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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광대가 아니랴

출연/스태프
* 출연 형우/윤여성 지원/방은진 기철/이찬우 옆집여자/조정은 형사/허남일 * 스태프 조명/최형오 음향/한철
내용
1장 형우와 지원은 작은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임신 중인 지원은 한참 태교 중이고, 셀러리맨 형우는 세상 돌아가는 꼴이 영 갑갑하고 불만스럽다. 어느 여름 저녁, 전화 한 통이 왔다가 형우가 받자 그냥 끊긴다. 지원은 변태 성욕자의 짓이라고 한다. 또, 동네에서 계속 발생하는 방화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형우는 막돼가는 세상에 분개한다. 형우는 아파트 베란다에 망원경을 놓고 UFO를 만나려는 꿈이 있다. 이 날 저녁도 늘 하던 대로 망원경을 통해 밖을 보다가 인근 호텔에 무장한 괴한떼가 습격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2장 형우의 목격에 지원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의 눈에는 어떤 특별한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우는 사진기자 기철까지 불러 그 호텔을 관찰한다. 형우는 호텔이 거대한 조직의 아지트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주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수록 그는 더욱 자신의 생각을 고집한다.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통화를 한 형우는 호텔을 점령한 조직이 자신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전화였다고 말한다. 3장 다음날, 호텔 이야기를 형우는 더 이상 주변인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목숨을 살려주는 댓가로 비밀유지를 명령했기 때문이라고 지원에게 이야기한다. 형우는 현재 호텔 안에서 인질극이 펼쳐지고 있고 사회 불안을 염려한 당국은 그 소탕전을 비밀리에 진행하는 중이라 한다. 4장 한 달이 지났다. 옆집 여자가 다리미를 빌리러 와서 지원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형우가 오자 급히 돌아갔다. 형우와 지원은 저녁을 밖에서 먹기로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 그때 지원이 형우를 보고 무슨 환상을 보았는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아이가 유산되었다. 5장 보름 후, 형우는 드디어 호텔로 직접 찾아가 담판을 내겠다며 만류하는 지원을 두고 집을 나선다. 6장 조금 뒤, 기철이 방문하였다. 그는 예의 그 호텔은 단지 보수공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원에게 알려준다. 형우가 호텔에서 돌아온다. 형우는 조직과 담판을 지으러 갔더니 인질극에 쓰였던 각목, 쇠파이프만 널부러져 있고 놈들은 이미 철수했다며 분개한다. 또, 조직의 비밀을 알고있는 자신을 그들이 언제 어디선가 테러할 것이라 우긴다. 그러다가 기철이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고, 언제나 세상은 자신을 알아 주지 않았고 괴롭히기만 하였다며 기철을 윽박지른다. 7장 며칠 후, 옆집 여자가 또 다리미를 빌리러 왔다. 형우는 지원은 집에 없다며 직접 들어와 찾아가라고 여자를 집안으로 불러들인다. 그러더니 그녀를 예의 그 호텔 조직 첩자라고 뒤집어 씌우고 여자를 강간한다. 8장 강간당한 여자가 제 집으로 겨우 달아날 때 기철이 찾아온다. 지원의 유산은 처녀 시절 낙태수술 후유증이었다고 형우와 이야기한다. 그러던 때, 형사가 들이닥치며 형우를 연행한다. 기철이 형사를 저지하며 연행 동기를 물으니 형사가 '연쇄 방화죄'라고 대답한다.
예술가
박평목 199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보이지 않은 손>으로 등단한 후 1992년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로 제16회 서울연극제 희곡심사 작품상을 받았다. 1995년 극단 예군에 의해 성좌소극장에서 공연된 <출구>를 직접 쓰고 연출하였다. 현재 영광원자력발전소에 재직중이며 꾸준히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대표작품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 <출구> <멈출수 없는 춤> 김도훈 (1942~ ) 부산 출생. 1966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68년 극단 산울림에서 창단멤버로 활동하였다. 1972년 <실험극장>에 입단하여 여러 작품을 연출하였고, 1976년 극단 뿌리를 창단하였다. 1982년 뉴욕 라마마 극단에서 연수를 하고 돌아왔으며, 1986년 ITI 대표로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3세계 연극제에 참가하였다. 1996년 아비뇽 세계연극제에 참가하였으며, 현재 극단 뿌리의 대표와 예술감독으로 활동중이다. 안양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뮤지컬 <가스펠> <넌센스 2> <유랑극단> 등을 연출하였다. 저서로 <나의 연출론>이 있다. 대표 작품 <이성계의 부동산>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 <달집> <크리스토퍼의 죽음> <누구세요>
리뷰
제도적 폭력이 인간에게 주는 상실감을 미스터리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하였고 해외시찰의 특전이 주어졌던 작품이다.
수상현황
- 1992년 제16회 서울연극제 대상, 희곡상(박평목), 연출상(김도훈), 연기상(방은진, 윤여성), 특수부문(한철) 수상
평론
신인 박평목이 쓰고 중견 연출가 김도훈이 연출한 이 작품은 핀터레스크한 구성을 연상시키면서 현대인의 삶을 감시하는 자와 감시받는 자의 대결구도로 집약한다. 그런데 감시하는 자는 무대 바깥에서, 또는 주인공 형우(윤여성)의 마음속에서만 존재한다. 따라서 감시하는 자의 존재를 유일하게 주장하는 형우와 무대 위에서 생활하는 주변 인물들, 즉 과거가 있는 듯한 아내(방은진)와 신문기자인 친구 기철(이찬우) 등이 감시자의 존재여부를 놓고 극적 갈등을 구축한다. 극은 형우가 보이지 않는 집단감시자들의 폭력에 대항하다 굴복하면서 사회로부터는 물론 아내와 친구로부터도 소외되기까지의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런 구성으로 미루어 보아 지배집단의 권력(폭력) 앞에 자기정체를 상실당하는 현대인의 실존을 정치화 한 것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문화예술> 1992년 11월호, 김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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