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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와 피아노를 위한 열 마당 열 두 거리 - 강준일
- 내용
- 이 곡은 천지의 순환을 뜻하는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를 따라서 열 두 가지의 각각 다른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만든 모음곡이다. 가락은 전래하는 경기도 당굿 가락을 기초해서 만들었다. 사물과 피아노가 어울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타법을 연구해야 했으며, 결과적으로 연주형식은 우리의 사물장단 반주와 서양 피아노 독주가 협연을 하는 방식으로 그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해 보았다. 다르게 보자면 피아노는, 마치 굿을 이끌어가는 무당처럼 노래하고, 춤추고, 기원하며 갈복하는 역할을 부여했다고 하겠다. 이 작품은 전통무속가락을 악보화 하고, 양식화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의를 지닌다. 열 두 거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여는 소리, 굿거리, 잦은 가락, 진쇠, 소릿가락, 부정청배, 부정놀이, 도살풀이, 터벌림, 엇중모리, 진쇠, 울림채, 당악. 제일 처음 프롤로그는 느리게 시작을 하는데, 30마디 정도의 구간에서 하모니를 구사하는 피아노가 아들리비튬으로 진행하는 자유로운 도입을 시도한다. 2악장 굿거리는 사물의 장단을 설정하고, 이번에는 마치 피아노가 반주를 하듯이 역할을 바꿔간다. 템포는 느린 데서 빠르게 진행하다 다시, 느리게 돌아온다. 잦은 가락은 메트로놈 120 정도로 빨라지며 피아노도 그 가락과 템포를 16분음표로 따라간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우리 가락과 장단을 서양악기와 어떻게 조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적 재미를 주는 곡이다.
- 예술가
- 강준일
- 충청남도 서천 출생. 1963년에서 1965년까지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물리학과를 다니다가 1966년 동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수학했으며, 1969년에 다시 동 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서울음악학회(S.M.A)를 창립하여 현재까지 대표로 있으며, 1983년부터 매년 창작가곡발표회 ‘겨울나무’를 주관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지도위원과 88올림픽 개폐회식 음악위원을 역임했다. ‘제3세대’ 작곡동인이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출강하고 있다.
- 작품목록
- 현악합주를 위한 <애가(哀歌)>(1998)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3>(1996, <마당1>개작)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풍물>(1990) 바이올린 협주곡 <슬픈노래>(1998) 현대무용을 위한 모음곡 <꿈>(1995) 음악극 <동사뎐>(1997) 합창 <비나리Ⅱ>(1997) <송행(送行)>(조지훈 시,1995)
- 관련도서
- <서양음악문화사 비판>, 강준일, 서울음악학회,1993 <음악에로의 입문>, 강준일, 서울음악학회,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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