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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얄

작품명
미얄
구분
1970년대
작품소개
<미얄>은 <예수전>, <씻김굿> 등과 함께 1970년대 탈춤적 요소를 강하게 가진 마당극으로 손꼽힌다. ‘미얄’은 봉산탈춤, 양주 별산대놀이, 송파 산대놀이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남편인 영감(봉산), 신할아비(양주), 샌님(송파)의 구박을 받아 죽는 인물이다. 마당극 <미얄>에서 주인공 미얄은 공장과 술집을 전전하다가 아이를 낳고 죽게 되는데, 고된 현실과 낭만적 사랑이라는 충돌 관계 속에서 갈등한다. 이 작품은 ‘한두레’가 1978년 6월 공연하였으며, 1970년대 말 ‘한두레’ 일원이던 오종우의 이름으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지에 게재되기도 하였다.
극작·연출 노트
이 극은 춤을 위주로 하여 마당극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마당극인 탈춤의 theatricalism과 진보적 사회극인 서사극(敍事劇)의 dramaturgie를 탈춤 등장인물의 한 전형(典刑)인 ‘미얄’적 삶의 현시대적 형상화를 통해 상호 충돌되게 해보는 데에 그 형식적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충돌은 미얄의 보수성과 진보성, 그리고 미얄적 삶의 ‘사랑의 꿈’과 ‘노동의 현실’과의 상호충돌이라는 이 극의 내용과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충돌이 생활 현장을 만나면서 어떻게 민중적 삶의 마지막 구원을 획득할 수 있겠는가가 과제가 되고 있다. (……) 이 극의 주요 표현매체가 되고 있는 춤은 생활적이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춤이 나오고 그 춤은 다시 생활로 흡수되어 확대재생산되어야 한다. 생활적인 춤이라 함은 생활 자체를 그대로 묘사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생활의 구체적인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드러내 주면서도 생활의 알맹이를 암묵적으로 응축시킨, 이를테면 모방적 재현에서 표현적 전형으로 이행된 그 자체 완결된 춤을 말한다. (……) 사람의 육성을 반주음악의 기지로 깔고 있는 이 극의 몸짓은 부르죠아 냄새를 일체 배제한, 금방 알아챌 수 있으나 좀처럼 쉽게는 잊혀지지 않고, 억울하고 슬픈 것 같으나 저돌적이고도 신명스러운, 근육의 힘이 거리낌 없이 꿈틀거리고 있는 막춤이 골자가 된다. (……) ‘마당극-미얄’, 오종우,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지>, 1979
작품내용
[길놀이 및 앞놀이] [첫째 마당] 노동판 미얄이 공장에 취직한다. 고되고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동료들의 독려를 받고 총각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기업주와 똘만이가 등장하여 여공들을 성희롱한다. 기업주는 특히 미얄을 희롱한다. 근로자들은 산업재해와 성추행 등을 문제 삼으며 기업주와 대립한다. 회사 축제일, 미얄은 공장을 나온다. [둘째 마당] 술판 마담이 술집 아가씨들에게 일장훈계를 한다. 미얄은 술집 신입이다. 술집에 민원기자, 스님, 전임, 장학생으로 이루어진 먹물패와 상무, 국장, 대령, 브로커로 이루어진 부유족, 봉 잡은 공돌이 봉돌이패, 일본인 물주 아라시 상이 차례로 온다. 모두들 미얄을 차지하려 한다. 미얄은 임신을 한다. 손님들과 마담은 미얄을 때리며 “애를 떼라”고 한다. 미얄은 고민하다가 양아치를 만나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셋째 마당] 막판 양아치는 미얄을 착취하고 미얄은 성병에 걸린다. 몸이 썩어가고 배가 불러오는 와중에 아기가 탄생한다. 미얄은 죽는다. [뒤풀이] 상여길과 달구질이 이어진다.
출연/스태프
스태프 작/공동창작 연출/공동연출
예술단체
한두레 1970년대 초반 우리 고유의 문화,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탈춤부흥운동’이 시작된다. 1974년, 탈춤부흥운동의 주축이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위해 ‘한국문화연구모임 한두레’가 창립된다. 한두레는 당시의 서구 번안극 위주의 연극 풍토에 반해 한국적 연극을 지향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탈춤에 기반을 둔 <소리굿 아구>(1974년 10월 초연)를 비롯하여 탈춤, 풍물, 민요, 놀이, 등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한두레는 마당극이라는 용어를 정립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두레’는 노동과 놀이와 싸움과 이념이 함께 행해지는 공동체 사회의 생활 단위이며 ‘한두레’는 두레를 지향하며 이루어야 할 참다운 세상을 뜻한다. 1983년 이후 ‘놀이패 한두레’로 전환, 오늘날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작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장산곶매> <예수전> <어떤 생일날> <우리 공장 이야기> <아버지의 행군> <소리없는 만가> <칼노래 칼춤> 등
연계정보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예수전
-덕산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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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패 한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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