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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출연/스태프
* 출연 권병길 김용호 김기천 박길수 조은영 이은숙 윤혜영 이경주 * 스태프 무대미술/윤병진 조명/박문섭 음향/함은호 음악/김만중 안무/허은미 의상/김은정 분장/안희준 소품/정은숙 가면제작/연규철
내용
재개발이 진행중인 서울 변두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던 중년의 조만득씨는 어느날 정신병원에 입원하다. 병명은 과대망상성 정신분열증으로 자신이 백만장자라고 믿고있다. 돈이면 뭐든지 해결되는 세상이 가난한 그를 한없이 억압했기 때문이다. 담당 의사인 민박사는 그의 망상을 깨고 그를 현실의 세계로 돌려보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허상의 행복이지만 무의식 속에서라도 조만득은 백만장자로 남고 싶어한다. 환자들에게 종이수표를 발행하며 즐겁게 병원생활을 하던 조만득은 수정이라는 동료환자를 만나 서로 위로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민박사의 집요한 치료로 그의 망상은 서서히 깨어진다. 정신이 맑아질 때 떠오르는 현실은 끔찍하기만 하다. 10년째 치매증을 앓고 있는 노모, 돈을 내놓으라고 형을 협박하는 노름꾼 동생 만수, 단란주점 차사장과 바람이 난 아내 정옥. 마침내 민박사의 노력으로 그는 건강을 되찾고 병원문을 나선다. 그러나 병원문 밖의 세상은 그에게 곧 죽음이나 다름 없다. 현실은 더욱 비참해져서 노모의 치매증은 한층 극심해져 있고 아내는 집을 떠난지 이미 오래,마침내 조만득은 정신착란 속에서 노모를 죽인 후 정신병원에 재수감된다. 재수감된 그의 얼굴엔 행복한 망상 마저 자취를 감추었다.
예술가
김명곤 (1952~ ) 1952년 출생.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7년 <뿌리깊은나무> 편집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1978년에는 배화여고에서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예술극장 한마당의 대표, 1986년부터 1999년까지 극단 아리랑 대표를 지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년간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립극장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연출가로 배우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도 연출 작업을 계속하고있다. 대표적인 연극 출연작품은 <아벨만 이야기> <아리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유랑의 노래>등이며 <서편제> <태백산맥>등의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창작 희곡으로는 <창작판소리 금수궁가>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유랑의 노래> 등이 있고 저서로는 <광대열전> <뿌리깊은나무 민중자서전-신기남편, 함동정월편> <김명곤의 광대기행-限> <비가비광대> 등이 있다. 대표작품 – 연출 <밤하늘의 별처럼> <인동초> <어머니> <백범 김구> <우루왕> 이청준 (1939~ ) 전남 장흥 출생. 1966년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65년 사상계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66년부터 1967년까지 사상계에서, 1968년부터 1969년까지 아세아에서 편집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1971년부터 1972년까지 지성에서 문화담당 부장을 역임하였다. 1967년 <병신과 머저리>로 동인문학상, 1969년 <매잡이>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1975년 <이어도>로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1978년 <잔인한 도시>로 이상문학상, 1980년 <살아있는 늪>으로 중앙문예대상, 1986년 <비화밀교>로 대한민국 문학상, 1990년 <자유의 문>으로 이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표작으로 <축제> <서편제>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 <조율사> 등 다수가 있다.
리뷰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1981년 ‘한겨레 문학선’에 발표된 이청준의 단편소설 <조만득씨>를 각색한 작품으로 물질만능시대에 치인 가난한 이발사 조만득씨가 미칠 자유조차 얻지 못하고 처절하게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이 공연되던 1995년 당시 불황을 겪고있는 대학로 연극가에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연극계의 관심을 모았다.
수상현황
- 1995년 제19회 서울연극제 현대연극상 작품상, 연출상(김명곤), 연기상(권병길) 수상
재공연
- 1996년 11월 1일~1997년 1월 5일 소극장 아리랑, 김명곤 연출, 소극장 아리랑 개관기념공연
평론
… 미쳐버리기나 했으면 싶은 심사를 좋이 참으며 산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한 시절, 그 암울스런 현실 속에 ‘우리’ 대신 비춰줄 한 사내의 이야기를 쓰면서 생각했던 일들이다. 앙상하게 야윈 소설 속의 조만득씨에 비하여 살아있는 목소리와 생생한 삶의 체취, 충격적인 분위기와 춤판이 어우러짐 속에서 무대 위에 다시 태어날 조만득씨의 목소리는 울림이 훨씬 크고 깊을 것임에 틀림없다. 소설이 연극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행운이지만 그런 뜻에서 졸작 <조만득씨>가 오늘 우리 시대의 큰 굿꾼 김명곤님과 극단 아리랑을 만나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을 조만득씨 자신과 우리 모두를 위해 더욱 다행으로 생각하고 싶다.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작가의 말 中, 이청준) … 이청준 원작의 <조만득씨>를 김명곤이 각색하고 연출한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한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민족극계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그동안 민족극 계열에서 생산된 작품들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매우 세련된 표현양식으로 치장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자본’의 실체를 청동 가면의 코러스가 상징화된 노래와 춤으로 압축하여 표현한다. 코러스의 행위들은 전통적인 것으로부터 재즈와 랩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부응하는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조만득씨를 맡은 권병길은 그의 연기 인생에서 드물게 기억될만한 열연을 보여준다. (<공연과 리뷰> 1996년 겨울호, 김미도) … 이제 언급하고자 하는 두 편의 공연작품은 특히 극작을 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하나는 정찬 원작 <슬픔의 노래>(김동수 연출)이고, 다른 하나는 이청준 원작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김명곤 연출)로, 둘 다 소설을 각색한 공연작이다. 두 공연작품이 공유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극중 연기자의 집중된 연기와, 그리고 작가의 뛰어난 성찰의 깊이에서 스며 나오는 문학성이다. 우리의 연극계에서 희곡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첨단 영상매체의 효과에 너무나 익숙해 있는 대중들이 문화상품의 소비자임을 감안하면 이들과 호흡을 같이한다는 취지 아래 연극성이 강조되면서 활자문화의 대표격인 텍스트가 점차 설 자리를 잃는 것이다. … 그러나 희곡의 문학성과 연극의 연극성은 흔히 말하듯 상호 배타적인 관계인가? 우리 연극의 현 상황이 이 두 가지 기준을 구분해도 좋을 만큼 서로의 기준을 충족시킨 연극을 생산하고 있는가? 다양한 한국적 공연 양식의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의당 요구되는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에 대한 고뇌와 냉철한 숙고를 게을리한 채 개그류의 키취장면을 나열한다든가 텔레비전과 같은 타 매체에 쉽게 접하는 꽁트를 모방하는 등의 연극이 아직도 양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연극 안의 문학성은 강조되어야 할 사항이다. (<한국연극> 1996년 12월호, 김형기)
관련도서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극단아리랑10주년기념희곡집 3, 공간미디어, 1996. <격정만리> 극단아리랑10주년기념희곡집 2, 공간미디어, 1996. <아리랑> 극단아리랑10주년기념희곡집 2, 공간미디어,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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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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