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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작품명
징검다리
작·연출
로저 린드
구분
1990년 이후
출연(2002년 1월 4일~20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김미령 김지웅 정은영 권재원 백원길 탁호영 이은주 이춘남 조재윤
스태프(2002년 1월 4일~20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공동연출/로저 린드,임도완 제작/극단 사다리,REM극단(호주) 연주/이종석,김요찬,김종민 조연출/김민정 음악/토니 르위스 무대디자인/윤시중 무대디자인보/김도희 영상/서양범 조명/신성환 의상/강수연 소품디자인/조경아 분장/채송화 노래지도/김경진 제작기록/고민정 제작진행/장현아 일러스트/조경아 기획진행/조경미 기획/정현욱,김지연,김보경
내용
아주 오래전 혹은 먼 미래.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의 어느 곳. 이곳에 깊고 넓은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이 있다. 맛있는 열매가 가득하고 맑은 달이 떠 있는 마을과 기술이 발달했지만 음식이 부족하며 지저분한 해가 떠 있는 마을. 인사하는 법부터 시작하여 생활 방식과 원칙, 사람들의 성격까지 모두가 다른 두 마을 사람들은 강 건넛마을에 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강을 다스리는 신 하백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하백에게 제사를 지내고, 제사에 만족한 하백은 마을 사람들이 잠든 사이 다리를 선물하기로 한다. 하백이 신비한 피리를 불자 강은 얕아지고, 얕아진 강 위에 다리를 놓는다. 이때 신하가 제물을 가져가며 하백의 피리를 떨어뜨린 것도, 호기심 많은 소녀가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채 하백은 돌아간다. 다음날, 사람들은 다리를 발견하고 함께 어울려 기쁨의 축제를 연다. 호기심 많은 소녀와 순수한 소년은 친구가 된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욕심쟁이가 다리를 사람들이 못 건너가게 가로막는다. 두 마을은 싸우게 되고, 화해의 시간은 점차 멀어져 간다. 소녀와 소년은 서로 만나고 싶어한다. 하백의 비밀을 알고 있는 소녀는 소년에게 강의 얕은 곳을 알려주고, 소년은 징검다리를 놓고 몰래 강을 건너 소녀를 만난다. 소년과 만난 소녀는 하백의 피리를 보여주고, 이때 하백이 나타나 소년을 데리고 사라진다. 마을 사람들과 소녀는 소년을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할 방법을 찾는데… 결국, 소년은 마을로 돌아오고 하백은 징검다리로 강을 건널 수 있게 해준다. 그 이후로 징검다리는 우정과 평화의 상징이 된다.
예술가
로저 린드 극단 REM의 예술감독, 극작가, 배우, 기획자, 연출가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현대 연극과 전통적인 설화, 음악, 종교적인 신화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어린이연극 연출가이다. 그의 작품은 우주의 탄생, 인간의 삶과 죽음, 자기 정체성 등 철학적인 주제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녀 와얀의 모험>, <용감한 베키>, <베짱이의 모험> 등의 어린이연극과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시드니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 기념 공연을 연출하였다. 또한 2001년 예술의전당 호주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개막 무대 <외로운 라픈제르>을 연출하였다. 그는 1997년, 아시아링크재단의 후원으로 극단 사다리와 <징검다리>를 공동제작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로 극단 사다리와 꾸준하게 교류하며 1999년 <별난 가족의 모험>을 연출하고, 극단 사다리의 공연을 호주로 초청하는 등 한국과 호주의 민간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작품 <징검다리> <별난 가족의 모험>
수상현황
1998년 제7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미술상, 연기상, 최고인기상
재공연
1998년 1월 10일∼2월 15일 학전 블루 소극장 1998년 8월 5일∼12일 서울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 최우수작 앵콜공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1998년 9월 1998 과천세계마당극축제 초청 공연 1999년 8월 5일∼10월 30일 전국문화회관연합회 1999 우수프로그램 공동제작사업 선정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 전국 13개 시 초청공연 2002년 1월 4일~20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징검다리>는 1997년 12월 공연한 이후, 1998년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미술상·연기상·관객투표로 뽑은 최고인기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우수프로그램 사업으로 초청되어 13개 이상의 시도에서 공연했다. 재미와 교훈 두 가지 측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징검다리>는 이후 극단 사다리가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의 꾸준한 재공연 요청이 있어 왔다. 이에 2002년 1월, <징검다리>는 환상적인 무대 장치,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등 전체적인 공연 완성도를 높여 문예회관 기획공연으로 새롭게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1997년부터 꾸준한 교류를 맺어 온 극단 사다리와 REM 극단(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은 <징검다리>(1997) 외에 <별난 가족의 모험>(1999) 등을 공동제작하며 한국, 호주에서 공연함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왔다.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친구가 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징검다리>는 극단 사다리와 REM 극단의 신뢰와 우정의 소중한 결과물과 같다. 2002년 <징검다리>는 어린이연극 전문극단인 두 극단의 역량이 집결된 공연으로 더욱 의미 깊은 메시지 전달뿐 아니라 한국, 호주의 민간 문화교류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징검다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기존의 어린이연극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이것은 연출가 로저 린드(Roger Rynd)와 REM극단의 어린이연극은 전반적인 공연 특징과 연결되어 있다. 로저 린드는 우주의 탄생, 인간의 삶과 죽음, 자기 정체성 등의 다소 어렵고 철학적인 주제를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래와 춤, 환상적인 무대장치 등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놓지 않고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나간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세계 각국의 언어, 전설, 신화, 동화 등이 녹아 있는 그의 어린이연극은 다르면서도 같은 문화적 상징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것은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으면서 단순한 구조로 보일 이야기들이 어른들은 심층적인 구조를 지닌 대서사극처럼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극단 사다리의 공연은 ‘어른의 어린이의 동심을 이어준다’는 모토 아래 어른 안에 있는 숨은 동심을 일깨우며 점차 어른 관객의 지지를 넓혀 가고 있다. 극단 사다리와 REM극단의 특징이 녹아 있는 <징검다리>는 5세 이상의 미취학 어린이들부터 50대의 어른들까지 각 연령층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징검다리>는 어린이들보다 어른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2002년 공연 팸플릿2002년 <징검다리>는 극단 사다리와 REM 극단의 역량이 집결된 공연으로 ‘서로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메시지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무대적 완성도를 높인다. 배우들의 특징적인 움직임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무대와 영상, 아름다운 음악과 조명, 타악을 이용한 라이브 연주는 전체적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다른 문화권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한 두 마을의 설정, 성스러운 불, 신비한 피리, 지저분한 해와 같은 상징들은 한국과 호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차용한 복합문화적인 성격을 보인다. 특징적이면서 재미있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무대, 유기적인 도구와 장치,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영상과 조명, 멜로디와 타악 리듬이 조화로운 무대 위의 라이브 연주로 이야기의 신비함과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강을 건너가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여러 가지 시도,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 강의 신 하백의 등장과 강을 이용한 감정 표현, 징검다리가 놓이는 장면, 소년이 강에 휩쓸리는 장면 등은 마술적인 기법과 무대적 상상력을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징검다리>는 한국의 민담과 설화에 매료된 로저 린드가 두 마을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매년 10월경에 다리를 놓았다는 풍습을 접한 후 작품화하기로 결심했다. 여기에 한국과 호주가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는 데 착안하였고, 강을 지키는 하백과 소년, 소녀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만들고, 극단 사다리와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하였다. <징검다리>에는 한국의 설화와 풍습, 호주 원주민의 리듬과 문화가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 한국의 다리놓기 풍습에서 ‘징검다리’ 소재를 가져왔고, ‘강의 신 하백’은 고구려 시조 주몽의 설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하백은 주몽의 외할아버지로, 주몽의 설화에서 강은 ‘희망의 땅으로 들어가는 통로’이면서 ‘두 세계의 경계선’으로 해석된다. 두 마을을 상징하는 소리, 하백의 슬픔과 기쁨의 노래, 축제의 음악은 호주 원주민의 리듬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다. 다른 문화권을 나타내는 두 마을의 설정, 성스러운 불, 신비한 피리, 해와 달, 칼과 거울, 특이한 열매 등 <징검다리>에는 한국과 호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공통적인 신화의 상징들이 숨어 있다. 2002년 팸플릿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9~28일 공연되는 <징검다리>는 한국, 호주 간 5년에 걸친 연극 교류가 결실을 맺은 아동극이다. 호주 REM극단의 예술감독 겸 연출자인 로저 린드 씨가 3개월 동안 한국에 체류하면서 발굴한 민담 가운데 한 줄거리를 골라 직접 시나리오로 쓰고 연출했다. 그는 지난여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아동극의 필수적인 요소인 재미와 교훈을 함께 갖춘 소재를 찾던 중 두 마을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매년 10월 다리를 놓는다는 한 마을의 풍습에 접했다. <징검다리>는 강을 지키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희곡이지만 다소 무거운 철학적 내용이 담긴 작품이다. 그는 5년 전부터 호주의 아시아 링크센터가 주관하는 한·호주의 연극 교류 프로젝트의 후원을 받아 지속적으로 방한하고 있다. 공연은 린든 씨의 워크숍 파트너인 아동극 전문 극단인 한국의 사다리극단이 전담한다. REM극단은 예술의전당과 자매결연을 맺은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상주 아동극 전문 연극단체. 1994년 첫 내한공연인 <소녀 와얀의 모험>, 1995년 <용감한 베키>, 그리고 올 8월엔 <베짱이의 모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개의 마을은 서로 다른 생활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마을에 가기 위해 강을 건너야 하지만 용왕의 방해로 번번이 실패한다. 이때 한 소녀가 우연히 손에 넣은 용왕의 피리를 사용, 극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우리 말과 영어가 극중 두 마을의 언어로 사용된다. 이번 작품은 내년 호주에서 재공연될 예정. <국민일보>, 1997년 12월 4일아동극은 교훈적인 내용을 알기 쉬운 형식에 담는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다른 나라 말을 쓰거나 큰 주제를 담는 모험에도 익숙하다.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어린이전문극단 REM과 한국의 극단 사다리, 예술의전당이 함께 만드는 <징검다리>가 그런 형식이다. 아시아와 남태평양의 민담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온 연출자 로저 린드는 국내 배우와 함께 한국의 냄새가 물씬한, 동시에 보편적인 아동극을 만든다. 용왕이 지배하는 강을 사이에 둔 소년과 소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린 내용. 단순하지만 두 문화의 충돌과 화해라는 주제만큼은 넓다. 배우들은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 의사소통의 단절을 드러낸다. <한국일보>, 1997년 12월 9일사람들은 그를 호주에서 온 피터팬이라 부른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 생김새가 영락없는 악동 같다. 주로 아동극을 만들다 보니 생각도 어린애처럼 바뀌어서 혹시 ‘피터팬 신드롬’에 빠지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다. 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아동극 <징검다리>의 연출자 로저 린드. 이미 1994년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호주의 REM극단(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을 이끌고 첫 내한공연을 펼쳤던 그는 그때부터 한국의 민담과 설화에 매료돼 한국을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하는 ‘골수 지한파’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갖춘 어린이극을 만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두 문화를 잇는 노력을 할 때는 더욱 고민스럽죠. 그러나 다행히 한국은 교훈담이 무궁무진 숨어있는 민담과 설화가 많아요. 호주의 원주민(애버리진)들의 그것만큼이나 풍부한 자산을 갖고 있지요.” 이번 연극도 그런 바탕에서 출발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던 두 마을이 한 소녀의 노력과 기지로 용왕을 교화시켜 <징검다리>를 되찾고 교류의 물꼬를 터 화해한다는 이야기. 린드는 한국의 민담과 설화를 두루 살피던 중 두 마을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매년 10월에 다리를 놓는다는 풍습을 발견하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교육연극’을 내세우고 있는 <징검다리>는 끊임없이 어린이들과의 대화를 요구한다. 비록 삶과 죽음, 자기 정체성 등의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알맞은 노래와 춤, 다양한 무대장치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어른 연기자로 짜여진 교육극단 사다리의 구체적인 연기가 이런 이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중앙일보>, 정재왈 기자, 1997년 12월 10일 로저 린드(43)는 여러모로 이윤택을 닮았다. 장난기 가득한 눈빛, 유머와 위트가 섞인 자유분방한 입담, 연습실을 활보하는 우스꽝스런 걸음걸이까지 ‘붕어빵’이다. 둘 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연출가라는 공통점이 있고, 40줄에 접어든 나이도 비슷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이윤택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연극을, 로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극을 만든다는 점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전속아동극단 ‘렘(REM)’의 대표이자 연출가.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총 예술감독까지 맡고 있는 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 온 한국인 외항선원과 친구가 됐어요. 짓궂고, 잘 웃고, 화 잘 내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속성이 나와 통하는 데가 많았지요. 1994년 예술의전당 초청으로 한국에 온 뒤로는 아름다운 산과 강, 곳곳에 숨어있는 절에 매료되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한국을 찾습니다.” 예술의전당 초청으로 이뤄졌던 극단 렘의 <소녀 와얀의 모험>은 우리 아동연극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디즈니 식의 그저 웃기기만 하는 쇼가 아닌, 재미와 함께 교육적인 효과를 주는 작품. 도깨비 불가사리 등 한국의 전설과 신화에도 관심을 갖게 된 로저는 한국의 극단과 합동작업을 시도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교육극단 ‘사다리’와의 공동작업은 연극계에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징검다리>는 지난해 서울국제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인기상, 미술상, 연기상을 휩쓸었다. 깊은 강을 경계로 서로 다른 문화와 풍습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두 마을이 아이들이 놓은 사랑의 징검다리를 통해 화해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이야기. “우리는 어린이와 어른이 다 같이 보고 느끼는 연극을 만듭니다. 젤리처럼 달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산채비빔밥처럼 재미와 모험, 교훈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죠.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완벽하게 드라마와 음악과 춤과 무대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볼 때 어른이나 어린이나 다를 바 없어요.” 그는 올여름도 한국에서 보내고 있다. 사다리와의 3번째 작품인 <별난 가족의 모험>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다. 바흐에서 힙합까지 각양각색의 음악과 공중제비돌기, 마술까지 선보이는 흥겨운 뮤지컬.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가족들이 버스에 치일 뻔한 사고로 충격을 받아 몸이 얼어붙은 딸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머나먼 여정을 담았다. “많은 사람들은 금, 은, 석유, 컴퓨터기술 같은 것을 중요한 자원으로 꼽지만 나는 ‘상상’을 최고로 여긴다.”는 로저. 5살 때 연극을 시작, 평생을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꾼으로 살겠다는 ‘피터팬’. 그의 손으로 빚어질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의 개·폐막식 축제는 파란 동심으로 물결칠 것 같다. <경향신문>, 김윤덕 기자, 1999년 8월 3일 1997년 초연 때, 여러 어린이연극상을 휩쓸었던 <징검다리>는 극단 사다리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렘 극단이 손잡고 만든 한·호 합작극이다. 여러 번 손을 보며 레퍼토리로 정착시킨 정성 때문인지 4~20일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친 첫 공연을 끝내고 다시 2월3일까지 재공연에 들어갔다.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두 문화를 뒤섞은 무대는 그대로 이 연극의 주제인 ‘문화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우정을 쌓는’ 얘기를 전해준다. 강을 사이에 두고 해와 달만큼이나 동떨어진 삶을 키워가던 두 종족이 친구가 되는 과정이 신나는 생음악을 타고 펼쳐진다. <한겨레신문>, 정재숙 기자, 2002년 1월 31일문예회관 대극장엔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무대를 응시하는 어린이들이 가득했다. 나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그림 동화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무대 위에서 불빛이 타오르고 그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화로운 기타소리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북소리도 들려왔다. 원시의 마을에서 풍요롭게 누리고 사는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추는데, 각박한 기계문명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칼을 움켜쥐고 생존에 쫓겨 울부짖었다. 심술스럽게 두 마을을 갈라놓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강의 신 하백은 무섭고도 신비스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사라지고. 우리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서로 화합하기 어려운 두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지켜보았다. 시퍼렇게 골 깊은 분단의 강물을 건너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것은 결국 눈 맑은 소녀와 소년의 사랑이었다. 하백에게 제물을 바쳐서 어렵게 선물받은 다리를 독점하려는 욕심쟁이 때문에 다시 강물을 빼앗기고 소년도 하백에게 끌려가 버린 뒤에 사람들은 서로 탓하며 적대하는데, 소녀는 용감하게도 그리움의 징검다리를 놓아 하백의 마음 움직여냈다. 언어조차 통하지 않던 두 마을의 사람들은 드디어 ‘친구’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기쁨에 찬 축제를 벌였다. 어린이들과 한자리에서 연극을 보기는 처음이어서 객석에서 들려오는 천진한 웃음소리와 흥분된 외침들이 감동을 더해주었다. 극장을 나오다가 “친구, 우린 친구”라며 뒤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어린 친구들을 가만히 돌아보았다. 2002년 새해 1월부터 우리는 극단 사다리의 징검다리를 통해 함께 나누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작품을 말한다’ , 김진주(사단법인 나눔문화연구소 기획위원), <동아일보>, 2002년 1월 26일요즘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 입장하는 어린이는 까만색 쿠션을 지급받는다.극장에서는 연극 <징검다리>가 열리고 있다.한국과 호주의 예술가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만들자며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쿠션은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깔고 앉아 편안히 연극을 보라며 나눠주는 것이다.이런 배려만큼 작품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렸다는 느낌이다.무대는 반이 딱 나눠져 있다.한쪽에는 SF영화에서 나오는 미래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다른 한쪽은 원시시대를 갓 벗어난 촌스런 풍경이다.두 마을 사이에는 강이 흐른다.작품은 생활환경이 다르고, 또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닮아가고 서로를 이해한다는 내용이다.양측의 매개자는 아이들이다. 이 작품은 호주의 유명 연출가인 로저 린드 씨와 극단 사다리의 임도완 씨가 호주와 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공동연출한 작품이다.미래도시 마을 배우들은 영어를 쓰고 다른 한쪽에서는 우리나라 말을 쓴다.한국 공연을 한 뒤 호주에서도 똑같이 양국의 말을 동시에 써서 공연할 예정이다.영어가 아주 기초적인 것이어서 아이라도 알아듣는 데 별 불편이 없다. 신비한 미래도시 분위기와 원시공간의 순박함, 여기에 신화적인 요소가 조합돼 극장 안은 아이들이 내는 “우와, 우와” 소리로 시끌벅적하다.떠드는 아이들을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국민일보>, 손병호 기자, 2002년 1월 18일 1998년 서울국제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미술상, 연기상, 관객 투표로 뽑은 최고인기상을 수상한 <징검다리>가 내년 1월 4일부터 20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극단 사다리와 호주의 REM극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차이와 조화’에 대한 이야기다.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문화와 풍습, 생활방식을 가진 두 마을사람들이 차이로 인해 충돌하지만 서로 익숙해지고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우정을 나누며 조화를 이룬다는 줄거리. 나라와 나라에 대한 이야기지만 작게는 개인과 개인의 이야기로 다가간다. 어린이들에게는 또래집단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과 화해, 솔직한 용기와 타인에 대한 믿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5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50대 어른들까지 각 연령층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어린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주는 공연이다. REM의 로저 린드와 극단 사다리의 임도완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한국경제>, 이성구 기자, 2001년 12월 28일어린이극 전문극단인 한국의 ‘사다리’와 호주의 ‘REM’이 힘을 합쳐 1998년 서울국제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5개 상을 탄 어린이극 <징검다리>를 내년 1월4∼20일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두 극단 모두 철학적 주제를 단순화된 상징 속에 풀어내면서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측면을 충족시키는 작품을 추구,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보기에도 흔쾌한 작품들을 생산해왔다. <징검다리>는 REM극단의 지한파 연출자 로저 린드가 한국의 주몽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대본을 쓰고 호주 원주민의 리듬을 입혀 만든 작품. 강을 경계로 다른 문화를 지닌 두 마을의 어린이들이 우정의 징검다리를 놓아 두 마을을 화해시킨다는 ‘차이와 조화’의 이야기다. 한국과 호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불, 신비한 피리, 맑은 달, 지저분한 해 등과 같은 상징들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음미할 수 있을 듯하다. 연출은 임도완 사다리 움직임연구소 예술감독과 로저 린드가 함께 맡았다. 윤시중(무대), 서양범(영상), 이우형(조명) 씨 등 전문 디자이너들의 마술적 기법을 응용한 환상적 무대가 기대된다. 출연 배우는 김미령, 김지웅, 정은영 씨 등. 극단 사다리 측은 “새롭게 작곡한 음악(토니 르위스)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움직임을 보강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로저 린드와 REM극단은 <소녀 와얀의 모험>, <용감한 베키>, <베짱이의 모험>, <징검다리>, <별난 가족의 모험>, <달을 훔친 쿠카부라> 등의 한국 공연을 통해 많은 국내 팬을 확보했다. 극단 사다리는 <내 친구 플라스틱>, <마법의 날개>, <개구리 왕자>, <호랑이 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의 작품을 공연한 국내 최고 어린이극 전문극단의 하나다. <경향신문>, 김중식 기자, 2001년 12월 28일 “어린이극이라고 해서 어른들에게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극 속에는 어른들이 찾을 수 있는 깊은 의미들이 녹아있습니다. 때문에 어린이극을 가족극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1994년 <소녀 와얀의 모험>을 시작으로 오는 8월4~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별난 가족의 모험>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섯 차례나 한·호 공동연극을 제작해온 호주의 어린이극 전문극단 REM 시어터의 연출가 겸 예술감독인 로저 린드(40)는 “어린이극 속에는 신화(神話)가 깃들여 있다”고 말했다. 린드는 2002년 시드니올림픽 직후에 열리는 2002년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의 총감독이기도 하다. 린드가 ‘SF 가족뮤지컬 코미디’라고 성격을 규정한 <별난 가족의 모험>은 국내의 대표적 어린이극단인 ‘사다리’와 함께 제작하는 작품. 줄거리는 아빠가 가족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축소기계의 힘을 빌려 딸의 몸속으로 들어가 딸의 고민과 외로움을 확인하고 가족의 사랑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극의 이야기는 한 가지지만 어린이와 어른은 서로 다른 의미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극에 등장하는 불가사리가 그런 예입니다. 어린이에게 불가사리는 단지 맛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먹는 욕심쟁이지만 어른들에게는 무기나 각종 오염물을 처리하는 영웅의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습니다. 즉 어린이에게는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구조를 보여주지만 어른들은 심층구조를 가진 대서사극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극은 이 같은 2개의 의미방향을 좇아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린드는 이런 장점 때문에 자기 작품은 5~12세까지의 어린이와 25~40세, 50~70세까지의 관객의 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린드는 이번 작품을 위해 작곡가이자 배우인 팰리시티 폭스가 11곡의 음악을 한국의 북, 장구, 대금 등을 이용해 새로 창작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대금에 대해 “인간의 감정을 이처럼 뒤흔드는 악기는 없을 것”이라고 감동했다. 이번 작품은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호주 올림픽 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해 미국, 영국의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문화일보>, 김사승 기자, 1999년 7월 27일
연계정보
-내 친구 플라스틱
-호랑이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징검다리
관련사이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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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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