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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삼베일소리(居昌삼베일소리)

작품/자료명
거창삼베일소리(居昌삼베일소리)
전승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송정리
지정여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
구분
민속악
개요
거창 지역은 벼농사를 주로 하며 덕유산 줄기에 둘러싸여 바람이 적은 지역적 특색으로 예로부터 바람을 많이 타는 삼농사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벼농사에서 불리는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메기소리>, 삼을 삼으며 부르는 <삼삼기소리> 등의 노동요가 많다. <삼삼기소리>는 일명 <삼삼기노래>, <줌치노래>라고도 한다. 부녀자들이 매일 저녁 차례로 돌아가면서 삼을 삼는데, 이를 ‘두레삼(품앗이 삼삼기)’이라 하였다. 이 소리는 삼삼기가 행해지던 남부 지방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성행하였다. 부녀자들 사이에서만 불리는 노래여서 평소의 정감과 한이 잘 표출되어 있다. 거창 지역의 민요는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토리’로 된 선율이 많으며 같은 경상도라도 동부 지역과 달리 느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라도와 가깝기 때문에 전라도 지방의 육자배기토리의 선율도 섞여 있다.
내용
삼베가 생산되기까지는 여러 노동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전체 과정을 길쌈이라고 하는데 경상도 지방에서는 ‘삼베 일’ 이라고 한다. 삼베 일은 힘든 노동에서 나오는 여성 노동요이다. <삼베일소리>는 작업 과정에 따라 삼 싹이 나면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김을 매면서 부르는 <삼밭매기소리>, 삼이 다 자라면 삼을 거둬들이기 위해 삼 잎을 치면서 부르는 <삼잎치기소리>, 삼대를 베어 삼 곳에다 넣고 삶은 삼을 말린 뒤 물레질하면서 부르는 <물레소리>, 삼실에 잿물을 먹여 익힌 다음 다시 풀어내어 날을 고르면서 부르는 <베나르기 소리>, 물레에서 내린 실을 날틀에서 고르게 하여 베틀의 바닥에 끼워 도투마리에 감아올 때 부르는 <베매기소리>, 베매기를 하여 감아올린 도투마리를 베틀에 올려 베를 짜면서 부르는 <베짜기소리> 등 모두 8마당으로 나뉜다. 특히 거창 지역의 <삼삼기소리>는 ‘정자소리’라는 선율에 얹혀 불리는데, 이 소리는 경상도 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 민요이다. ‘정자소리’는 장절형식으로 되어 있고 한 절은 4음보 넷의 메기는 소리와, 같은 길이의 받는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안짝’이라 하는 메기는 소리와 ‘밪짝’이라 하는 받는 소리의 가사 내용은 대구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경상도 지역에서 조사된 <삼삼기소리>사설의 일부는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잠아잠아 오지마라 자부다가 혼란본다. 혼란이사 보지마는 오는잠을 어쩌란고 메늘아기 지분다고 시어머니 송사가네 송사가도 어렵잖소 성방도 내오래비 이방도 내오래비 기동통인 간재통인 통인한쌍 요내조카 좌수영감 요내삼촌 문간사령 청안사력 사령한쌍 요내종놈 병일레라 병일레라 사또하나 병일레라 송사가든 사흘만에 썩문 삼천도 맞았다네 (이하 생략)
전승자 정보
이말주(1932.12.17)
연계정보
· 관련도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경상남도 문화재 안내판 문안집>, 경상남도 문화예술과, 2001· 관련가치정보
용어해설
도투마리 : 베를 짤 때에 날을 감는 도구
연계정보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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