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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작품명
예수전
구분
1970년대
작품소개
한두레의 <예수전>은 예수의 삶과 죽음을 한국 사회로 끌어와 재현한 작품으로 예수가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재림한다는 내용의 마당극이다. 이 작품은 탈춤 형식을 바탕으로 한 창작탈춤으로, 절대자나 구원자로서의 예수가 아니라 역사의 실체인 민중으로서 새로운 예수상을 부각시켰다. 예수의 생애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예수굿>, <예수의 생애> 등의 제목으로 1970년대 말 교회 등 여러 곳을 돌며 공연되었다. 1987년에는 놀이패 한두레에서 <예수굿>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공연하기도 했다. 극작·연출 노트 (……) 극본은 원칙적으로 없다. 전체적인 줄거리와 진행 방식을 알고 있는 배우에 의해 즉흥적·현장적으로 극중 상황을 엮어 나간다. 이 점이 코메디아 델 아르트의 논시나리오나 신파극의 ‘구찌다테’ 식과 통한다. 대본은 극의 대체적인 흐름의 방식을 지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마저도 극을 엮어가면서 완전히 무시되어도 좋다. 이를테면 현장적 집단 창작 연희의 행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를 비롯한 공동 참여자들의 집단 토의와 토의된 내용의 구체적 표현 기법에 대한 의견이 통일적으로 정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예수와 예수다운 형태에 대한 공동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 일반 관중이 극 중에 적극적으로 개입되는 것이 장려되어야 하고, 배우는 관중과의 직접 대화는 물론 관중의 직접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마당놀음은 가능한 한 관중에게 볼거리를 많이 주는 스펙타클 버라이어티쇼가 될수록 좋고 극중극, 극중놀이, 관중의 등장 인물화로써 야유회라든지 마스게임의 성격을 가지도록 한다. 커튼콜이 없는 만큼 앞놀이는 극의 향방을 예고하고, 각종의 등장인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소개되는, 마당을 통한 관중과의 단합대회 같은 형식이 되는 것이 좋다. 관중은 극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도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고, 동료와의 회합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대본집>, 한두레, 시기 미상
작품내용
[앞놀이] 억눌리고 묶인 사람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몸부림친다. 그들은 신음 속에서 <우리는 땅의 사람이다>를 부른다. 한줄기 빛이 한 사람에게 내려온다. 그는 고통받는다. [첫째 마당] 떨거지들의 잔치 문둥이, 술꾼, 벙어리, 귀머거리, 날품팔이, 삯도짓꾼, 미장이, 어부, 앉은뱅이, 꼽추, 절름발이, 창녀, 거지들이 춤을 춘다. 피투성이가 쓰러지자 거지가 살려준다. 병정들이 창녀를 끌고 오고 사람들이 그녀를 돌로 쳐서 죽이려 하자 한 사람이 나서서 말린다. [둘째 마당] 예루살렘인의 잔치 제사장, 환전상, 검을 든 빌라도, 지식인 바리세가 등장해 <우리는 군림한다>를 합창한다. 예수가 나타나자 이들은 구원을 얻으려 하나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해 도망친다. [셋째 마당] 죽음의 길, 골고다 군중들, 예수에게 현실적 권력을 요구하지만 예수는 갈등한다. 유다를 비롯한 군중들은 실망한다. 환전상, 군인, 지식인이 예수를 심문하고 처형하기로 한다.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오른다. [뒤풀이] 기나긴 상여 행렬. 예수의 죽음이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출연/스태프
스태프 작/공동창작 연출/공동연출
예술단체
한두레 1970년대 초반 우리 고유의 문화,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탈춤부흥운동’이 시작된다. 1974년, 탈춤부흥운동의 주축이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위해 ‘한국문화연구모임 한두레’가 창립된다. 한두레는 당시의 서구 번안극 위주의 연극 풍토에 반해 한국적 연극을 지향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탈춤에 기반을 둔 <소리굿 아구>(1974년 10월 초연)를 비롯하여 탈춤, 풍물, 민요, 놀이 등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한두레는 마당극이라는 용어를 정립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두레’는 노동과 놀이와 싸움과 이념이 함께 행해지는 공동체 사회의 생활 단위이며 ‘한두레’는 두레를 지향하며 이루어야 할 참다운 세상을 뜻한다. 1983년 이후 ‘놀이패 한두레’로 전환,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대표작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장산곶매> <예수전> <어떤 생일날> <우리 공장 이야기> <아버지의 행군> <소리없는 만가> <칼노래 칼춤> 등
관련도서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1980년대 한국 대학생의 하위문화와 대중정치)>, 김원, 이후, 1999 <창작과비평 69호>, 창작과비평사, 1990.가을 <창작과비평 63호>, 창작과비평사, 1989.봄
연계정보
-소리굿 아구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공장의 불빛
-미얄
-덕산골 이야기
관련사이트
놀이패 한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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