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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작품/자료명
개똥이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작/연출
김민기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 / 스태프
출연 개똥이/윤도현 귀뚜리/이미옥 똥구리/이정열 바퀴할멈/김효숙 단풍나무/최용민 호랑나비/차현주 별님/김기순 바퀴대왕/최무열 개미/박윤희 송장벌레/이황의 붕어/오지혜 나비/강주희 꿀벌/홍경희 나비/임현주 애벌레/전배수 거미/이정헌 나비/권형준 말벌/장현성 풀잎/조련 반디아내/임현정 사마귀/황정민 나비/최덕문 엄마벌레/이현주 거미/조주경 송장발레/양진선 어린개똥이/김은영 연주 피아노/김광민 기타/이수영 베이스/문형우 드럼/박진완 건반/강석훈,최성 스태프 작·연출·음악/김민기 편곡/김민기,강석훈 안무/유니스 모리스 무대/이학순 조명/천세기 음향/홍기유 의상/이유숙 분장/조성환 사진/송정근
내용
프롤로그 깊은 계곡의 밤, 정체불명의 트럭이 쓰레기더미를 쏟아 붓고 사라지고, 쓰레기에 묻어 들어온 바퀴들은 어둠의 축제를 벌인다. 그 때 반딧불이 하늘로 날아올라 바퀴대왕은 그 빛에 눈이 멀어 숨지고 바퀴할멈은 복수를 다짐한다. 제 1 부 제1장 이상한 산 다음날 아침, 밤사이 인간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커다란 산이 되어 숲속의 냇물을 막고, 윗촌에는 홍수가 아랫마을에는 기근이 발생한다. 제2장 똥집 반딧불의 아내는 숲속의 은자 똥구리 할아버지의 집에서 반디알을 낳는다. 제3장 한송이 꽃 냇물이 썩어가고 꽃과 풀들이 죽어가자 먹을 것이 부족해진 곤충들의 세계에선 다툼이 일어나고, 바퀴할멈의 유혹에 빠진 말벌은 반디를 죽인다. 제4장 바퀴할멈의 흉계 바퀴할멈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호랑나비에게 사람마을의 꽃밭으로 가라고 유혹한다. 제5장 벌레들의 전쟁 먹을 것을 찾아 사람의 마을로 갔다 돌아온 곤충들은 뿌연 안개와 흰가루에 중독되어 돌아와 하나 둘 죽어가고, 수많은 벌레들의 죽음과 함께 반디의 아내도 중독되어 숨을 거둔다. 똥구리 할아버지는 반디내외가 남기고 떠난 반디의 알을 자신의 집에 숨기고 엄마를 잃은 날개 부러진 귀뚜리와 함께 거둔다. 제 2 부 제6장 소중한 생명 중독된 나비들은 똥구리 할아버지 집으로 모여들고 똥구리 할아버지는 곤충들을 치료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반디의 알에서 반디의 아이가 태어나자 똥구리 할아버지는 바퀴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똥으로 덮어씌워 개똥이라 이름 짓고 키운다. 똥구리 할아버지의 뜰에는 새잎과 풀들이 자라나 그 이슬에 몸을 씻은 나비와 벌레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자만에 찬 몇몇 나비들은 뜰을 떠난다. 제 3 부 제7장 죽음의 연못 개똥이는 어느날 죽음의 연못에 비친 똥누더기의 흉칙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고 온몸을 쥐어뜯으며 자학하고 점점 비뚤어지기 시작한다. 제8장 바퀴성 바퀴할멈과 바퀴들은 개똥이의 찢어진 몸에서 흘러나온 빛의 냄새를 맡고 반디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9장 개똥이의 비밀 바퀴들은 반디의 아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똥구리 할아버지는 고통스러워하는 곤충들에게 반디의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을 거라며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곤충들은 반신반의하고 돌아온 말벌은 똥구리 할아버지를 죽인다. 10장 황금날개 바퀴들은 반디아기를 찾기 위해 말벌을 흰가루떡으로 중독시켜 황금칼을 빼앗고, 이것으로 황금감옥을 만들어 애벌레들을 유혹한다. 바퀴할멈이 내건 황금날개옷을 입기 위해 수많은 애벌레들이 검사장으로 몰리지만 개똥이는 더럽다는 이유로 쫓겨나고 절망감에 휩싸여 죽음의 연못에 빠져 죽으려 한다. 귀뚜리는 이런 개똥이를 말리며 바로 개똥이가 반디의 아이임을 알려 주고, 개똥이를 위해 황금날개옷을 훔쳐다 준다. 제11장 반딧불 그러나, 황금날개옷은 개똥이의 빛이 닿자마자 몸을 조이며 오그라들기 시작하고 천년동안 열리지 않는 감옥이 되어 버린다. 의기양양해진 바퀴들은 귀뚜리를 죽이려 하고, 개똥이는 달님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눈이 멀어 돌아온 먹구름이 달빛을 가린 채 옛친구들을 만나기 전에는 움직일 수 없다며 울기 시작한다. 개똥이가 자기의 두 눈을 먹구름에게 내어주자 먹구름의 번개 손이 개똥이가 갇힌 천년감옥을 부수어 버리고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무너지는 쓰레기 더미 - 바퀴성이 탁류에 휩쓸려 내려가고 쪼개진 천년감옥 속에서 개똥이가 반디가 되어 밝게 개인 밤하늘을 날아오를 때 계곡에는 다시 시냇물이 흐르고 풀잎과 꽃들이 되살아 난다.
예술가
김민기 (1951~ )
전북 이리 출생.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입학해 1977년 졸업하였다.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에 참가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였다. 1974년 남사당 덧뵈기중의 먹중과장의 기본골격을 원용하여 정리한 <소리굿 아구>와 이애주의 무용극 <땅굿>에 참가하였으며, 1978년 디스크 <거치른 들판의 푸르른 솔잎처럼>을 제작하였으나, 판매 금지가 되었다. 1978년 겨울 노래굿 <공장의 불빛>의 작사와 작곡을 맡아 발표하였다. 1981년 마당극 <1876년에서 1894년까지>를 발표하여 전주에서 초연을 했으며, 1983년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로 각색한 후 연출을 맡았다.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하여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등을 연출하였다. 1995년 <개똥이>로 백상예술대상 음악상과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분 연극상, 1996년 <지하철 1호선>으로 서울연극제 극본상과 특별상, <의형제>로 1998년 한국연극협회 우수공연 단체상과 번안상, 1999년 제35회 동아 연극상 작품상, 2001년 제3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대표 작품 록뮤지컬<지하철 1호선>(번안,연출), 록오페라 <개똥이>(작사,작곡,연출), 록뮤지컬<모스키토>(번안,연출), 뮤지컬<의형제>(번안,연출), 소리굿 <아구>(극본), 노래극<공장의 불빛>(작사,작곡)
리뷰
수상
1995년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1995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재공연
1997년 3월 29일 ~ 4월 9일, 문예회관 대극장, 김민기 연출, 극단 학전
평론
<개똥이>의 음악에는 서양의 록, 재즈, 랩의 요소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 음악과 전통 민요, 판소리의 요소들이 융해 되어 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만나면서도 한국적 선율과 질감이 피부에 와 닿는 뮤지컬 음악이 김민기에 의해 가장 성공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가 한국적인 형식 속에 담으려는 내용 또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첨예한 문제들이다. <개똥이>가 내포하는 평등과 평화, 그리고 환경에 대한 주제는 바로 그가 꿈꾸는 이상적 미래에 대한 염원이다. 쓰레기와 어둠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자신의 몸을 희생해 공해를 물리치고 환한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반디’의 이야기는 곧 김민기의 연극 이념 자체이기도 하다. <개똥이>가 특히 어린이 관객을 의식하고 제작되었다는 것은 서구식 인스턴트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 어린이들에게 한국적 정체성과 역사적 소명을 잠재시키려는 의도를 띤다. (<21세기 한국연극의 길찾기>, 김미도, 연극과인간, 2001, '김민기와 학전 뮤지컬의 성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고통받고 위협당하는 벌레 세계, 벌레 세계를 인간의 반생명적인 세상으로 흡수해 버리려는 인간 쓰레기 더미 속의 어둠의 벌레 바퀴, 바퀴에게 치명적인 빛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벌레 세계의 수호자이자 희망이 되는 반디, 바퀴의 음모에 반디가 죽은 후 반디의 자식을 똥벌레로 감추어 키우는 똥구리 할아버지와 귀뚜리 누나, 자신이 반디의 자식인 줄 모르고 날지도 못하고 똥벌레로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를 절망하며 반항하는 주인공 개똥이. 우여곡절 끝에 반디가 되어 날아가는 주인공 개똥이, 이런 구도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다. 이미 80년대 중반에 다 만들어놓은 <도대체 사람들은>, <날개만 있다면> 등의 주옥 같은 노래들도 초연 때 만큼 많이 변주되고 반복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작품의 가장 중심적인 요소로 배치되어 있다 (<뉴스플러스>, 이영미, 1997년 4월호) 음악은 밝음과 어두움의 대비와 공존을 때론 명확하게 때론 은밀하게 들려준다. 작품은 반디의 결혼식 장면이 펼쳐내는 평화로운 풍경으로 시작되나 음악은 그 옆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아니 이미 존재하고 있는 어두움, 즉 ‘위협’에 대해 속삭인다. 극을 열어주는 재즈 리듬, 그것은 바퀴 세계에 소속된 음악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곧 이어 들려오는 부드러운 멜로디, 개똥이의 테마 음악인 ‘날개만 있다면’의 선율은 그 어두움 속에서도 희미하게 내비치고 있는 밝음의 존재를 알려준다. 물론 이 곡은 나중에 클래식 기타가 내는 선명한 음색의 반주와 함께 어린 개똥이에 의해 불려지면서 1막의 하이라이트를 아름답게 장식하지만, 이 작품의 군데군데에 삽입되어 포근한 불빛을 전달한다. 작곡가는 여러 음악적 형식을 실험해 보며 최신의 랩 까지도 포괄하는 ‘외도를 서슴없이 감행해 본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다양한 음악의 혼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물들의 성격이나 노래의 역할에 따라 음악적 양식은 물론 엄격히 구분되어 사용된다. 이제 랩은 꼬마 아이들의 고유한 소통 언어가 되고, 재즈는 음흉하면서도 유혹적인 바퀴들의 세계에 속한 리듬이 되며, 강한 비트의 록은 극 줄거리의 좁은 틀에 구속되지 않은 채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에 주력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음악과 언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기 위하여 사용되는 서구식 레시타티브 창법을 대신하여 낭송조에 가까운 우리의 시조창과 구전가가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구전 가요는 레시타티브를 대체하는 역할을 훨씬 능가하는 의미를 부여받는다. 그것은 근원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내는 것이다. 극의 종반부, 개똥이는 황금이라는 유혹의 덫에 걸려 천년 감옥 속에 갇히고, 앞 못 보는 먹구름은 달빛을 가리우면서 영원한 어두움의 세계가 올 것을 예감하게 만든다. 이 위기의 순간, 먹구름은 지금은 썩은 연못이 된 시냇물의 노래 소리가 자신에게 길을 인도해 줄 것을 고대하고, 귀뚜리는 즐거웠던 지난 일을 노래하며 개똥이의 고통을 잊게 만들고자 한다. 이 장면에서 작곡가는 어떠한 극적인 힘이 넘치는 음악도, 천지를 감동시켜 자연의 질서를 복귀시키게 만들 만큼의 황홀한 선율도 제공하지 않는다. 죽음의 연못이 맑게 흐르는 시냇물로 다시 복원되고, 개똥 벌레가 마침내 반디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가고, 먹구름이 드디어 비를 쏟아내게 되는 바로 이 시간, 즉 대자연의 법칙이 구현되는 그 순간, 작곡가가 필요로 하는 음악은 구전가요였다. 여기에서 읊게 되는 '붕어야 붕어야'는 아득한 먼 옛날 '거북아 거북아'(구지가)를 부르며 신의 하강과 해(왕)의 도래를 기원하던 주술가와 한가지다. 태고인들이 언어와 음율과 리듬에 깃들어 있다고 여겼던 마력으로 '밝음'을 불러내려 했듯, 이 곳에서도 자연의 순환주기가 소생되도록 운율과 리듬은 주문을 건다. 우리 가락의 그 태고적 기능을 다시 살려내려 하는 김민기는 결국 언어와 음악의 신비한 마력을 복원시키는 주술가가 되고 만다. (<오늘의 연극비평>, 김광선, 1997년 5월, '90년대의 김민기') 이렇게 마음 편하게 뮤지컬을 보러가는 것이 정말 얼마만인가 싶다. 영국의 <캐츠>나 일본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처럼, 작품이야 깔끔하고 잘 만들었겠지만 결국 우리 공연예술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 불편하지도 않고, 외국 유명 작품을 베끼거나 스타 내세우기로 관객 수 채우기에 연연한 공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 불편하지도 않다. 혹은 내용없는 상투적 줄거리에 뻔한 음악을 얹어 국내 창작물임만을 강조하는 어설픈 창작뮤지컬이 아닐까 의심하는 괴로움도 없다. 김민기라는 이름에 대해 우리는, 외국 것의 모방이나 할 말 없는 줄거리, 일반 대중가요와 다를 바 없는 음악 등등을 피할 자존심 정도는 가지고 있을 거라는, 그 정도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 미국 모던 포크의 영향을 받았으되 미국적 색깔을 가장 많이 감추고 한국에 사는 젊은이의 순수한 고뇌를 표출하면서도 수준 높고 세련되고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70년대 초반 그의 작업들을 미루어 보면 그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섣불리 이름을 팔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좀 지나치다 싶게 자기 이름 붙인 작품을 조심스럽게 내놓는 그 결벽에 가까운 신중함도 그런 신뢰에 한몫 한다. 록 오페라라고 명명된 <개똥이>는 그러한 신뢰를 크게 저버리지 않았다. 막이 열리며 어두운 한밤 중 건설 공사장을 연상시키는 음향과 무대를 배경으로 바퀴벌레들이 기어나와 음침하고 사악한 목소리로 세련된 노래를 부를 때부터 우리는 웬만한 작품에서는 갖지 못했던 긴장감을 갖게 된다. 김민기의 음악극은, 오페라계로부터 출발하여 보다 대중적이며 한국적인 음악극으로의 변신해온 문호근(김자경 오페라단 상임연출 역임, <구로동 연가>, <금강> 연출)의 작업과 더불어, 이제 대중음악계의 한쪽으로부터 출발한 우리 음악극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실험적 흐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80년대 초반, 더러운 개똥벌레로 태어나 자신 속에 반딧불이 있는 줄 모르고 자학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개똥이’가 사랑을 바탕으로 한 헌신을 통해 반디로 거듭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진 윤기현의 동화 <사랑의 빛>으로부터 이 작품은 출발하였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오른 <개똥이>는 그 줄거리 틀에, 인간에 의해 짓밟힌 자연과 그 속에서 굶고 죽어가는 벌레들, 그리고 인간의 쓰레기더미에서 사는 어둠의 벌레 바퀴의 대립을 설정함으로써 새로운 주제의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명과 환경을 살리자는 주제의식은 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며 얻은 김민기의 새로운 ‘할 말’인 셈이다. 음악에 관한 한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창작뮤지컬 중 가장 화려하고 세련되었다고 할 만하다. 포크 음악을 기본으로 하되 클래식 음악과 록의 음악언어를 장면 분위기에 따라 랩이나 민요가락까지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음악은 다양하며 음악 자체가 충분히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설프거나 난잡하지 않고 격조와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특히 노래 속에 이야기를 넣고, 가사와 악곡을 조화시켜내는 그 솜씨는 70년대 그의 재주가 전혀 없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하였고, 극적 대립과 갈등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오페라적 기법을 충분히 활용하여 단순히 뮤지컬이 아닌 ‘록 오페라’라고 할 만한 음악적 충실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생음악으로 연주되는 전자악기를 배우들의 가사가 들리도록 콘트롤 해낸 것도 이 작품의 미덕이다. 주요 배역을 맡은 이미옥, 김효숙, 이정열 세 배우의 좋은 가창력과 연기력도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극적 흐름으로 볼 때에, 초반의 다양한 벌레들의 이야기에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해 버려, 정작 극적 갈등을 조이고 쳐받쳐야 할 때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흠이 있기는 하다. 노래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 탁월함에 비해, 극의 굵은 흐름을 정돈하고 힘을 분배하는 데에는 여전히 여러 결함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아직 초연이다. 고정 레퍼토리로 삼아 10년, 20년씩 계속 다듬어 공연하고 다른 매체로 작품 성과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긴 안목으로 보자면, 이 작품의 성과와 가능성은 각기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뉴미디어저널>, 이영미, 1995년 11월,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뮤지컬')
연계정보
-의형제
-공장의 불빛
-지하철 1호선
-학전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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