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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차산농악(淸道車山農樂)

작품/자료명
청도차산농악(淸道車山農樂)
전승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차산동
지정여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구분
민속악
개요
경북 청도군 풍각면 차산동은 속칭 신라고촌(新羅古村)이라 불리워지는 역사가 깊은 각성마을이며 농사에만 의존해온 전형적인 농촌으로 많은 민속들이 잔존해 있는 곳이다. <차산농악>은 원래 12가락 36마치의 기본적 구성을 가진다고 하나 많은 가락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각 거리가 쇠의 장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농악의 가장 큰 특징은 율동적인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추는 덧배기 가락의 춤과 더불어 민요가 삽입되어 연기되는 것이다.
내용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도계(道界)에 접한 차산리는 예로부터 정초가 되면 풍각면 내 여러 마을뿐만 아니라 고개 넘어 창녕군의 여러 마을과 함께 ‘천왕기(天王旗) 싸움’을 펼쳐왔다. 천왕기 싸움은 여러 가지 색으로 단장된 길이 6~8m의 천왕기를 앞세우고 음력 정월 11일 날 장터에서 마을들의 농악대가 서로 마을의 위세를 자랑하며 즐겼던 것이다. <차산농악>은 바로 이 천왕기 싸움을 발판으로 발전한 농악이다. 12가지의 변화를 가지는 놀이에 36종류의 장단이 있다는 뜻으로 <차산농악>은 ‘12가락 36마치’로 이야기된다. <12가락> 굿거리(춤굿) 부정굿(차츰걸음) 연풍기굿(호호딱딱) 자진모리굿(막조우기) 물레굿(미엉잦기) 진굿(2석, 3석, 4석) 농사굿(논서르기, 씨뿌리기) 모내기굿(줄서기) 김매기(논매기) 타작굿(발들기) 조름쇠(굿)(판굿) 오방굿(뚤뚤말기) <36마치> 행진굿(7마치) 부정굿(6마치) 조름쇠(10마치) 살풀이(6마치) 자진모리(7마치) <청도차산농악>의 놀이 과정은 다음과 같다. 새납, 나팔 그 다음에 천왕기와 농기를 세우고 상쇠가 4열 종대로 길군악(행진굿) 장단에 맞추어 나아가다가 자진모리 장단으로 상쇠의 지휘에 따라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며 12가락을 시작한다. ①굿거리(춤굿) 아직 흥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양반이 너울너울 느리게 춤을 추는 양반춤으로서,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점잖게 추는 춤굿이다. ②부정굿(차츰걸음) 새마치 장단으로 이루어지며 상쇠가 쇠를 꺾게 되면 뒤로 돌아서 2개의 동심원을 만든다. 2개의 동심원을 만드는 이유는 잡귀를 쫓기 위한 굿거리로 혼자서는 잡신들이 도망가지도 않고 쫓을 수도 없으니 둘씩 가다가 잡신을 쫓고 사고 없이 편안하게 해 달라는 뜻이다. ③연풍기굿(호호딱딱) 부정굿거리에서 잡신을 몰아내고 기분 좋게 훨훨 뛰면서 상쇠를 따라 돈다. 이 굿거리가 가지는 의미는 잡신이 도망가니까 기분이 좋아서 행하는 것이다. ④자진모리굿(막조우기) 아주 좋은 기분으로 쇠를 치는 과정으로 2개의 동심원을 하나의 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아주 쇠를 당겨 부친다. ⑤물레굿(미엉잦기) 1년 무명농사를 지어서 직조하는 물레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굿거리는 실푸는 모습을 흉내 내어 면을 짜서 옷을 해 입어야지 농사도 지을 수 있고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물레굿거리는 자진모리 장단에 맞추어 상쇠가 쇠를 꺾으면 2인이 한 조가 되어 돌게 되는 2석, 다시 원이 되었다가 상쇠가 쇠를 꺾으면 3인이 한 조가 되어 도는 것을 3석, 4인이 한 조가 되는 것은 4석이라고 한다. ⑥진굿(2석, 3석, 4석) 명을 잡아 옷을 해 입고 일하러 갈 때 열을 지어가는 과정을 흉내내는 것이다. 진굿 역시 자진모리 장단에 맞추어 상쇠가 쇠를 꺾으면 뒤로 돌면서 2개의 동심원을 만들어 돌게 되는데 이것을 ‘2석’이라고 한다. 3개의 동심원을 만들어 도는 것을 ‘3석’, 그리고 4개의 동심원을 만들어 도는 것을 ‘4석’이라고 하며 그 다음은 역으로 ‘4석’에서 ‘3석’, ‘2석’ 그리고 하나의 원이 되어 다음 굿거리로 연속되는 연희를 준비하게 된다. 이 때 진굿거리와 물레굿거리는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전자는 동심원상을 도는 데 비해 후자는 조를 이루어 도는 것이 다르다. ⑦농사굿(논설기, 씨뿌리기) 농사짓는 모습을 흉내내는 것으로 주로 상쇠의 지휘를 받아 상모팀이 하게 된다. 이 굿거리는 원형에서 상쇠를 따라 도열하여 시작한다. ⑧모내기굿(줄서기굿) <차산농악> 특유의 민요가 삽입된다. <모내기굿 노래> 바다야 같은 이모구자리~ 장기판마치나마 하고나 장기알 바네사 두달만에~ 둘이 없어서 몬도 호켔네 ⑨김매기굿(논매기)과 ⑩타작굿(발들기) 상모팀이 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농사를 짓는 형용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행하는 형용은 ‘씨뿌리기-모찌기-모내기-김매기-벼베기-타작-벼끌어모으기-풍로부치기-가마니쌓기’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농사를 상징하는 형용들은 다분히 예축, 점세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다가오는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김매기굿이 끝나면 연예적인 색채가 짙은 장고놀이, 북놀이, 12발 상모놀이 등이 행해진다. ⑪조름쇠(굿) (판굿) 농사의 풍작을 기뻐하며 나락가마를 다 모아두고 도열하여 신나게 쇠를 빠르게 친다. 이것은 <차산농악>에서 가장 신명나는 거리이다. ⑫오방굿(뚤뚤말기) 1년 농사를 다 모아두고 천왕(天王)을 배불리 먹이고 섬긴다는 뜻을 가진다. 여기서는 천왕기, 농기, 새납, 나팔을 중앙에 두고 조름쇠를 친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청도차산농악 조사보고서>, 경상북도 <한국의 민요>, 이소라, 현암사, 1986 · 관련사이트· 관련가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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