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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박무(牙拍舞)

개요
아박(牙拍) 정재의 이름은 두 손에 상아(象牙)로 만든 소형의 박(拍)을 치면서 춤춘데서 비롯한 것이다. 원래 아박 정재와 거의 춤진행이 비슷한 동동(動動) 정재가 있었다. 동동(動動) 정재의 이름은 <동동사(動動詞)>의 후렴에 나오는 ‘아으 동동다리’와 관련이 있다. <세종실록 권 126>, 31년(1449) 10월까지도 동동 정재로 소개되어 있는데, <악학궤범>에는 아박(牙拍)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원래의 이름은 가사에서 지은 것이고, 아박(牙拍)의 이름은 그 무구(舞具)에서 붙여진 것이다. 그러나 <고려사(高麗史)>[악지(樂志)]의 동동 정재 항목에서는 그 가사를 기록해 놓지 않았으며, 오히려 <악학궤범>의 아박 항목에 동동사(動動詞)가 기록되어 있다. 12월령체의 동동사는 국문학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기존의 국문학 연구에서는 가사만 떼어내서 연구하였으나, 아박 정재의 연향 중에 창사로 노래했던 가사가 바로 동동사인 것이다. 동동사의 가사는 1829년(순조 29) 기축년에 효명세자가 다른 가사로 바꾸었다. 1901년 <고종신축진연의궤(高宗辛丑進宴儀軌)>의 아박 항목에 따르면, “효명세자가 단 주(註)에 ‘원래 창사가 있는데, 대개 다 저속한 방언이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 가사로 노래하게 한다’고 했다. 박(拍)은 육판(六板)을 쓰며, 그것을 쳐서 춤마디로 삼는다. 송나라 악무(樂舞) 중에 아박(牙拍)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우리 조정에서 향악정재에 사용했다. 무동 2인이 각각 아박을 잡고, 박 소리에 맞추어 아박을 치면서 춤춘다.”라고 하였다.
내용
<악학궤범(樂學軌範) 권5>의 '시용향악정재도의(時用鄕樂呈才圖儀)'에 기록된 아박 정재의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악사는 동영(東楹)을 거쳐 들어와 전중(殿中)의 좌우에 아박을 놓고 (왼쪽을 먼저 놓고 오른쪽을 다음에 놓되 박의 끈이 안으로 향하게 한다. 중궁연이면 나이어린 여기가 한다.) 무기(舞妓) 두 사람(나이 어린 기녀를 쓴다)은 좌우로 갈라 나아가 꿇어 앉아서 아박을 집어들었다가 도로 놓고(모두 바깥쪽 손을 쓴다) 일어서서 염수(斂手: 廣袖) 족도하고 꿇어 엎드린다. 악관이 동동(動動) 만기(慢機)를 연주하고, 두 여기는 머리를 조금 들고 기구(起句)를 부른다. 덕을란 뒷배에 받자옵고 복을란 앞배에 받자옵고 덕이여 복이라 한 것을 드리려 오소이다 아으 동동다리 끝나면 꿇어 앉아 아박을 집어서 허리띠 사이에 꽂고(모두 바깥쪽 손을 써서 바깥 옆구리에 꽂는다) 손을 여미고 일어서서 족도한다. 제기(諸妓)는 가사를 노래한다. 정월 나루 물은 아으 얼려 녹으려 하는데 세상에 나고는 이 몸은 홀로 가네 아으 동동다리 두 여기는 춤(속칭 무답(舞踏))을 춘다. 악관이 동동 중기(中機)를 연주하고, 제기는 여전히 가사를 노래한다. 이월 보름에 아으 높이 켠 등불다워라 만일 비추실 얼굴이시도다 아으 동동다리 삼월 나며 핀 아으 만춘달 오얏꽃이여 님의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시도다 아으 동동다리 사월 안 잊어 아으 오실사 꾀꼬리 새여 무슨 까닭인가 녹사님은 옛 나를 잊고 계신져 아으 동동다리 오월 오일에 아으 단오날 아침 약은 천년을 오래 사실 약이라 바치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유월 보름에 아으 벼랑에 버린 빗 다워라 돌아보실 님을 조금 좇아가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칠월 보름에 아으 백종 차려두고 님을 한데 가고자 원을 비옵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팔월 보름은 아으 가배날이지만 님을 모셔야만 오늘날이 가배이도다 아으 동동다리 구월 구일에 아으 약이라 먹는 황화꽃이 안에 드니 새셔 가만하여라 아으 동동다리 시월에 아으 저민 보로쇠다워라 꺾어 버리신 후에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도다 아으 동동다리 십일월 봉당자리에 아으 한삼 덮고 누어 서러웁도다 고운이를 스스로 갈세 아으 동동다리 십이월 분의 나무로 깎은 아으 진상할 소반의 저다워라 님의 앞에 드렸더니 손이 가져다 입에 무옵나이다 아으 동동다리 박을 치면, 두 여기는 꿇어 앉아 아박을 손에 쥐고 염수하여 일어선다(모두 바깥손에 든다). 박을 치는 소리에 따라 북쪽을 향하여 춤추고(3박) 대무(對舞)한다. (3박) 또 북쪽을 향하여 춤추고 (1박) 배무한다. (3박) 다시 북쪽을 향하여 춤춘다. 매월의 가사에 따라 춤을 변(變)하여 나아갔다 물러났다 하면서 춤춘다. 악사가 절차의 느리고 빠름에 따라 1강(腔)을 걸러 박을 치면, 두 여기가 염수하고 꿇어앉아 본디 있던 자리에 아박을 놓고, 염수 (광수(廣袖))하고 일어서서 족도하고, 꿇어앉아 부복하고, 일어나서 족도하다가 물러가면 음악이 그친다. 악사는 동영을 거쳐 들어와 아박을 가지고 나간다. (중궁연(中宮宴)이면 나이 어린 여기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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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도서
· 관련도서 <한국음악학자료총서3 무자진작의궤>, 은하출판사, 1989 <정재무도홀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여령정재홀기>, 인남순·김종수 공역, 민속원, 2001 <한국무용개론>, 장사훈, 대광문화사, 1992 <한국전통무용연구>, 장사훈, 일지사, 1977 <고종신축진연의궤 권1, 한국예술학과 음악사료강독회>, 한국예술종합학교, 2001 <신역 악학궤범>, 이혜구 역주, 국립국악원, 2000
연계정보
-동동(動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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