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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지고 피고지고

  • 출연/스태프

    * 출연 왕오/이문수, 천축/김재건, 국전/오영수, 난타/손봉숙 * 스태프 장치디자인/최연호, 조명/오광수, 음악/정대경, 음향/공성원, 분장/김종한, 장치제작/송점수, 작화/여운덕, 소품/이상익, 의상/김경수, 장신구/편덕용

  • 내용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왕오, 천축, 국전 세 노인은 젊은 시절, 도박, 사기, 절도, 밀수 등 각종 범죄로 한가닥했던 전과범들. 인생의 달고 쓴 맛을 모두 경험한 황혼기에 접어든 이 노인들은 어느날 화원을 운영하는 혜초여사로부터 산꼭대기 군부대 지하의 옛 절터에 묻혀있다는 보물이야기를 듣게 된다. 세 노인은 산꼭대기를 향해 굴을 파면서 매일같이 일확천금이 나오기를 꿈꾼다. 오로지 믿음을 갖고 우직하게 굴을 파 들어가려는 왕오. 불안감과 불신감으로 흔들리며 다른 세계로 도피하고자 하는 국전. 이들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인생의 깊은 의미를 마지막 자성비로 마감하려는 천축. 삼년이란 시간동안 이들은 회의에 빠지기도 하고 부자가 된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들은 서로 부딪치고 화합하면서도 오늘도 한 움큼의 흙을 파들어가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희망적으로 다지고 있다. 피고지고 피고지고하는 인생의 의미를 간직한 채 … 참고 : 2001년 공연 프로그램

  • 예술가

    이만희 (1954~ ) 1954년 충남 대천 출생으로 1978년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미이라 속의 시체들>로 동아일보에 입선하였으며 1989년 <문디>로 연극계에 데뷔하였다. 1983년 월간 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음 어둠이었다>로 1990년 삼성문예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1991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였으며, 1994년 영희연극상과 1996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1998년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품 <문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 좀 꺼주세요> <피고지고 피고지고> <아름다운 거리> <용띠위에 개띠> 강영걸 (1943~ ) 1943년 서울 출생의 연출가. 1970년 드라마센타에서 공연한 <버스 스탑> 연출로 데뷔하였다. 극단 민예극장의 대표와 한국연극연출가 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극단 민예극장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였다. 1989년 한국연극예술상, 1990년 백상예술상 연극연출상과 LA 올해 예술가상, 1994년 국립극장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품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 좀 꺼주세요> <돼지와 오토바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그 여자의 소설>

  • 수상현황

    - 1994년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오영수) 수상

  • 재공연

    - 1993년 7월 21일~7월30일 국립극장 소극장, 국립극장 창작극개발 93년 선정작 - 1993년 8월 23일 대전시민회관, 93년 전국연극제 축하 개막공연 - 1994년 4월 28일~5월 1일 Tom Bradley 극장, LA Theatre center, 미국 해외공연 - 1994년 8월 29일~9월 7일 국립극장 소극장 - 1997년 7월 10일~7월 20일 국립극장 소극장, 다시 보고싶은 연극시리즈 1 - 2001년 5월 1일~5월 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평론

    평소 노인네들의 삶의 자체가 곧 무대요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생을 질펀하게 살아온 축약된 무대언어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 생을 정리해야 한다. 한번쯤 선악대차대조표도 기록해 봐야 할 것이다. 젊은이로서 나의 미래를 추정해 본다는 자세로 썼다. 노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정서를 담아보고 싶었다. 만화 같은 얘기일 수도 있다. ‘살려고 사는가 죽으려고 사는가’ 노인동화극을 써보고 싶었다. (1993년 초연 프로그램 중 작가의 말) 이만희의 <피고지고 피고지고>는 작가가 “철학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노인 3명으로 하여금 보따리를 풀어놓게 하는 것이 오히려 연극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썼다”하는 말처럼 전적으로 언어의 연극이었다. 그러나 그 언어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은 언어였다. 무대에는 등장하지 않은 한 여인의 꾐에 빠져 왕년의 전과범이었던 나이 70을 바라보는 세 노인이 옛 신라 절터의 보물을 도굴하면서 일확천금의 꿈을 꿈과 동시에 과연 보물이 있을까 회의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인생에 대한 넋두리와 한탄과 회한과 꿈과 희망과 욕망을 토론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반성을 하게된다. … 연극이 반드시 희한한 사건이 있어야 하고 스릴과 서스펜스가 따라야 되는 줄 아는 사람에게 그것 없이도 연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데, 실은 이 연극에는 진정한 연극이 있다. 그것은 세 노인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이다. … 이 공연은 우리가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말의 희곡이 지닌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 이 공연으로 국립극단은 국립극장 사상 처음으로 장기공연 체제를 도입했으며, 관객이 유례없이 많았음도 이례적이었다. (1993년도 국립극장 연보, 한상철) 어느 산골의 화원. 창문과 천장 사이에는 광목으로 된 ‘신왕오천축국전’이란 세로로 된 족자가 걸려있고, 무대 오른쪽에는 평상이, 무대중앙에는 탁자와 의자 4개가 놓여있다. 무대전체가 나무로 꾸며져 묵직한 느낌을 전해준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면 광부용 헬멧을 쓴 왕오(이문수반), 천축(김재건반), 국전(오영수반)이 지하동굴에서 올라온다. 이 동굴은 도굴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객석 2줄을 뜯어내고 실제무대와 연결시킨 돌출무대. … 2시간10분이란 장시간의 이 연극은 이만희씨 특유의 언어감각으로 관객의 지루함을 달랜다. 한때 사기 절도 밀수를 저지른 전과자들인 세 노인(왕오 천축 국전)은 우정어린 감동의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격정 속에 도끼와 칼을 들고 격투를 벌이는 등 끊임없는 우정과 갈등의 반복 속에 이만희 연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723년 혜초가 인도를 여행한 후 자신의 깨달음을 ‘왕오천축국전’이란 기록으로 남긴데 비해 결국 이들은 도굴작업을 통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세계일보 1993년 7월 1일, 노정용)

  • 관련도서

    <이만희 희곡집 2> 이만희, 월인, 1998 <한국현대명작희곡선집> 김성희, 연극과인간, 2000

  • 관련사이트

    국립극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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