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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

출연/스태프
출연 지환/성지루 미선/황정민 희수/박희순 은정/김남숙 성태/강현식 승재/임원희 이현/조미혜 사내/이준승 현우/윤성만 규택/윤경재 신애/노미영 주희/남기애 소녀/박영희 주희/양홍숙 신애/하희경 재호/유해진 민수/이병선 소녀/황세원 삐끼/이세랑 지연/신영희 성희/이수미 여자/이영선 행복/김정훈 스태프 의상/이승무 분장/손진숙 조명/아이까와 마사아끼 안무/최준명 무대,소품/조은아
내용
1980년대 전반기에 대학연극을 주도했던 주인공 지환은, 후배 연극반 반장에게서 난데 없는 연출을 의뢰 받는다. 10여 년 만에 연극반에서 지환은 자신의 연극반 시절을 회상한다. 연극 자체보다 사회 개혁과 참여를 주장했던 친구들 틈에서 <당통의 죽음>에 대한 해석은 엇갈렸으며, 회색주의자인 자신을 비웃듯이 애인 주희는 항거하며 스스로를 분신했다. 지환은 주희의 죽음을 동료 규태의 영웅주의 탓으로 돌리며, 내내 그녀를 그리워했다. 규태는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중이다. 연극반 후배들이 질문 공세를 펼치며 연출인 지환을 테스트한 후에야, 어렵사리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은 결정된다. 그러나 규태의 동생으로 밝혀진 경태는 계속 반항하며, 말더듬이 희수는 배역을 거부한다. 지환은 최선을 다했는가를 다짐하며 이들을 모두 따뜻하게 감싼다. - 참고: <월간 에세이>, 이미원, 1998년 11월
오태석 (1940~ )
1940년 충남 서천 출생. 연세대 철학과 졸업.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웨딩드레스>당선. 동랑레퍼터리의 <루브>의 연출로 연극계에 데뷔, 1984년에 극단 목화를 창단하여 <아프리카>를 첫 작품으로 올렸다. 1990년에는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와 1991년 <백구야 껑충 나지마라>를 연출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1987년 <부자유친>으로 서울연극제 대상, 1993년 <백마강 달밤에>으로 서울연극제 예술상, 비평가 그룹상, 중앙문화대상, 백상예술대상(희곡상), 대산문학상(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 <초분> <태> <춘풍의 처> <자전거> <부자유친> <백마강 달밤에> <천년의 수인> <비닐하우스>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김명화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 중앙대 대학원 연극과를 졸업했다. 1997년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로 삼성문학상 희곡부문에 당선되어 데뷔했다. 같은 작품으로 1998년 올해의 좋은 연극 베스트 5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에 선정되었다. 2000년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으로, 2001년에는 <첼로와 케찹>으로 올해의 좋은 연극 베스트 5에 선정되었다. <돐날>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 3에 선정되었으며 동아연극상 작품상, 대산문학상 희곡부문을 수상했다. 극작가 겸 연극비평가로 활동중이다. 대표작품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 <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 <첼로와 케찹> <돐날>
수상현황
1997년 삼성문예상 희곡부문 수상 (김명화) 199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상 1998년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우수공연 단체상 (목화 레퍼터리컴퍼니), 연기상 (성지루)
재공연
1998년 12월 25일~1999년 1월 성좌소극장
평론
(……) <새들은…>은 오늘의 현실과 정면으로 도전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한 점에 희귀성이 있다. <새들은…>은 불과 10년 차이의 데모세대와 록카페세대의 표면적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실은 그 이면에 복잡하게 잠재하는 한국사회의 세기말적 현실을 증언하는 한편, 작가의 미래지향적 꿈을 제시하고자 한 야심적인 작업이다. 그리고 이런 의도는 실제 무대표현을 통해 견실하게 구체화됨으로써 설득력을 느끼게 한다. (……) 무대는 고정된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삶의 층위와 양식을 보이기 위해 언제나 변화하고 열려있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 활용도 모자라서 TV 모니터, 영상화면을 통해 공간이 확장된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이 열리고, 연속적으로 혹은 동시적으로 행동이 진행되는가 하면, 현실에서 과거로, 꿈으로, 다시 현실로 시간을 차원을 달리하면서 등장인물들의 삶을 투시해낸다. 언어는 간결하고 현실감이 넘치며 암시적이다. 환시와 환청, 서사적인 시설과 시적인 가사들이 언어적 기능을 확장시킨다. 등장인물들은 개인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코러스가 되기도 한다. 무척 가까운 척하면서도 내면적으로 갈등하는 데모세대와 록카페세대를, 나아가서는 세기말적 질곡에 빠진 모든 사람들을 바람직한 삶을 위해 화해시키려는 주인공의 끈질긴 노력은 이 작품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한때 폭력주의로 배척된 혁명의 미학도, 도피주의로 폄하된 기다림의 미학도 변증법적으로 극복되지 않고서는 인간다운 삶과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작가의 의지로서 부각된다. (……) - 참고: ‘데모세대와 록카페세대의 시학’, 서연호, 1998년 공연 프로그램 중 작품해설 이 연극은 대학 연극반이라는 창구를 통해 1980년대 학번들 중 하나인 극중극 연출가의 자의식과 1990년대 학번들의 다양한 반응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극중극의 양식이 지니는 의식상태와 행동양태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주목되기는 하나, 다분히 감각적이고 심리적이다. 다시 말해서, 1980년대 학생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정치, 사회적 조명에는 미처 못미치고 있다. 역사적 소재를 다루기 위해 설정된 개인들의 상징성이 충분히 표출되지 못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문제의식이 분명한 작가의 데뷔작품이 경험 많고 무대적 궁리가 풍부한 연출가의 손에 의해 형상화된 것은 작가와 관객에게 큰 특혜가 아닐 수 없다. 연출가 오태석은 가급적 원작의 요구에 충실하고자 애쓰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한 보완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협력에는 연기자들의 몫도 결코 적지 않다. 극단 목화에서 비록 주연급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많은 공동작업을 통해 훈련된 연기자들의 성의 있는 연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동체성을 요구하는 이 공연을 튼실하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성지루, 황정민, 강현식, 조미혜, 그리고 박희순은 활자 속에 숨어있는 등장인물을 실감 있게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소재를 다채롭게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 예컨대 극중극인 <당통의 죽음>이라든지 <고도를 기다리며>의 삽입은 단순한 차용을 넘어서 극의 진행과 잘 맞아 떨어진 반면, 술집 장면은 과감하게 압축·정리하는 편이 좋을 듯 싶다. (……) - ‘의미 있는 차세대 극작가의 등장’, 김문환, 스포츠 조선, 1998년 9월 25일 작가는 투쟁세대와 오늘의 감각적 신세대를 대조시키면서도, 이질적인 것 같은 이들 간에 번민은 결국 소외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라는 공통분모에 기인했음을 적절하게 가시화했다. 또한 오늘에도 계속되는 이념시대의 고통을 환기시키며,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과연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나를 돌아보게 했다. (……) 작품은 자위적인 관념적 유희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도 있다. 연출(오태석)은 이를 의식했는지, 공연에서 감각성과 일상성을 살리기에 주력했다. 이데올로기에 관한 주인공의 독백은 텔레비전이나 음악소리에 묻혀서 무심하게 들리도록 처리했으며, 락카페의 풍경들은 생생하게 그렸다. 또한 간간이 IMF 시대니 실업이니 하는 최근의 현실감을 삽입하기도 했다. 여중생과 매춘하는 남자는 이 시대의 실업자로 그려진다. 무대미술 역시 호감이 갔는데, 열린 공간으로 무대를 극대화시키며 다양한 장소를 활용하였다. 극중극, 환영, 연습실, 자취방 등등 작품의 무대 공간 설정이 쉽지 않았기에, 그 공간처리가 더욱 돋보였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극단 목화 특유의 앙상블로 생동감을 살렸던 공연으로 연출은 작품의 관념을 적절하게 소화했다. - ‘신감각 시대에 돌아보는 이념의 의미’, 이미원, <월간 에세이>, 1998년 11월 (……) 극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갈등, 주인공 내부의 과거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때로 교차하고 때로 일치하면서 진행된다. 지환은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주희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의식에 떠밀려 “내가 죽였다”고 외친다. 이것은 일종의 고해성사와 같은 것이다. 이어 극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끌어낸다. 명쾌한 해결은 아니지만 이 결론으로부터 지환은 새로운 삶의 가능성과 힘을 얻고, 후배들과 손을 잡는다. 자전적 요소가 많은 듯이 보이는 젊은 극작가 김명화 씨의 희곡은 실존적 주제의 무게로 인해 결코 가벼워지기 어렵다. 여기서 빛을 발하는 것이 현재와 과거, 환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오고가는 오태석 씨의 연출이다. 오씨는 마치 피에로가 공을 가지고 놀듯 강약을 리드미컬하게 섞어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전달한다. 춤과 노래, 심각한 가운데 터져 나오는 웃음이 폐쇄적인 공간에 숨통을 터놓으며, 목화 배우들의 정련된 연기는 극의 진실성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 한겨레, 1998년 9월 18일, 고명섭
관련도서
<삼성문예상 희곡문학상 수상작가선>, 김명화 외, 문학사상사, 1997 <오태석 연극의 미학적 지평>, 김남석, 연극과인간, 2003 <오태석의 연극세계>, 명인서 외, 현대미학사, 1995
연계정보
-돐날
-목화 레퍼터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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