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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프로젝트

출연/스태프
* 출연 김형태, 김현옥, 남명렬, 권오진, 전진기, 최경원, 박상종, 고성희, 이유정, 정승재, 양지홍, 성노진, 서은영, 서민균, 홍연주, 이선영, 하은진 * 스태프 음악/김형태, 무대미술/박동우, 조명/신호, 영상/김형수, 음향/이송옥, 의상/김수연 오수현 고인하, 분장/백지영 오누리
내용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공연 양식으로 한국의 전위 예술을 주도하는 김아라와, 기존의 틀로서 정의되기를 거부하며 한국적인 펑크를 실현한 가장 전위적인 밴드로 평가받고 있는 황신혜 밴드의 만남은, 그 시도부터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상 천외의 만남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김아라의 예술적 상상력이 이번에는 또 어떠한 결과물을 양산해 낼 것인지 그저 두고 볼 수밖에 없다.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의 인디 언더그라운드 뮤직 밴드의 대표 주자, 황신혜 밴드는 그 무엇으로도 정의되지 않는 음악그룹일 뿐만 아니라, 전위적인 행위 예술을 공연하는 종합 퍼포먼스 그룹이다. 김아라는 이번 공연에서 폭력과 그에 대응하는 또 다른 폭력에 의해 자멸해가는 인간 - 햄릿을 표현하기 위해 철저한 파괴 양식을 택하고자 한다. 20세기의 마지막에서 기존의 질서 세계를 모조리 파괴하여 적막하게 남은 공허의 공간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마음의 채움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녀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황신혜 밴드의 만남의 의미는, 그러한 그녀의 작품 의도로만 조금이나마 이해될 뿐. 어떤 양상의 환상적인 결합이 이루어질 것인지, 그저 두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덴마크의 전위 음악가 토니 브룩스(Tony Brooks)의 전자음악, Soundscapes 와, 그와 협연하여 홀로그래피 그래픽 영상 쇼를 만들어 낼 김형수 교수(한국 종합 예술학교 영상원)의 작품 또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전위적인 예술 작품이 될 것이다. 참고 : 김아라 홈페이지 극단 무천 공연연보 중
예술가
김아라 (1956~ ) 1956년 광주 출생.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Wisconsin 연극학과 수료, 1985년 City University of New York Hunter College 연극학과를 졸업 후 동대학원 연극학과를 수료하였다. 1986년 <장미문신>으로 데뷔하여 한국일보 ‘올해의 연극 Best 5’에 선정되었다. 1987년 <신더스>를 연출하여 24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였고, <독배> <엘레판트맨> 등을 연출하였다. 1990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1996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991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5월 극단 무천을 창단했고 1993년 9월 연극실험실을 개관하였다. 저서로는 <막이 내리면 그를 잊어야 한다>가 있다. 대표작품 <독배> <숨은 물> <에쿠우스> <사로 잡힌 영혼> <이디푸스와의 여행> <햄릿 프로젝트>
리뷰
<햄릿 프로젝트>는 마로위츠의 햄릿(김윤철 譯)을 본래 텍스트로 하여 폭력적 현실 앞에 놓인 한 인간의 대응방식, 광기로 향해 치닫는 그 의식의 변화과정을 시청각적 콜라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세기말의 시점, 그리고 한국이라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의 정치적 혼돈과 인간성 부재의 현실을 고발하는 이 연극은 연극을 종합공연 예술로 이동시키는 단계적 실험과정을 통해 장르해체 이전의 원시적 공연 형태를 복원하고, 현대적 제의성을 창출해내는 데 역점을 두어온 축제극단 무천의 오랜 형식실험이기도 하다.
재공연
- 1999년 9월 22일~9월 28일 문예회관 대극장, 서울연극제 공식초청공연 - 2002년 10월 10일~10월 30일 정동극장
평론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밤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의 무천야외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무천의 <햄릿 프로젝트>는 연출자인 스타일리스트 김아라씨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 작품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면면이 극의 모습을 암시한다. 연출자 김씨를 비롯해 주인공 햄릿역을 맡은 국내 인디록의 대표주자 황신혜밴드의 리더 김형태씨, 음악을 맡은 테크노 음악의 1인자 ‘그룹 모하비’의 서민규씨, 왕비 거트루드역의 현대무용가 김현옥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셰익스피어의 정통비극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쉽게 짐작케 해준다. 1천여평의 넓이를 설계한 박동우씨의 무대가 우선 눈에 띈다. 대형 철조형 다리와 높이가 5m는 족히 되어보이는 원형광판, 무대중앙의 수상무대, 그 수상무대를 중심으로 무대 전후에 축을 이루며 자리잡고 있는 높이 10여m, 너비 5m정도의 거대한 장막, 그리고 포크레인. 야외무대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스펙터클이다. 또 다른 묘미는 소리. 배경음악으로 시종 라이브연주 되는 테크노음악의 비트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현과 관이 주제를 주고받듯이 햄릿을 비롯한 배우들의 대사와 어울리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이끌어 나간다. 여기다 야외무대의 필수적인 마이크를 이용, 배우의 미세한 숨소리까지 집어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색다른 맛이라고 하겠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광적인 햄릿상을 새롭게 만들어낸 김형태씨의 연기다. 무대중앙 수중무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햄릿을 제외한 모든 등장 인물들은 이 수중무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뛰어다닌다. 햄릿의 몸과 시선은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다닌다. 이 모든 것이 햄릿의 우유부단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김씨의 햄릿은 우유부단에서 그치지 않고 인생을 파괴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의 햄릿이 광기의 인간으로 새로 해석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록보컬리스트 특유의 파괴적 음색이나 절제를 아는 대사 등 연극무대에 처음 서지만 화가에서 뮤지션으로, 또 행위예술가로서 넓은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전방위 예술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작품은 왕비 거트루드를 국왕살해의 공범으로 등장시켜 형제살인이라는 인간원죄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든다. 이는 사변적이고 나약한 햄릿 대신 광기의 파괴적 햄릿을 내세운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햄릿 프로젝트>의 비극성은 이 같은 전략들로 더욱 확대, 고조되고 있다. (문화일보 1995년 8월 24일, 김사승)
관련도서
<마로윗츠 햄릿 외> 찰스마로위츠 현대미학사, 1994
연계정보
-이디푸스와의 여행
-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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