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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윗츠 햄릿

출연/스태프
출연 햄릿/이승훈 포틴브라스/송바울 유령/김동현 왕비/이연규 왕/김인수 광대/유형관 오필리아/정다운 레어티스/엄효섭 로젠크란츠/성기훈 길덴스턴/이영진 여인/정연숙 부대장,사제/서삼석 스태프 무대디자인/김형주 음악/이중기 의상/최영로,권휘정 안무/허은미 조명디자인/이상근 음향/조정진,김선희 조명/한정민 조연출/한미르 예술감독/이영석 드라마투르기/윤우영
내용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사건의 흐름을 중심으로 썼다면 마로윗츠는 의식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였다. 온갖 잡다한 기사가 실려 있는 신문의 사회면처럼 <햄릿>을 콜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그는 20세기를 사는 우리의 자유분방하고 복선적인 의식 활동에 햄릿의 본질을 연결시켰다. 실제로 셰익스피어극의 제4장에 등장하는 포틴브라스는 그의 작품에선 극의 시작을 알리는 인물로 되어 있다. 또한 인물 개개인의 개성에도 견해를 달리하여 클로디어스는 유능한 군주요 재치있는 정치가로, 햄릿의 아버지이며 유령으로 등장하는 왕은 전쟁으로 갈갈이 찢긴 국가의 통치자이자 폴로니우스 같은 아첨배에게 놀아나는 멍청이, 거투루드 같은 지조 없는 왕비를 둔 남편, 햄릿 같은 꿈만 먹고 사는 자식을 가진 아버지로 밖에 달리 표현되지 않았다. 또 노르웨이 왕자 포틴브라스의 역할을 원작과는 달리 극대화시켜 햄릿과의 관계를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관계로 보았다. 또한 호레이쇼라는 인물을 아예 없애기도 했다. - 참고: 1996년 공연 프로그램
찰스 마로윗츠
뉴욕 태생. 1956년 런던으로 건너와 1958년 런던 최초의 메소드 스쿨에서 ‘메소드 워크숍’을 시작하였다. 브룩-스콜필드의 <리어왕>에서 피터 브룩의 조연출로 일했고 ‘잔혹연극’ 시즌 중에 로얄셰익스피어 실험 그룹 중에서 그와 함께 공동연출하였다. 이 시기에 피터 브룩과 함께 람다극장에서 28분짜리 <햄릿>을 공동연출 하였으며 후에 한 시간짜리로 늘려 베를린 공연에서 젊은 관객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후에 지금의 1시간 15분짜리의 작품으로 파르아 국제연극제 등에 참가하였고, 이탈리아의 자넷타코크레인 극장, 런던 등지에서 공연하였다. 웨스트엔드 극단의 많은 작품들을 연출하였으며 1968년 ‘오픈스페이스 씨어터’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그곳의 예술감독으로 있다. 또한 <빌리지 보이스> 및 <뉴욕타임즈>의 연극평론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대표작품 <마로윗츠 햄릿>
윤우영 (1961~ )
중앙대 및 영국 브리스톨대 대학원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에는 <마로윗츠 햄릿>으로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가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조선제왕신위>을 연출하여 제3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았다. <신의 아그네스>, <원룸>, <디지털!돼지틀?>, <오봉산 불지르다>, <영상도시> , <배꼽>, <두 여자>, <칼맨> 등을 연출했고, 뮤지컬 <렌트>, <탐풀즈>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사무국장, 극단 청맥 대진공연예술원 대표를 역임했고 대진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이다. 대표작품 <오봉산 불지르다> <영상도시> <마로윗츠 햄릿> <조선제왕신위>
수상현황
1997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1997년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윤우영), 신인연기상 (이승훈)
재공연
1997년 3월 1일~4월 20일 은행나무 극장
평론
(……) ‘환상을 실체화시킬 능력이 없는 무력한 인간 햄릿’ 마로윗츠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구성하여 생각한 개념이다. 반면에 비록 살인으로 정권을 찬탈했지만 숙부인 현왕은 유능하고 통솔력있는 정치가로 묘사되어 있고 그에게 충성하는 현실적인 인물들과 아들을 사랑하지만 새로운 절대자의 능력과 성적인 매력에 빠져있는 왕비, 그리고 에로틱한 오필리어 등, <마로윗츠 햄릿> 속의 인물들은 오늘날 우리 현실 속 가까이에 있는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결국 마로윗츠는 현대적 개념에서 햄릿을 경멸하고 조롱해야만 하는 인물로 매도하고 있다. 물론 우리의 작업 또한 이 개념을 수용한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햄릿의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무력감이 우리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절대자였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마저 왕위를 빼앗은 그 살인마와 재혼했으며 나라는 침공의 위협을 받고 부패해져 버린 사회-이 모든 압박들이 햄릿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를 더욱 외로움과 두려움 속으로 몰아부친다. 비록 비겁하고 결단력 없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인간의 광증에 대한 연민, 이것이 이번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각 연기자들의 개성을 극대화하고 그림 위주의 독단을 피하기 위해 무대를 단순화했으며 작가의 의도이기도 한 놀이적인 요소를 좀더 부각시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보려 했다. (……) - 참고: 1996년 공연 프로그램 중 연출의 말 (……) 기존의 <햄릿>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 안에서 ‘사건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면, <마로윗츠 햄릿>은 철저히 ‘의식의 흐름’을 좇고 있다. 물론 그 의식은 일차적으로는 대부분의 햄릿의 의식이다. 그러나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햄릿을 과거의 통념과 달리 유약하고 망상적인 인물로 해석하는 ‘마로윗츠 내지 현대인’의 의식이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전체가 극중극처럼 진행되는 이 작품에서 관객들이 발견하는 것은 햄릿 그 자체가 아니라, 극중극의 관객들이 관찰하고 해석하는 햄릿이며, 바로 이 극중극의 관객이야말로 앞서 거론한 ‘마로윗츠 내지 현대인’에 해당한다 하겠다.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점은 인물의 다중성이다. (……) 햄릿과 레어티스를 병치시키면서 햄릿을 양면적인 인물로 부각시킨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압권이라 하겠다. (……)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비해 적어도 서너 배의 논리적 치밀함을 갖춰야만 한다. 이번 공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도 이 치밀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 <샘터>, 오세곤, 1997년 3월호 (……) 극단 ‘은행나무’가 선보인 <마로윗츠 햄릿>은 찰스 마로윗츠가 1960년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과감하게 패러디한 작품으로, 이후 동서의 뭇 연출가와 작가들에게 고전을 과감히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용기를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원래 이 작품은 찰스 마로윗츠가 세계적 연출가 피터 브룩과 함께 공연한 잔혹 연극 작업의 하나로 발표되었다. 마로윗츠는 원작에 있어서 모호하고 다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많은 성격 묘사에 주목하여 일반적으로 고정화된 관념을 뒤집었다. 그리하여 주인공 햄릿은 깊은 사색의 소유자면서 정의감과 인품을 지닌 고상한 왕자가 아니라, 우유부단하며 왕자다운 기품을 소유하지 못한 못난이로 재창조하였다. 독살당한 선왕과 모반에 성공하고 왕위를 빼앗은 클로디어스의 정치적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비교하듯이, 복수를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레어티스와 햄릿을 대비시키고 또 왕위를 계승한 왕자로서 당당한 포틴브라스와 햄릿을 대비시킴으로써 고정관념을 깨부수려 하였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은 극구성상 점층적인 구성을 배제한 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응용한 빠른 템포의 꼴라주 형태를 채택한 데에 있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윤우영은 까다로운 대본을 치밀하게 분석 체계화한 후 좁은 무대와 배우들을 적절히 잘 활용하였다. 특히 좁은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극 진행에 활력을 보태 주었으며, 배우들 역시 충실한 연습 과정을 소화해 내어 자칫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듯 보이는 극 내용을 열연으로 소화해 냈다. 셰익스피어 원작 <햄릿>을 충분히 이해하고 분석한 후에나 맛볼 수 있는 “충돌 몽타주”기법이나 비연속적인 구성에 의한 “논리적 비약”의 절묘함과 “대사 바꿔치기”의 묘미 등을 한국 관객들이 제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웠으나, 무대의 열기가 젊은 관객들에게 진지하게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1996년 번역극의 현황’, 이재명, <1997년 문예연감>, 문예진흥원
관련도서
<마로윗츠 햄릿 외>, 찰스 마로윗츠, 김윤철 역, 현대미학사, 1994
연계정보
-햄릿
-햄릿 프로젝트
-햄릿머신
-조선제왕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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