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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쟁이 다리쟁이

작품소개
‘강쟁이 다리쟁이’는 아이들이 시냇가에서 한 편은 모랫둑을 만들고 한 편은 자갈과 나무조각으로 다리를 놓은 후 둑을 터뜨려서 다리가 무너지는가 아닌가에 따라 승부를 가름하는 물놀이의 이름이다. 이 마당극은 민속놀이인 쇠머리대기와 줄다리기로 이름난 경남 창녕군 영산마을의 물난리를 소재로 한 것이다. 1984년 7월 초, 폭우로 부실날림공사의 둑이 무너져 피해를 입은 마을주민들이 천재지변이라 강변하는 관계당국을 상대로 피해보상운동을 벌이던 중에 공연되었다. 같은 해 가을,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을 휩쓴 물난리는 비유컨대 관과 민의 한판 물놀이 ‘강쟁이 다리쟁이’였다. 춤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인 접근방식으로서라도 사태의 본질에 이르도록 새로운 이야기춤(서사무용)의 가능성을 타진해본 이 마당극은 탈과 오북춤의 현대적 변용을 비롯하여 판소리 사설의 서사성, 탈춤의 골계적 역동성, 풍물의 원초적 생동감 등을 혼융함으로써 서로 다른 장르의 통합적 확산을 꾀하고 있다. 현실문제의 예술적 형상화를 위한 총체성의 시도도 시도이지만, 미해결인 채 세상에 보도조차 되지 않은 당면문제를 시의적절하게 사회문제화함으로써 피해보상운동에 동참한 점이 주목될 만하다. (……) <한국의 민중극>, 채희완·임진택 편, 창작과비평사, 1985
극작·연출 노트
무용극 <강쟁이 다리쟁이>는 민속놀이인 줄다리기와 쇠머리대기로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은 바 있는 경상남도 영산마을에서 일어났던 물난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사라호 태풍 때도 물난리를 겪지 않은 평화로운 마을이 부실한 저수지 둑 공사로 인하여 수해를 입고, 이의 피해보상에 대한 주민들의 갈등, 나리들과의 대립 그리고 그 극복과정을 민속놀이를 바탕으로 하여 춤, 탈, 풍물, 판소리 재담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도의 춤판입니다. <강쟁이 다리쟁이>, 놀이패 한두레 홈페이지
작품내용
[첫째 마당] 이야기춤마당 풍물이 한 차례 판을 휘어잡고 지나가면 허름한 옷차림에 한 손에 부채를 든 소리꾼이 나와 중앙에 선다. 마을에 서울 나리가 오더니 거짓 공덕으로 송덕비를 세우고 사람들 원성이 높자 저수지에 ‘뚝’을 쌓아주기로 한다. 소리꾼과 마을사람들이 소리를 주고 받으며 뚝을 쌓는다. 그러나 부실공사라 적은 비에도 뚝이 무너져 집이며 논밭이며 소, 오리, 쟁기, 이불보따리, 냄비, 주전자며 모두 떠내려가고 만다. [둘째 마당] 영감할미마당 물난리통에 헤어졌던 할멈과 영감이 서로를 찾아 헤매다가 겨우 만난다. 할멈네 논밭과 세간살이도 모두 떠내려갔다. 다시 만난 게 반가워 할미와 영감이 한판 놀아보려는 터에 춘자네가 등장하여 물난리는 뚝 때문이라고 한다. 아들이 시외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방송국장과 뚝 공사장이 친인척 간이기 때문에 물난리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그 와중에 이장은 송덕비 가는 길을 닦으러 나오라고 이른다. 과부댁은 도에 진정서를 내기 위해 피해 주민들의 도장을 받으러 다닌다. [셋째 마당] 가봇나리마당 가봇나리는 소에 붙어 기생하는 벌레다. 덧배기춤의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이장, 군수, 공사장, 복부인, 국회의원 비서가 등장한다. 군수를 비롯한 일동은 이번 물난리를 천재지변이라 우긴다. 국회의원 비서는 사태수습을 하는 척하며 표를 구걸하고 아파트 사고팔던 복부인이 내려와 담요와 라면을 돌린다. [넷째 마당] 놀이마당 마을 사람들이 한덩어리가 되어 춤을 추다가 노래 <하늘 갈고 땅 갈고>를 부른다. 깃발을 들고 빠르고 힘차게 뛰며 원을 돈다. 관중과 합세하여 “갈까 말까 에라 가자”를 외치며 힘차게 뛰고 판 전체를 휘몰아 군무를 춘다.
출연/스태프
출연 김명곤 임현선 이노연 김영희 구재연 박상대 주수홍 심규호 김선미 마복일 정혜진 강미리 전양숙 이지호 양원모 김은숙 정일수 박정곤 김선영 서환옥 홍준의 스태프 안무/한국무용연구회 연출/채희완 기획/류인택 조명/이상봉 미술/오윤 반주/국립국악원사물놀이 무대감독/정희섭 진행/최현실·조길천
예술단체
놀이패 한두레 1970년대 초반 우리 고유의 문화,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탈춤부흥운동’이 시작된다. 1974년, 탈춤부흥운동의 주축이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위해 ‘한국문화연구모임 한두레’가 창립된다. 한두레는 당시의 서구 번안극 위주의 연극 풍토에 반해 한국적 연극을 지향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탈춤에 기반을 둔 <소리굿 아구>(1974년 10월 초연)를 비롯하여 탈춤, 풍물, 민요, 놀이 등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한두레는 마당극이라는 용어를 정립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두레’는 노동과 놀이와 싸움과 이념이 함께 행해지는 공동체 사회의 생활 단위이며 ‘한두레’는 두레를 지향하며 이루어야 할 참다운 세상을 뜻한다. 1983년 이후 ‘놀이패 한두레’로 전환,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대표작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장산곶매> <예수전> <어떤 생일날> <우리 공장 이야기> <아버지의 행군> <소리없는 만가> <칼노래 칼춤> 등 한국무용연구회 ‘한국무용연구회’는 1981년, 중견 한국무용인과 무용 인접분야 종사자들이 모여 만든 연구단체이다. 특히 1982년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올린 <춤, 그 신명>은 풍물의 현대화 작업과 함께 한국무용의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고 무용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단체는 한국무용제전, 신인안무가전, 무용강습회, 심포지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학술지를 발간해 오고 있다. 한국무용의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통해 무용예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무용의 학문적 접근을 통한 이론적 발전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예술가
채희완 (1948~ )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미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였다. 청주사범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있다. ‘한두레’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초기 마당극 이론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후 부산의 극단 자갈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장산곶매>, <강쟁이 다리쟁이>, <고부봉기 역사마당굿> 등 춤을 기본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준 여러 마당극을 연출, 안무했다. <탈춤의 사상>(엮음), <공동체의 춤, 신명의 춤>, <한국의 민중극>(공동엮음) 등 여러 책과 논문이 있다. 대표작 <진오귀굿> <장산곶매> <강쟁이 다리쟁이> <칼노래 칼춤> <고부봉기 역사마당굿> 오윤 (1946~1986) 부산 출생. 소설가 오영수의 아들로 태어나, 197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현실’ 동인으로 활동하며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민화, 무속화, 불화, 탈춤, 굿 등 한국 전통의 민중문화를 연구. 1974년부터 출판사 ‘청년사’에서 표지화 및 삽화, 엽서 등의 목판화에 열중해 <한국의 민중극>, <독립운동사연구>, <박노해 시집> 등의 서적 표지화를 제작하였다. 1980년대 이후 목판화에 전념해 창작 춤판 <강쟁이 다리쟁이>, <도라지꽃> 등의 포스터와 <민족의 노래, 통일의 노래> 출판기념회장 걸개그림을 제작하였다. 1986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판화전을 개최하던 중 간경화로 사망하였다.
비평
(……) 탈춤의 이러한 춤사위들은 얼굴에 쓴 탈과 결합되어 인물 묘사의 독특한 방법을 만들어낸다. 고개를 분절적으로 크게 움직임으로써 탈이 여러 각도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탈은 보는 각도에 따라 표정과 느낌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크고 분절적인 고개 움직임으로 고정된 탈로 다면적인 표정과 성격을 만들어 내게 된다. 마당극의 연기에서도 이러한 분절적인 연기가 많다. <강쟁이 다리쟁이>(1984, 놀이패 ‘한두레’, 채희완 연출)나 <칼노래 칼춤>(1994, 놀이패 ‘한두레’ 외, 채희완 연출)에서처럼 탈을 쓰는 마당극의 경우는 이러한 탈 연기가 그대로 이용되었으며, 탈을 쓰지 않는 마당극에서도 하나의 선명한 인상을 주는 표정이나 성격을 한 지점에서 강하게 드러내 보이고는 곧 다른 각도로 몸을 돌려서 다른 표정과 다른 성격을 드러내 보인다. 즉 그 인물이 지니고 있는 다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방법인 것이다. (……) <마당극양식의 원리와 특성>, 이영미, 시공사, 2001
관련도서
<마당극양식의 원리와 특성>, 이영미, 시공사, 2001 <한국의 민중극>, 채희완·임진택 편, 창작과비평사, 1985
연계정보
-소리굿 아구
-장산곶매
-칼노래 칼춤
-진오귀굿
-복지에서 성지로
-고부봉기 역사맞이굿
-청산리 벽폐수야
관련사이트
놀이패 한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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