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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Faust)

작가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독일의 대표적인 시인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자유시에서 태어나 1832년 3월 22일 바이마르에서 일생을 끝마쳤다. 25세 때 발표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그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문제작이었다. 그보다 앞서 슈트라스부르크, 라이프찌히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때마침 불어 닥친 젊은 혈기의 문학운동 ‘슈투름 운트 드랑(Strum und Drang)’에 휩쓸려 새로운 문단의 중심이 되었다. 괴테는 <식물변형론> 등 자연과학의 업적도 크지만, 시, 소설, 희곡 등 문학의 각 분야에서 놀랄 만큼 좋은 작품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빌헤름 마이스터(Wilhelm Meister)>, <친화력(Die Walverwandtschaften)>, <서동시집(Der West Meister)> 등은 높은 예술성과 깊은 사상성으로 후세에까지 매우 높이 평가되는 작품들이다. 그러나 그가 긴 일생을 두고 자신의 온갖 경험과 사상을 한 작품 속에 쏟아넣은 비극 <파우스트(Faust)>야말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괴테가 파우스트 소재를 작품화하기 시작한 것은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시절이었던 1773년에 쓴 <파우스트 초고>에서부터였다. 그 뒤 미완의 시도로 남은 <파우스트 단편>(1790)을 거쳐 <파우스트 1부>의 간행은 1808년 쉴러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루어졌다. 오랜 기간 작업을 중단했던 괴테는 1824년 바이런이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전해 영웅적으로 전사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제2부 집필에 들어간다. 그리고 사망 몇 달 전인 1831년 말에 완성을 보지만 제2부는 출판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서랍 속에 감춰놓는다. 괴테 스스로가 ‘별난 구조물’이라고 평가했던 제2부를 동시대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우려에서였다. 괴테의 비서 에커만이 1832년 유고전집의 1권으로 출판해 빛을 보게 되었지만 당대 사람들의 반응은 작가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1876년 제1부와 제2부가 함께 최초로 공연된 이후 현재까지 독일에서 제작된 공연만도 거의 천 편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로 <파우스트>는 독일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자리매김 되고있다.
내용
제1막 파우스트의 서재 뷔르템베르크의 파우스트 연구소. 파우스트는 세상을 헛되이 살았다며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청춘을 그리며 늙음을 한탄한다. 그는 인생을 비관한 나머지 독약을 마시리라 결심한다. 신을 저주하며 악마를 부르자 돌연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난다. 파우스트는 “나는 젊음을 열망하오”라며 자신의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아주 정열적으로 노래한다. 이에 메피스토펠레스는 지상에서는 파우스트의 제자가 되고 저승에서는 자기가 상전이 되어달라고 요구한다. 영혼을 자신에게 준다고 약속하면 그 대가로 젊음을 준다며 아름다운 처녀 마르게리트의 환상을 보여준다. 파우스트가 계약서에 서명하자 즉시 미남 청년으로 변한다. 두 사람은 영원한 청춘을 노래한다. 제2막 성문 앞의 넓은 뜰 라이프치히의 한 마을, 왁자지껄한 시장 거리의 한 주점에서 발렌틴과 지벨이 재담을 주고받으며 술에 대한 찬사의 노래를 합창한다. 이 광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대혼잡을 이루고 있고 합창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있다. 군복차림으로 입대하는 발렌틴이 떠나가며 노래부른다. 자기가 없는 동안 여동생 마르게리트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학생인 바그너가 그를 위로하며 즐겁게 <쥐의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메피스토펠레스의 등장으로 노래가 중단되고 악마는 세상에서 황금이면 다 통용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르게리트에 대해 불길한 예언을 하며 조롱을 하자 주점에 있던 발렌틴이 칼을 빼 들고 흥분한다. 제 여동생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응징하려 했으나 칼은 악마의 주위에서 둥글게 맴돌기만 할 뿐 이내 부러지고 만다. 그가 악마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과 병사들이 검은 십자가를 만들어 악마를 퇴치한다. 다시 시장거리가 들썩거리며 활기를 되찾는다. 한편 마르게리트는 교회를 향하던 중 파우스트와 마주치게 된다. 파우스트는 팔을 그녀에게 내밀어 인사를 건네는 사이에 악마는 지벨을 그녀로부터 멀리 떼어놓는다. 마르게리트는 젊은 파우스트에게 매료된다. 제3막 마르게리트의 집 정원 마르게리트의 집 정원으로 지벨이 그녀에게 바칠 꽃을 꺾고 있다. 지벨이 가버리자 이번에는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들어온다. 이때 마르게리트의 인기척이 나자 그들은 작은 보석상자를 창 옆에 두고 정원으로 숨는다. 그녀는 물레 앞에 앉아 실을 잣다가 문득 꽃과 보석을 발견하고 놀란다. 마르게리트는 값진 보석을 이것저것 몸에 치장하고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본다. 이웃에 사는 마르테가 등장하여 보석의 아름다움을 찬탄한다. 역시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도 나타나 아름다움의 노래를 부른다. 파우스트는 이제 사랑의 제일보를 성공적으로 내딛게 된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가 마르테를 데리고 정원으로 나가자 파우스트와 마르게리트가 피할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둘은 서로 생명을 바쳐 사랑할 것을 맹세한다. 밤이 으슥해지고 파우스트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오! 다시 돌아와 주오, 그대 제발!>하고 애타게 부르는 그녀의 노랫소리를 듣고 서둘러 걸음을 돌리고 만다. 메피스토펠레스만이 냉소적으로 엷게 웃음을 머금는다. 제4막 마르게리트의 방 마르게리트 방에서 그녀가 혼자 눈물짓고 있고 길 가는 처녀들은 조소를 던지며 놀려댄다. 그녀가 파우스트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며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교회를 간다. 그리고 애처롭게 기도를 드리는데 그곳에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며 소리를 지른다. 그녀는 기도를 하던 중 그만 졸도하고 만다. 그 순간 발렌틴이 병사들 틈에 끼어 개선한다. 발렌틴은 지젤에게 자기 여동생에 대해 먼저 물어보지만 주저하는 그의 태도에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받는다. 결국 발렌틴은 파우스트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복수의 증오로 칼을 휘둘렀으나 악마의 괴력을 지닌 파우스트의 칼을 당해내지 못한다.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는 그를 찌르고 급히 달아난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발렌틴은 여동생을 책망하며 죽어간다. 제5막 브록켄 산맥과 감옥 하르츠 산에서 마녀들이 발푸르기스의 축제를 벌인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그들의 술잔치에 데려온다. 무대 위에서는 누비아 여인의 춤, 클레오파트라와 금잔, 트로이의 여인들, 변주곡, 제2변주곡, 제3변주곡 그리고 프린의 춤의 아름다운 음악 7곡과 함께 발레가 연출된다. 그러나 춤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파우스트는 목에 밧줄을 맨 마르게리트의 환영을 본다. 또한 지난날 그들이 달콤하게 나누었던 사랑의 이중창의 몇 가락도 듣게 된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를 졸라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녀에게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한다. 감옥 안으로 제 아이를 살해한 죄로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마르게리트가 보인다. 오빠의 죽음과 연인의 배신에 충격을 받아 정신이상이 된 것이다. 깊이 잠들어 있는 그녀에게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난다. 그녀는 파우스트와 함께 지난 날의 즐거움을 회상한다. 새벽이 다가오자 탈출하기 위해 말을 준비한 메피스토펠레스가 그에게 서둘 것을 재촉한다. 그제서야 그의 정체를 알아챈 그녀가 공포에 떨면서 악마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녀는 죽어가면서도 무릎을 꿇고 열심히 기도한다. 그녀는 마지막 숨을 몰아 쉬며 그와 함께 가고 싶다는 애원을 끝으로 남긴다. 감옥의 벽이 무너지면서 천국의 경치가 나타나는데 하늘에서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르게리트는 비록 죽었지만 천사들에 의해서 그녀의 영혼은 구원되고 파우스트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과오를 회개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천사의 칼에 쓰러지고 파우스트도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면서 성스러운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국내공연연보
1966년 10월 31일~11월 1일, 11월 24일 극단 창조 / 명동예술극장 / 서항석 연출 1970년 5월 13일~17일 극단 신협 / 명동예술극장 / 전세권 연출 1975년 6월 5일~9일 극단 자유 / 명동예술극장 / 이윤영 연출 1977년 6월 29일~7월 3일 국립극단 / 국립극장대극장 / 이해랑 연출 1984년 10월 26일~31일, 11월 22일~24일 국립극단 / 국립극장대극장 / D. 기징 연출 1988년 12월 22일~1989년 1월 22일 연희단거리패 / 부산가마골소극장 / 박은홍 연출 1991년 10월 16일~30일 극단 부활 / 호암아트홀·KBS창원홀 / 이재현 연출 1992년 6월 5일~14일 극단 부활 / 동숭아트센터대극장 / 이재현 연출 1996년 2월 1일~11일 극단 유 / 국립극장대극장 / 정일성 연출 1997년 11월 17일~24일 국립극단 / 국립극장대극장 / 이윤택 연출 2000년 3월 26일~4월 11일 예술의전당 / 자유소극장 / 김광림 연출 2004년 4월 27일~5월 3일 공연집단현 / 국립극장달오름극장 / 이재성 연출
예술가
서항석(徐恒錫, 1900~1985) 1900년 함경남도 홍원(洪原)에서 태어나 중앙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제국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시절부터 해외문학파에 가담하여 한국에 독일문학을 소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1929년 동경에서 귀국하여 동아일보 학예부기자로 문예비평활동도 폈다. 이처럼 대학시절, 독일희곡에 심취하였던 그는 점차 연극운동에 뜻을 두기에 이르렀고, 1931년 극예술연구회 조직으로 구체화되었다. 1937년에는 극예술연구회 제17회 공연으로 톨스토이의 <부활>을 처음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1940년대에 들어서는 연출에도 손을 대었고 <견우직녀>, <콩쥐팥쥐〉등의 희곡도 쓴 바 있다. 광복 후 국립극장 설립에 앞장섰으며, 피난지 대구에서 유치진에 이어 제2대 국립극장장에 임명되었다. 1960년까지 7년간 국립극장장을 역임한 뒤 괴테의 <파우스트〉번역에 심혈을 쏟았고, 그 작품은 1960년대 중반에 최초로 국립극장무대에 올려지기도 하였다. 서항석은 이 공연을 그의 오랜 연극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라고 회고하면서, 그 무대화는 “독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문학적인 애착과 연극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대화해보고 싶은 연극적인 욕심”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한국연극>, 1981년 1월). 그가 이 공연을 위해 집까지 팔아가면서 ‘창조’라는 극단을 창단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1970년에는 그의 연극인생 40년을 기념하여 전세권 연출로 국립극장에서 또 한 번의 공연을 가졌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그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정부로부터 괴테훈장을 받았다. 그 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과에서 강의하면서, 연극계의 지도자로서 예술원 회원, 서울시 문화위원, 국립극장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대표작품 <부활> <견우직녀> <파우스트> <여당원> <신앙과 고향> <침종>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극단 자유극장의 50번째 공연으로 5일부터 9일까지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이 3번째의 <파우스트>는 앞선 2번의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새 얼굴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그 새로움이 주는 신선한 맛이 있었다. 메피스토를 가볍고 날렵하게 장난스러운 악마로 연기해낸 도윤주나 옥중장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그레첸의 채진희, 변함없이 안정감 있는 연기로 마녀 역을 해낸 박정자 등이 눈을 끌었고 찬조 출연한 가교의 최주봉, 양재성, 그외 배역들도 일반적으로 대사전달이 좋은 편이었다. 오영수의 파우스트는 상당히 조용하게 탈없이 진행됐으나 결정적인 매력점이 없었던 것이 흠이었다. 단순한 선으로 정리된 조영래의 무대미술, 박희준의 의상이 그럭저럭 얌전하게 어울렸고 극중 연기자들의 노래와 배경음악을 맡은 김영동의 음악도 이번 무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가을 <흐르지 않는 강>으로 조심스럽게 예술극장 무대를 진단했던 연출가 이윤영이 한 걸음의 성장을 보여준 무대인 것같다. ‘극단 자유극장 <파우스트>’, 구히서, 일간스포츠, 1975년 6월 11일(……) 대중매체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구축한 유인촌이 작년에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화려하게 연극계에 착지를 하고 나서 두 번째로 올리는 <파우스트> 공연은 극단 유의 성공적인 창단 공연 이후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이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막을 올렸다. 공연의 결과는 역시 대작에 도전하는 극단 유의 의지와 잠재력에 기대하는 시선과 작품의 깊이와 공연의 규모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모두 근거 있는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파우스트>는 일단 공연하기에 버거운 희곡이다. 다양한 경험과 희구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려는 파우스트의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은 유럽의 낭만주의적 인간관을 대표하는 것으로 어느 시대에 어느 곳에서나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이들에게 어필하는 보편성이 충만한 희곡이다. 하지만, 괴테 자신이 파우스트적인 인물로서 효과적인 희곡을 쓰겠다는 한 가지의 목적에 충실하기보다는 자신의 철학적이고 영적인 탐구를 모두 글로 표현한 듯한 시극의 형식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희곡의 특성은 공연으로 옮길 때 괴테가 장황해 보이는 운문 요소에 심어놓은 상상력과 시각적인 요소들마저 자칫 간과하게 만드는 함정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일성이 연출한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위와 같은 특성 속에 연출의 개성이나 해석이 제대로 표출되지 못한 한계가 두드러졌다. 공연의 흐름은 극의 스토리를 따라 가기에도 벅차 보였고 전체 공연을 관통하는 연출의 개념은 극의 무게 속에서 실종되어 버린 듯했다. 시청각적인 요소들을 활용해서 극을 흥미있게 이끌어가고 국립극장 대무대를 채우면서 공연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내야 하는 무대장치와 의상, 연기 모두 기대에는 못 미치는 공연이었다. 특히 연극의상 전문디자이너가 아닌 하용수가 만든 무채색의 의상들은 한 점씩은 세련되고 깔끔하긴 했지만 배우들을 그 큰 무대에서 생동감 있게 돋보이게 해야 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배경 속에 사라지게 하는 역효과를 내었다. 그와 같은 미진함은 발푸르기스의 밤 장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출과 안무, 음악 담당 스태프들의 독특한 해석과 상상력이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는 장면을 정체 불명 군상(群像)들의 난무(亂舞)로만 처리해버린 부분은 우선 극 전체의 스타일에도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악의 구체적인 실체를 보면서 느껴야 하는 섬뜩함이나 두려움 대신 어색하게 느끼게 하고 실소를 자아내는 장면이었다. 그에 비해서 정원에서 그레첸과 파우스트, 마르타와 메피스토펠레스가 어울리는 장면을 커다란 나무를 둘러싸고 벌이는 숨바꼭질처럼 처리한 부분은 연출의 기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는데 그와 같은 여유가 작품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무엇보다도 <파우스트>의 힘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를 맡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균형과 대비에서 나오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파우스트를 맡았던 윤주상이 메피스토펠레스의 유인촌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시종 유인촌의 페이스에 끌려가는 듯해서 안타까웠다. 윤주상은 초반 노학자로서의 연기는 그런 대로 신빙성을 구축하는 듯하다가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 젊은 청년으로 변하면서부터는 극중 현실을 창출하지 못한다. 그의 미흡한 신체적 에너지와 어정쩡한 자세에 비해 유인촌은 시종 활력있는 몸짓과 여유있는 태도로 극의 흐름을 주도한다. 결과적으로 파우스트의 고뇌와 진리에의 탐구가 메피스토펠레스의 장난기 어린 이끌림에 주도권을 빼앗겨 버린 공연이 되었다(……) ‘생명과 구원을 향한 두 갈래의 여정들’, 이혜경, <문화예술>, 1996년 3월호
관련도서
<원형 파우스트>, 요한볼프강폰 괴테, 지명렬 역·주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경석 역, 문예출판사, 200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김정진 역, 신원문화사, 2002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홍건식 역, 육문사, 2001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최두환 역, 시와진실, 2000 <파우스트1·2>, 요한 볼프강폰 괴테, 정서웅 역, 민음사, 1999 <파우스트:비극 제1부>, 요한 볼프강폰 괴테, 박환덕 역, 서울대학교출판부, 1998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정광섭 역, 홍신문화사, 1997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이효상 역, 오늘의책, 1995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정광섭 역, 홍신문화사, 1992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김훈 역, 혜원출판사, 1991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박석일 역, 하서출판사, 1990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김애경 역, 청목사, 1989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김양순 역, 일신서적출판사, 1989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폰 괴테, 박환덕 역, 범우사, 1984 <이해랑 평전>, 유민영, 태학사, 1999 <서항석 전집1~6>, 서항석, 하산출판사, 1987
연계정보
-서항석 인물
-극단 자유
-신극협의회
-국립극단
-서항석(徐恒錫)
-이해랑(李海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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