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이 땅은 니캉 내캉

작품소개
이 작품은 1951년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경남 거창군 신원군 신원면 5개 부락의 무구한 양민 719명이 소위 국군의 ‘견벽청야’ 작전에 내몰려 무참히 희생된 거창양민학살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5개월여의 지난한 자료수집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사건 자체의 진상규명에 일차적 목적을 두고 있으며, 사건 발생 당시와 5·16을 거치면서 소수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건 자체가 은폐, 왜곡되어온 역사의 진행과정을 객관적으로 펼쳐 보이는 데에 형상화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모두 세 과장으로 짜여진 이 작품은 학살사건 자체의 객관적 보고를 위해 서사극적 방법을 사용하였고, 사진, 슬라이드, 희생자 분류도표 등을 제시하여 사실성을 높였다. 1988년 3월에 대구 놀이패 탈에 의해 제작되어 제1회 민족극한마당에 참가하는 것을 시발로 대구, 거창, 광주 등지에서 공연된 바 있다. - <민족극대본선 4 - 제1·2회 민족극한마당 편>, 민족극연구회 편, 풀빛, 1991
작품내용
[판벌림] 징이 울리면 두 사람이 북을 메고 등장한다. 두 사람은 1951년에 있었던 거창양민학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한다. 당시 남성 109명, 여성 185명, 어린이 225명이 빨갱이로 몰려 국군에게 학살된 뒤 불태워져 구덩이에 묻혔다. [제1과장] 해방 그리고 거창 거창 주민들은 해방을 맞아 즐겁다. 이제 일제의 공출도 없어지고 정신대며 징병으로 끌려갔던 사람들도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곧 6·25가 터지고 주민들은 국군과 인민군 사이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남한 군인들이 빨갱이 마을이라며 사람들을 불태운다. [제2과장] 견벽청야 그로부터 10여 년 뒤 4·19 즈음, 국회에서 거창으로 학살진상조사단이 파견된다. 그러나 인민군으로 변장한 국군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빨갱이가 출몰하는 위험지역이라며 빈손으로 돌아간다. [제3과장] 빗돌 세우기 이승만 정권은 부정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으려 하고 4.19가 일어난다. 마을 사람들은 10년 전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비석을 만들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인다. 곧 5·16 쿠데타가 일어나고 군사정부는 비석을 세운 마을사람들을 빨갱이라 몰아붙인다. 군사정부는 유족회 간부들을 구속하는 한편 추모비를 땅속에 묻어버린다.
출연/ 스태프
출연 강수연 권오득 김명희 김영애 김헌근 서태경 우진수 장재화 최재우 형남수 스태프 작/공동창작 연출/공동연출 책임연출/장재화 김민자 김사열 박일민 박재욱 이균옥 이옥란 정미애 정혜숙 채명순 최미향 최재경
예술단체
놀이패 탈 1983년 놀이패 ‘탈’의 탄생은 대구 지역 민족극운동의 출발점과 맥을 같이 한다. 경북대학교 민속문화연구회(탈춤반) 출신을 주축으로 한 놀이패 탈은 김사열을 대표로 하여 1983년 12월 17일에 결성되었다. “이 시대 이 땅의 놀이를 우리가!”라는 선언이 말해주듯이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춤, 풍물, 미술까지 아우르는 연행 예술 단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1985년 3월 한일문제를 다룬 창립 작품 <내 차라리 계림의 개돼지가 될지언정>을 시작으로 <꼬리 뽑힌 호랑이>(1987), <이 땅은 니캉 내캉>(1988), <미국(米國), 미국(美國), 미국(未國)>(1989), <선새앰요!>(1989) 등 많은 작품을 공연했다. 1990년 극단 ‘진달래’와 통합하여 극단 ‘함께사는세상’으로 재창립, 현재에 이르고 있다.
비평
(……) <이 땅은 니캉 내캉>(대구 놀이패 탈, 공동창작, 책임연출 장재화)은 거창양민학살사건(1951년)이라는 현대사의 한 사건의 진상을 소박하게 전달하였다. 작품의 일차적인 의도는 은폐되고 조작된 한 역사적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그 부당성을 폭로한다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마치 작품의 마지막에 영사된, 20여 년 동안이나 땅속에 묻혀 있던 위령비가 이제야 겨우 파헤쳐진 것과 같은 찐한 감동이 이 작품의 생명이었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이 작품이 거창양민학살사건이라는 실재했던 역사적 사건에 튼튼하게 기초돼 있다는 사실로부터 오는데, 이를 더욱 강하게 뒷받침해준 것은 강한 사건 전달력을 가진 서사극적 방법의 차용이었다.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해설자가 극의 성격, 즉 관객에게 은폐된 사건을 요약하여 객관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나, 도표화시켜 제시한 사망자 수, 성별·나이별 퍼센테이지, 현지에서 촬영한 땅속에 묻힌 위령비의 사진, 목격자 증언의 생음 녹음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은폐된 사건의 진상폭로라는 내용에 잘 어울리는 형식을 선택하여 그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공하였다고 보인다. 소격효과니 뭐니 하는 온갖 이론을 떠들면서도 결국 서사극적 장치를 한낱 기교적 장식품 정도로밖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수많은 사이비 서사극들에 비해, 이 작품은 매우 소박하면서도 적확하게 서사극의 원리와 여러 장치들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마당극 양식을 기조로 하여 서사극적 방법을 사용한 이 작품은 서사극적 방법이 가진 특유의 날카로움, 주지적(主知的) 특성과 마당극 특유의 역동성, 강렬한 정서적 공감대 획득이 서로 잘 조화·상생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의 효과를 반감시킨 측면이 없지 않다. (……) - ‘민족극운동의 현단계 – 제1회 민족극한마당을 보고’, 이영미, <창작과 비평 60호, 창작과비평사, 1988.여름
관련도서
<민족극대본선 4 - 제1·2회 민족극한마당 편>, 민족극연구회 편, 풀빛, 1991 <이 땅은 니캉 내캉>, 김재석 편, 태학사, 1996 <창작과 비평> 60호, 창작과비평사, 1998.여름
관련사이트
극단 함께사는세상
관련사이트
김재석 홈페이지
관련멀티미디어(전체7건)
이미지 7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