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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내 청춘아!

작품소개
<노동자, 내 청춘아!>는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창립작품이다. 복직투쟁을 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노동현장의 고민을 잘 담아내고 있다. 광주에서 열린 제4회 민족극한마당 참가작이기도 하다.
극작·연출 노트
(……) 가장 힘들 수밖에 없었던 문제는 인물의 성격과 관계설정, 갈등구조의 형성에 있었다. 초기에 두 사람의 해고노동자 사이의 갈등이 주되게 설정되었으나 열정적인 노동자로 설정되었던 김영숙의 역할이 늦게 연습에 합류한 윤동수의 역할로 이전되는 변화를 보이기도 하였다. 인물형성과 관계설정에 있어서 계속적이 변화를 거치면서 주요한 갈등으로 설정되었던 해고자 박상철의 문제는 전셋값, 생활고 등에 따르는 아내와의 다툼, 아내의 난산으로 인한 입원 등의 경제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정작 해고자가 가지는 활동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고, 해고노동자에게 설정한 갈등의 폭보다 수위는 오히려 높아져 갔으며 해고노동자의 갈등해소에 따르는 적절한 매개를 마련하지 못함으로 인한 결론에의 도약은 일면적인 것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고자 아내의 역할이 튼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비현실적인 인물로 지적되기도 했던 이씨 아줌마의 역할도 연습을 거듭할수록 제법 자리 잡혀갔다. (……) 전체 연습과정 중에서 판을 짜는 데 많은 정력을 소비한 나머지, 즉 작가의 몫을 배우들 전원이 부담한 결과, 정작 배우의 몫인 연기를 갈고 닦는 데에는 전력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창작부서의 활성화는 공연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첫째 관건으로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공동구성이라는 판짜기 작업방식은, 작품 위주의 판짜기보다는 그 즉흥적 연기방식으로 말미암아, 참여하는 배우 개인의 성향을 따라 극중인물의 성격이 설정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게 된다. 관객과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는 마당굿의 열린 구조라는 특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점을 생각해보면 이로 인해 생겨난 이론과 실기의 어긋남도 하나의 큰 약점으로 남았다. 사건 중심의 이야기 전개에서 탈피하여 인물의 내면을 표현함으로써 관객과 하나가 되는 연극은 꽤 쓸모가 있음을 그 동안의 공연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음을 밝혀두고자 한다. - ‘창작사례 <노동자, 내 청춘아!>’, 극단 함께사는세상, <민족예술> 제7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1991
작품내용
(……) 출소 후에 상철(전(前) 노조위원장 대리)은 복직투쟁을 벌이면서 임금투쟁을 벌여나가는 조합원들과 투쟁을 함께 해나간다. 복직투쟁을 벌이는 동안 생계를 위해 아내가 임신한 몸으로 공장에 다니다 조산을 하게 되자 상철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노조 풍물패에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40대 노동자 김씨는 회사로부터의 주임 승진에의 회유가 임투를 앞둔 회사측의 노조분열공작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20년 간의 자신의 삶이 보여준 현실논리 앞에서 그것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 상철은 아내가 조산을 하게 되자 회사측으로부터 2천만 원의 퇴직금을 받고 복직투쟁을 단념하고 다른 공장에 취직하려고도 생각하지만 결국 회사측의 회유를 이겨내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다시 투쟁의지를 굳힌다. 김씨는 자신의 흔들림이 동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에 괴로워하다가 후배의 애정 어린 비판과 상철의 꿋꿋한 모습을 보고 다시 함께 투쟁할 것을 결심한다. (……) - ‘91상반기 노동연극의 경향’, 최미란, <민족예술> 제7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1991
출연/스태프
출연 김씨/김헌근 사장·노무과장/손병렬 이씨아줌마/이현순 안과장/안문규 상철/김채일 상철아내/박미정 윤동수/윤철준 김영숙/김영미 수위·의사·병구/남정섭 주인집아줌마/손병숙 부장·정배/김채석 스태프 작/공동창작 연출/공동연출 책임연출/김창우 조명/장재화 음향/최재우 디자인/박일민 의상/손덕순·박연희 사진협조/이분득 도움주신분들/대구노동조합연합·예술마당솔
예술단체
극단 함께사는세상 ‘극단 함께사는세상’은 이전부터 대구지역에서 활동해온 ‘놀이패 탈(1983년 창단)’과 ‘극단 진달래’가 통합되어 1990년 창단되었다. 창단작품 <노동자, 내 청춘아!> 이후 다리오 포의 원작을 각색한 <호랑이 이야기>(1992), 대구 지하철참사를 다룬 <안심발 망각행>(2004) 등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노동현장, 교육현장, 장애인 인권현장 등을 두루 섭렵하며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비평
(……) ‘함께사는세상’의 <노동자, 내 청춘아>는 <다시 또 다시>에서 놓치고 있는 인물의 형상화를 통해 노동운동이 침체하고 탄압이 강경, 교묘해지는 상황에서 노동자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동료애야말로 이를 극복하는 동력의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소 후 복직투쟁을 벌이는 전 노조위원장 대리 상철과 풍물패에서 열심히 활동해왔던 40대 노동자인 김씨라는 인물을 통해서 현 시기 노동자의 고민과 갈등, 투쟁의지를 보여준다. (……) 작품에서 두 사람의 갈등은 서로 중첩되어 고조되다가 동료들의 동지애와 두 사람의 노동자적 양심으로 해결되고 함께 투쟁으로 나아가게 된다. (……) <노동자, 내 청춘아>는 몇 년 간의 투쟁을 거치면서 형성되어온 성숙한 노동자의 모습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현실은 어렵고 그 속에서 흔들리지만 단결로써 이를 극복해내는 모습은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노동자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로써 90년 이후 노동운동의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의 전망을 가질 수 있다. (……) - ‘91상반기 노동연극의 경향’, 최미란, <민족예술> 제7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1991 (……)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치고 하는 여러 연기들은, 마당극 특유의 놀이적 발상을 강화시켜 준다. 예컨대 연극에서 공놀이를 하는 장면은 형상화하기 매우 힘든 장면 중에 하나인데(공을 쓰자니 의도하는 대로 공이 움직여 주지 않을까 겁나고 안 쓰자니 사실성이 떨어지고), 마당극에서는 공은커녕 코트나 골포스트 같은 것들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치고 연기를 한다. 1991년 대구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노동자 내 청춘아>에서 나온 노동자들의 족구 장면은 공도 코트도 없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연극놀이의 묘미를 맛보게 해준다. (……) - <마당극양식의 원리와 특성>, 이영미, 시공사, 2001
관련도서
<마당극양식의 원리와 특성>, 이영미, 시공사, 2001 <민족예술> 제7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1991
관련사이트
극단 함께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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