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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푸스와의 여행

출연/스태프
* 출연 유영환, 노영화, 안석환, 남명렬, 권태원, 윤주일, 홍경연, 지춘성, 오해창, 백은정 * 스태프 음악/임동창, 무대미술/박동우, 의상/윤미경, 조명/김철희, 탈제작/김종한, 분장/추욱희 이지영 최은희
내용
아버지를 찾아가는 소녀와 자칭 고고학자인 남자가 만난다. 무임승차한 남자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와 사랑을 나누다 검표원들의 추적을 받는다. 그러다가 남자는 격투를 벌이던 중에 검표원들을 살해하게 된다. 남자는 자칭 미라를 찾는 고고학자라고 하는데 그가 발굴하는 미라들처럼 수천년 전의 삶이 이들의 여행길에 겹쳐진다. 소녀는 아버지를 찾아서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남자는 소녀에게 아버지를 찾아가는 또 다른 이야기로서 이디푸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평생을 끔찍한 신탁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던 이디푸스왕처럼 끈질지게 쫓아오는 검표원들을 피해 기약없는 도피의 여행을 떠난다. 또, 그들이 도착하는 마을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죄와 근친상간의 죄를 지어 저주 받은 땅 시부스처럼 이미 저지른 살인의 죄때문에 사람이 살지 못하는 폐허로 변해있다. 그들은 마을사람들에게 쫓겨 할 수 없이 또 다시 달리는 기차에 몸을 의지하는데 그 기차는 바로 그들을 처음에 만나게 해 준 그 기차이다. 참고 :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예술가
김아라 (1956~ ) 1956년 광주 출생.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Wisconsin 연극학과 수료, 1985년 City University of New York Hunter College 연극학과를 졸업 후 동대학원 연극학과를 수료하였다. 1986년 <장미문신>으로 데뷔하여 한국일보 ‘올해의 연극 Best 5’에 선정되었다. 1987년 <신더스>를 연출하여 24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였고, <독배> <엘레판트맨> 등을 연출하였다. 1990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1996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991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5월 극단 무천을 창단했고 1993년 9월 연극실험실을 개관하였다. 저서로는 <막이 내리면 그를 잊어야 한다>가 있다 대표작품 <독배> <숨은 물> <에쿠우스> <사로 잡힌 영혼> <이디푸스와의 여행> <햄릿 프로젝트> 장정일 (1962~ ) 경북 대구 출생. 1984년 무크지인 <언어의 세계 3집>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예계에 등단하게 된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서 <실내극>으로 당선되었으며, 같은 해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최연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상복을 입은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소설집 <아담이 눈뜰 ?> <너에게 나를 보낸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 희곡 <실내극> <긴여행>이 있다. 1994년부터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리뷰
장정일의 희곡 <긴 여행>을 틀로 삼고 중간에 그리스극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이 극중극으로 삽입된 희비극 작품이다. <이디푸스와의 여행>은 1995년 ‘Ritual past, Ritual presen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 일본, 덴마크, 다시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였다.
수상현황
- 1995년 제19회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김아라), 무대미술(박동우), 특수부분(임동창-음악) 수상
재공연
- 1995년 5월 19일~5월 20일 후지사와시립극장, 후지사와시 초청 공연 - 1995년 7월 2일 오투스문화회관, 덴마크 국제여성문화축제 초청공연 - 1995년 9월 25일~10월5일 문예회관 대극장, 서울연극제 공식참가공연
평론
<긴여행>과의 결합, 그리고 극을 이끄는 중심점으로 음악을 활용함으로써 우리에게는 낯선 그리스비극에 현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임동창의 피아노와 북, 태껸 동작의 어우러짐은 이 작품을 언어와 행동의 연극이기에 앞서 소리와 몸짓의 연극으로 만들고 있다. … 기차 승객, 왕의 신하 등으로 등장하는 코러스는 때론 극을 관조하게 만드는 본연의 역할을, 때론 놀이마당의 놀이꾼 역할을 한다. “존재의 불확실함과 우연한 비극들을 끊임없이 윤회한다. 이 인생의 딜레마를 관조하는 눈빛으로 그리려고 했다” 김아라는 그리스 비극을 무대화하려는 욕구는 십수년간 품어온 것이라고 말한다. 극의 긴장과 정서를 이끄는 음악은 마치 판소리의 고수와 같다. 피아노와 북, 장구, 징에 맞춰 춤추듯 표현되는 이디푸스와 친아버지인 라이어스왕과의 싸움 장면 등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부분에 자연스럽게 삽입된다. 특히 이디푸스왕과 조카스터왕비와의 섹스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탈을 쓴 두 사람의 우아한 태껸의 몸짓은 아름답기 때문에 모자상간의 잔인함을 더해 준다. 조카스터왕비의 역을 남자배우 남명렬이 맡아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강조한다. 수천년을 넘나든 긴 여행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기차역으로 되돌아와서 끝난다. (한국일보 1995년 4월 13일, 김희원) 극단 무천은 서양문화의 원조라는 희랍비극 중에서도 <오이디푸스왕>에 한국의상을 입혀 일본과 덴마크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올 긴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로 향한 여행 전에 한국 관객에게 선을 보이고 있는 <이디푸스와의 여행>을 저는 넓고 허전한 관객석에 앉아 낯설게 올려다보았습니다.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연극이 시작되자 관객석 앞쪽에 다리처럼 내려와 있던 조명기구가 천장으로 올라갑니다. 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조명 기구도 극 진행 내내 광원이 노출됩니다. 이로써 이미 우리는 연극을 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기차 여행을 하고 있는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중 한 인물이 이야기하는 <오이디푸스왕>으로 구성되는 극중 극의 형식 자체도 극적 환상을 파괴합니다. 게다가 무대 왼쪽 전면에 남녀 배우가 마이크로 음악에 맞춰 과장된 어조의 차내 방송을 한다든가 극중 스토리를 요약하여 서술하는 등 극의 서사화를 시도합니다. … 이 모든 극적 장치들은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 브레히트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현상들을 낯설게하여 관객에게 제시함으로써 그것이 얼마나 모순덩어리이고 변화시켜야 할 것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해 낯설게 하기 효과를 사용했다면, <이디푸스와의 여행>에서 사용된 낯설게하기 효과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오이디푸스 신화가 서양사람들에겐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공동의 문화유산이지만 우리 한국 관객에게는 그 신화자체가 생소한 소재입니다. 너무나 까마득한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가지고 있는 오이디푸스 신화를 더욱 더 생소하게 하는 극적 효과는 무대와 관객을 화해 할 수 없을 만큼의 거리로 떨어뜨려 놓습니다. 오늘 날 한국의 <이디푸스와의 여행>의 내화는 <오이디푸스왕>의 예의성과 인간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한국연극> 1995년 6월, 이상란, 연극방담 중)
관련도서
<긴여행> 장정일 미학사, 1995 <오이디푸스왕> 소포클래스 범우사 1998 “나로부터 출발하여 새롭게 접근하는 실험적 연극 만들기: 김아라의 연출활동과 방법” <문화예술> 1994년 10월호
연계정보
-햄릿 프로젝트
-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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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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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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