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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유친

출연/스태프
* 출연 영조/정진각 사도세자/한명구 이석문/김학철 송명흠/홍원기 선희궁/정원중 흥인한/김병옥 혜경궁 홍씨/이도영 나인/김세동 빙애/윤태희 구선복/김인철 복례/박은주 승지/권혁호 임덕재/성지루 특별출연/강경헌 * 스태프 무대미술/김병옥, 김세동, 김인철 조명/이상봉 음악/정원중 음향/조갑중 의상/배용, 강태경 소품/윤태희
내용
극이 시작되면 한중록의 원작자인 혜경궁 홍씨의 술회를 통해 66세 된 영조대왕이 15세의 소녀를 정실로 간택했음이 알려진다. 이에 후궁 즉 세자의 생모인 선희궁에게 모든 절차를 당부하고 노안에 춘풍이 번지는 모습이 보인다. 세자의 생모가 절차를 지시하는 대목에서 장면은 세자에게로 옮겨간다. 그는 부친의 부름을 받고 할 수 없이 의관을 차려입으려고 하나 그때 그의 의대증이 발동한다. 이는 정실 간택 직후의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발이라 볼 수 있다. 더구나 “한번 오라 일렀으면 냉큼 행하지 않고 꾸물대고 있다더냐”하고 독촉하는 영조의 꾸중이 삽입되는 까닭에 더욱 그러하다. 겨우 횟대를 양팔 소매로 찔러 겉옷을 입을 즈음 영조가 들어 닥친다. 그는 세자가 상중에 계집을 끼고 지낸다는 소문을 확인코저 한 것이다. 영조는 나인 빙애를 불러올리라고 명하나 세자는 이 명을 따르려는 승지를 칼로 위협한다. 이에 세자의 생모 선희궁이 빙애와 비슷한 복례를 대신 올려 보내는 것으로 이 난국을 해결한다. 생모가 폐위 이후에 올 재난을 염려할 때 내관이 들어와 우의정의 자결을 알린다. 그 역시 동궁의 수족으로 알려진다. 생모의 탄식을 통해 동궁은 정치적인 배경이 완전히 상실된 것으로 비쳐진다. 과연 영조는 세자의 익선관과 곤룡포를 벗긴 후 칼을 내려 자결을 명한다. 이때 영조가 기피하는 이석문, 송명흠이 억지로 밀어닥쳐 세자의 죽음을 만류한다. 영조는 분을 풀지 못하고 이석문에게 송명흠을 죽이라고 명한다. 이 장면이 위기에서 모면된 후 영조는 세자가 토굴 속에 들어가 상복을 입고 자신을 저주했더라는 이유로 세자에게 자결을 명한다. 이에 세자는 영조의 죽은 정실, 정성후의 초상을 끝내고도 그 슬픔이 가시지 않아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고 고한다. 영조는 분을 못 이겨 토굴 속에서 한 짓을 행하라 명하니 세자는 토굴 속에서 한 짓을 해 보인다. 세자는 세자 자신의 살인광증을 고민하고, 이에 세자를 처치한 후 다른 아들을 얻고 싶어하는 부왕의 모습과 또한 늙은 영조의 방사장면을 흉내낸다. 이후 세자를 옹호하는 조신들과 이들을 칼로서 위협하는 영조, 그 사이에서 실신, 소생하며 고통 중에도 신하들과 춤판을 벌이는 세자의 실갱이가 계속된다. 세자는 잠시 제 정신이 들자 세손을 데려다 달라고 청한다. 이때 사관이 등장하자 영조는 이를 칼로 처단하는 급박한 분위기가 되고 신하들도 태도가 돌변하여 세자의 잘못을 간하는 것으로 돌변한다. 생모 또한 세자가 잔인하게 행한 죄목들을 열거하여 세자의 죽음을 당연시한다. 물론 그녀에게는 세손을 보존하려는 충정이 작용해서이다. 이에 영조는 세손을 못 보게 한 후 뒤주를 내어 그 속에 들어가라고 명한다. 이에 별군직이 죽은 시체를 쇠갈고리로 찍어 뒤주 위에 쌓는다. 이에 영조가 세자에게 누차한 대사 즉 "내가 죽으면 삼백년 종사가 망할 것이나 네가 죽으면 삼백년 종사는 보존 될 것이다"를 말하고 이에 세자는 이 말을 맞받아 치며 죽음을 맞이한다. 참고: 1992년 공연 프로그램 줄거리
예술가
오태석 (1940~ ) 1940년 충남 서천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웨딩드레스>당선. 동랑레퍼터리의 <루브>의 연출로 연극계에 데뷔하여, 1984년에 극단 목화를 창단하여 <아프리카>를 첫 작품으로 올렸다. 1990년에는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와 1991년 <백구야 껑충 나지마라>를 연출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1987년 <부자유친>으로 서울연극제 대상, 1993년 <백마강 달밤에>으로 서울연극제 예술상, 비평가 그룹상, 중앙문화대상, 백상예술대상(희곡상), 대상문학상(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 <초분> <태> <춘풍의 처> <자전거> <부자유친> <백마강 달밤에> <천년의 수인>
리뷰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토대로 하여 영조와 사도세자 부자간의 갈등과 세자의 죽음을 극화한 작품이다. 근세 조선 영조에서 손자인 정조에게 대물린 사연 뒤에는 사도세자의 죽음이 있다. 아버지의 명으로 뒤주 속에서 죽어간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수상현황
- 1987년 제11회 서울연극제 작품상, 신인연기상(한명구) 수상 - 1987년 서울비평가그룹 작품상 수상
재공연
- 1988년 2월 23일~3월 13일 창무춤터, 오태석 연출, 극단 목화 - 1988년 9월 18일~30일 문예회관 소극장, 오태석 연출, 극단 목화, 서울올림픽 기념공연 - 1988년 10월 2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극장 - 1992년 4월 29일~30일 일본 마에바시市 臨 江閣別館 2층, 오태석 연출, 극단 목화, "AFIM'92"-Art Festival in Maebashi'92 참가공연 - 1992년 7월 1일~16일 문예회관 소극장, 오태석 연출, 극단 목화 - 1992년 12월 8일~14일 포스트극장, 오태석 연출, 극단 목화, 92 문예진흥원 우수공연레 퍼터리지원 선정공연 - 1999년 5월 7일~9월 26일 극장 아룽구지, 오태석 연출, 극단 목화, 오태석 연극제 Ⅱ
평론
사도세자의 비극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애증 및 그 내면을 풍부한 우의와 상징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것은 기교로, 양식화된 궁중무대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여 현대적인 의식과 감각으로 애증의 뒷면에 자리잡고 있는 삶의 파노라마를 창출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객석> 김길수) 종전의 사극이란 개념을 타파한 탈사극을 지향했으며 역사를 과거로 보지 않고 현실의 놀이로서 파악하고 있다. 지나간 역사와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거부하고 철저하게 연극놀이에 충실하였는데, 그 놀이의 놀이감으로 역사적 사건을 이용했을 뿐이다. 이 무대는 초현실주의 무대라 할만큼 사실성을 배제하고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를 표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극에서 왕과 세자의 관계는 왕가의 법도와 예절을 벗어던진 적나라한 에고의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관계로 부각되어 있고 그 점에서 이극은 역시 탈 역사화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부자유친의 의미를 뒤집어 놓은 그들의 관계는 도덕적 윤리적인 껍질을 벗겨놓은 원초적인 적대관계의 한 타입이었다. 또한 정작 이극의 매력은 그러한 주제보다는 오히려 그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모든 연극적 표현예술과 수단에 있으며 그것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연극시평> 한상철)
관련도서
<오태석 연극: 실험과 도전의 40년> 오태석 외, 연극과인간, 2002. <한국 극작가론> 김길수·이혜경·김미도, 평민사, 1998.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두번 몸을 던졌는가> 오태석, 평민사, 1994.
연계정보
-한중록(閑中錄)
관련사이트
극단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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