 연극 전용극장인 드라마센터를 세우고 연극아카데미와 극단 동랑레퍼토리를 설립하는 등 일생을 연극운동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연극인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1960년대 초 동국대학에 연극과를 만들었으며, 서울대학에 연극과를 설치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한 적도 있었고 숙명여자대학에 최초로 희곡론을 개설하여 강의도 했다. 이 모든 것은 드라마센터 부설 연극아카데미와 연극학교, 그리고 서울예술대학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연극인재 양성과 함께 한국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기반이 된 것이다.
리뷰
오늘 7월 8일은 극연(劇硏)의 창립 7주년에 당(當)하는 날이므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극연좌(劇硏座)에서는 제19회 공연을 오는 7월 8, 9, 10(주야) 삼일간 부민관 대강당에서 가지게 되엿다는데 현대 미국 극작가 막스웰 앤더슨 원작 장기제(張起悌) 역 <목격자> 3막 5장을 유치진 연출, 강성범(姜聖範) 장치로 상연하리라 한다. 이 <목격자>는 미국 뉴욕에서 1년 독자의 극계파기록을 지은 명극이요, 이어 영화화하야 세계도처에서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매일신보>, 1938년 6월 29일
관련도서
<세계시네마문학전집1~10>, 경영문화원, 1981
연계정보
-유치진(柳致眞)
-이해랑(李海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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