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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쟁이 유씨

작품소개
1인극 <염쟁이 유씨>는 대전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단체 ‘마당극단 좋다’와 ‘예술공장 두레’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좋다의 김인경이 작품을 쓰고 박세환이 연출했으며 두레의 전(前) 대표인 유순웅이 출연하고 두레가 제작을 맡았다. 조상 대대로 염(殮)을 해온 집안의 염쟁이 유씨가 자신의 삶을 1인극으로 펼쳐 보이는 이 작품은 2006년 서울연극제 인기상을 수상했고 서울 극단 두레, 예술공장 두레, 예술기획 태 공동제작, 위성신 연출로 서울에서도 장기 공연했다. <염쟁이 유씨>는 2007년 4월까지 연장공연될 예정이다. 극작 노트 누구든 한번밖에 살 수 없다는 전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고민을 안겨주지만, 그 답을 구하기란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죽음 이후에 남겨지는 것이 재산이나 몸뚱이가 아니라 산 사람과 맺었던 관계, 그들의 기억 속에 남겨진 자신의 무늬임을 떠올린다면, 우리가 살아야 하는 방법은 한층 명쾌해지리라. <염쟁이 유씨>는 연극쟁이 유순웅의 입과 몸을 빌어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연극이다. (……) - ‘광대 유순웅을 위한 1인극 <염쟁이 유씨>’, 김인경, <염쟁이 유씨> 팸플릿·극단 두레·예술공장 두레·예술기획 태, 2006
작품내용
유씨는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다. 평생 염을 하며 여러 꼴의 죽음을 접하다 보니,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또한 남다른 유씨.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몇 해전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유씨는 기자에게 수시(收屍)로부터, 반함(飯含), 소렴(小殮), 대렴(大殮), 입관(入棺)에 이르는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이야기해 준다. 조폭 귀신과 놀던 일, 오로지 장삿속으로만 시신을 대하는 장의대행업자와의 관계, 자신이 염쟁이가 되었던 과정, 일가족의 죽음을 접하면서 산모를 염할 때의 곤혹감,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부친의 시신을 모독하던 자식들의 한심한 작태, 그리고 자신의 아들 이야기.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죽는 거 무서워들 말어.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라고.
출연/스태프
출연 유씨/유순웅 스태프 작/김인경 연출/박세환 무대감독/박종관 음악/김강곤 무대·소품/김주열 기획/김창곤 그림/이철수 사진/민병길 조명/윤원기 분장/김효정 서예/이희영
예술단체
마당극단 좋다 마당극단 좋다는 대전 외곽의 폐교를 근거지로 하여 2003년 창단했다. 창단공연은 <별유천지비인간>이고 이후 <그럴리가 얼라리요>(2003), <염쟁이 유씨>(2004), <귀신은 뭐하나>(2005, 5·18기념재단 공모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 당선작) 등을 공연했다. 마당극단 좋다는 전국을 돌며 매년 10여 편의 작품을 100회 이상 공연하고 있다. 예술공장 두레 예술공장 두레는 1984년 11월에 창단하여 현재까지 청주 및 충북을 근간으로 전국적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종합연희단체로 마당극 놀이패 열림터와 민족춤패 너울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창작춤판 <춤으로 본 세상>(1986) 이래 마당극 <청남대 공화국>(1989), 마당춤판 <황소울음>(1990), 마당극 <월급도둑>(1992, 제5회 민족극한마당 우수작품상 수상작), <집>(2003), <염쟁이 유씨>(2004) 등 마당극과 춤판, 풍물, 각종 축제 기획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들을 재미있고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일반 대중들과 호흡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유순웅(1963~ )
충북지역 대표적 마당극단인 ‘예술공장 두레’를 중심으로 활동한 배우 겸 연출가. <집>(2003) 등의 마당극뿐만 아니라 <아해별곡>(1998), <공해강산 좋을씨고>(2000) 등의 춤극도 연출했다. 스스로를 “토종의 투박함이 살아있는 못생긴 배우”라 칭하는 그는 놀이패 열림터 대표, 예술공장 두레 대표를 역임했으며 1999년 민족광대상, 2005년 전통연희개발 대본공모 최우수상(<강>), <염쟁이 유씨>로 2006년 서울연극제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는 1인극 <염쟁이 유씨>를 통해 전국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예술공장 두레 상임연출,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이사, 충북민족예술인총연합 감사를 맡고 있다. 대표작 연기 <막걸리 총각> <청남대 공화국> <월급도둑> <염쟁이 유씨> 연출 <아해별곡> <여자 女子 여자> <공해강산 좋을씨고> <귀향> <진달래의 노래> <집>
김인경(1969~ )
충남 서천 출생.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대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졸업. 대전, 충남 지역의 대표적 마당극단인 놀이패 ‘열림터’에서 연기와 연출, 극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2년 민족극한마당에서 샛별광대상을 수상했고 1999년 진주 탈춤한마당 마당극 대본 공모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집>(2003), <염쟁이 유씨>(2004) 등 2000년 이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당극 작가 중 한 사람이다. 2003년 마당극단 ‘좋다’를 창단하였고 대전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대표작 극작 <형설지공> <염쟁이 유씨>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집> <별유천지비인간> 연출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소문야방성대곡> <유쾌한 구토> <별유천지비인간> 연기 <호미풀이> <아줌마 만세> <우리동네 갑오년>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박세환(1968~ )
대전 출생. 충남대학교 국어국문과 재학 시절 마당극패 ‘골굿떼’를 창단하고 이후 대전의 민족예술단 우금치에서 활동했다. 1998년 진주 지역의 ‘큰들문화예술센터’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극작과 연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흥부네 박 터졌네>가 과천마당극제 마당극 극본 공모사업에 당선되었고 2003년 문화진흥기금 신진예술가지원으로 희곡집을 발간했다. 2002년 큰들문화예술센터에서 나와 충청지역에서 독자적 극단을 구성하고 있다. 대표작 <난장> <신토비리> <동물의 왕국> <흥부네 박 터졌네>
비평
(……) 일생의 마지막 염이라는 유씨의 선언적인 첫 대사를 듣는 순간, 관객은 그가 마지막 염을 하게 된 동기가 전개되리라는 기대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극중 주인공 유씨 또한 그러한 사적인 과거와의 인과관계를 과감히 축소, 생략하고 가정 밖으로 시선을 던진다. 기대의 배반인 셈이다. 세상에 배반당하면서도 즐거운 것은 소설과 연극밖에 없다. <염쟁이 유씨>가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며 건강성을 띠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염쟁이 유씨>가 배우 유순웅을 만난 것이나 배우 유순웅이 <염쟁이 유씨>를 만난 것은 물과 고기의 만남처럼 기가 막힌 조우이다. 1인 15역을 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십이분 살려내고, 각각의 개성들이 하나의 주제를 향해 통일성을 갖는 것은 배우 유순웅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 ‘점액질의 연민 그리고 천재성의 광채’, 권희돈, <염쟁이 유씨> 팸플릿, 극단 두레·예술공장 두레·예술기획 태, 2006 (……) 염쟁이 유씨가 들려주는 이야기 또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죽음은 그대로 삶을 드러내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에둘러서 불현듯 어떤 정수를 만나게 하는 연극의 방식과 전개가 이제까지 유순웅이 보여주었던, 아니 나에게 특히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는, ‘그외 다수’에 속하는 인물들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연기와 참으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를 통해 창조되었던 ‘그외 다수’의 인물들은 비록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라 하더라도 제각각의 삶을 온전히 보여주었다. 마찬가지로 <염쟁이 유씨>에서 펼쳐지는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때때로 희극적으로 과장되고 왜곡되지만 그 왜곡이 ‘우스움’으로 그치지 않고 언뜻 언뜻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의 무게와 모순으로 다가온다. 희극은 결코 가벼운 장르가 아니다. 그러나 <염쟁이 유씨>는 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희극배우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연극은 아니다. 여러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는 이 연극에서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역설의 에너지는 에피소드 그 자체에서 비롯된다기보다는 ‘염쟁이 유씨’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은 특히 모노드라마 연기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를 배우 유순웅에게 던져준다. 많은 모노드라마들은 얼마나 배우가 자유자재로 여러 역할로 변신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장처럼 구성되고 또 그렇게 공연된다. 모노드라마 배우들은 변신술을 보여주는 마술사가 되기를 요구받고 또 스스로도 그러한 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정작 무대 위에는 화려한 변신술을 구사하는 마술사가 서있을 뿐 정작 삶을 이야기하는 배우는 없다. <염쟁이 유씨> 또한 그러한 욕망과 강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유순웅 역시 여러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다양한 인물로의 변신을 펼쳐 보인다. 재기발랄하게 인물을 요약해내는 그의 희극적 감각은 더욱 이러한 욕망을 부추길 것이다. 그러나 연극의 죽음들이 결국 삶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지렛대는 염쟁이 유씨에게 있다. 그러한 전환과 역설은 배우 유순웅에게 던져진 매우 흥미로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 - ‘나는 배우다’, 김소연, <염쟁이 유씨> 팸플릿, 극단 두레·예술공장 두레·예술기획 태, 2006 연극 ‘염쟁이 유씨’(김인경 작, 위성신 연출, 마로니에 소극장)는 상투적 편견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비록 1인극이지만 관객을 참여시키는 퍼포먼스로 확장되며, 죽음의 무게는 삶의 유쾌한 풍자로 상쇄된다. 죽음의 창문으로 삶을 바라보는 유쾌한 마당극이라고 할까. 빈 객석이 넘쳐나는 토요일 오후 대학로 소극장의 어두컴컴한 동굴로 관객들이 줄지어 들어선다. 더 이상 우중충하지 않은 1인극의 힘이다. 이 공연은 유순웅 씨가 지난 2월 국립극장과 모아엔터테인먼트의 ‘배우전’을 통해 한국의 4인 광대로 소개된 후 펼치는 앙코르 무대. 청주에서 마당극 배우로 20년 잔뼈가 굵은 ‘지역배우’가 서울의 소극장에서 일으키는 조용한 반란인 셈이다. (……) - ‘공연리뷰 – 연극 <염쟁이 유씨>’, 김은진 기자, <세계일보>, 200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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