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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기행

출연/스태프
* 출연 남경/장민호 낙경/최상설 공씨/백성희 공씨/이혜경 공주학/이문수 공주학의처/권복순 천명/이상직 구주부/김재건 희녀/남유선 판성/전국환 천순/곽명화 성서방/문영수 노틀할아범/오영수 도조교장/김종구 함세덕/박상규 늙은어부/서희승 적지사어부/우상전 젊은어부/이영호 키큰어부/최운교 면장/김진서 교사/노석채 내빈/김석훈 어린천명/구성춘 사진사/이치삼 사진사조수/박웅선 동리아낙/이승옥, 조은경, 한희정, 계미경, 박선아, 안지은 남자들/박종현 어부/한윤춘, 최진영, 최교식, 김기남 아이들/박선영, 이미옥, 나지형, 장영란 * 스태프 무대미술/이태섭 조명/이상봉 의상디자인/김현숙 작곡/노부영 소품디자인/김종한 분장/최효성 음향/한철
내용
<무의도기행>에는 열일곱살난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소년을 가르쳤던 선생님이 여름 방학을 맞아 무의도를 찾았다가 비극적인 사실을 알고, 기행문을 쓰듯이 소년 일대기를 극화시킨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끝에 ‘낭독’ 부분이 이러한 의도를 시사한다. <무의도기행>은 배경, 소재, 구성, 언어, 주제 등 여러 측면에서 <산허구리>의 발전된 역작으로 볼 수 있다. 일명 떼무리라고 불리는 인천 부근 작은 어촌이 무대가 되고, 바다에 두 아들을 잃고 딸마저 중국 유곽에 팔아버려야 했던 가난한 어민 일가족의 고달픈 삶을 소재로 했다. 남은 아들마저 물에 보내고 싶지 않지만 불가피하게 보내야 하는 부모의 처지와 두 형이 횡사한 데 깊은 상처를 받은 소년이 배를 타고 싶지 않으나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떠나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린 수작이다. 소년을 놓고 데릴사위를 삼으려고 온갖 허풍과 모함을 꾸미는 돌팔이 의사와 소년을 숙련된 어부로 단련시켜 오래도록 이용하려는 외삼촌의 협박과 회유, 이러한 가운데서 두 형이 익사한 충격 때문에 바다와 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년과 생계를 위해 불안에 떨면서도 자식을 억지로 바다로 보내는 노부부의 심리와 내면 갈등이 극적인 행동으로 잘 드러났다. 특히 소년의 절실한 꿈과 억압된 심리, 폭발적인 저항과 절망적인 순응이 작품 전편에 과장없이 이어지고 있어 한층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등장 인물 각자의 처지와 개성이 심리 갈등과 행동을 점점 고조시키면서, 한 소년을 바다로 내몰아 죽게하는 과정이 긴밀한 구성력을 드러낸다. 주변 환경을 서정적으로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간결하고 시적인 대사가 섬 사람의 향토 말씨와 어울려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에 낭독되는 소년의 최후는 비장미를 한층 높인다. 참고: <우리연극 100년> 서연호·이상우, 현암사, 2000.
예술가
함세덕 (1915~1950) 1915년 인천 출생, 인천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36년 ‘조선문학’에 <산허구리>로 데뷔하였고 1939년 ‘동아일보’에서 주최한 제2회 연극제에 <동승>을 발표, 입선함으로써 정식 극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유치진과 함께 극연좌에서 활동하다가 친일극단인 현대극장의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연극동맹에 참여하여 <기미년 3월 1일> <태백산맥>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는 주로 어촌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을 썼는데 그의 소설 대부분이 소재 자체도 이채로웠을 뿐 아니라 대사의 표현이 뛰어나 주목을 끌었다. 1947년 월북하였고, 한국전쟁이 나자 종군기자로 참전하여 수류탄사고로 그 해 사망하였다. 대표작품 <산허구리> <동승> <무의도기행> <태백산맥> 김석만 (1951~ )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Berkeley) 연극학과 학사, 미국 뉴욕대학교(N.Y.U) 공연학과를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사무국장과 극단 연우무대 대표, 중앙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대학 연극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 및 역서로는 <감독노트> <스타니슬라브스키 연극론> <당신의 인생을 연기하라> <인산의 마음을 사로 잡는 스무가지 플릇>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연기자의 작품분석연구–연극연구 제9집>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에 나타난 게스투스 연구–창론 제9집> <포스트모던 시대의 공연 텍스트–현대비평과 이론 제4호> <초중등교육에서 연극의 활용방안 연구–중앙대학교 인문과학 논문>이 있다. <한씨연대기>로 제22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과 오영진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변방에 우짖는 새>로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한씨연대기> <변방에 우짖는 새>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무의도기행>
리뷰
<무의도기행>은 1941년 작품으로 독창성을 살린 수작으로 높이 평가된다. 식민지 시대에 발표된 리얼리즘 연극으로는 드문 성공 사례에 속한다. 그러나 1946년 극작가인 함세덕이 월북을 했다는 이유로 공연이 금지되었다가 1988년 해금되었다. 이후 함세덕에 대한 평가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가 1999년 4월 국립극단 공연을 계기로 함세덕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1999년 공연에서 연출가 김석만은 작가 함세덕을 등장시키고 어린 주인공 천명이를 도구락 운전사에서 함세덕과 같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에필로그와 프롤로그가 새로 삽입되었다.
수상현황
- 1943년 조선총독부주최 제2회 연극경연대회 연기상 (김선영-공씨역) 수상
재공연
- 1943년 현대극장, <황해>(무의도기행 개제), 함세덕 연출, 조선총독부주최 제2회 연극경연대회 참가공연 - 1999년 6월 11일~22일 국립극장 소극장, 김석만 연출, 국립극단, 한중일 동양3국 연극재조명 시리즈 - 1999년 7월 22일~8월 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김석만 연출, 국립극단 - 1999년 8월 15일~20일 중국 심양 대무대, 김석만 연출, 국립극단, 베세토 연극제 참가공연
평론
… 이러한 함세덕의 작품 성향은 흔히 ‘서정적 리얼리즘’이라는 용어로 설명되곤 합니다. 비록 학술적으로 명료하지는 못한 한계가 있으나, 그런대로 그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는 용어인 것 같습니다. 즉 현실을 그리되 서정성이 짙게 드러나는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들이 바로 대표작 <동승>과 어민극이라고 할 수 있는 <산허구리>와 <무의도기행>입니다. 그의 희곡에서는 직접적으로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이 부딪치기보다는 예견되어 있는 결말에 대한 탐색의 과정으로 짜여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견되어 있는 죽음을 향하여 어쩔 수 없이 전진해야만 하는 어린 아이의 비극, 이것이 위 두 어민극의 공통점입니다. 여기에서 관객은 소년의 결말에 대한 탐색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 아니라 예견되어 있는 비극의 진행 속에서 연민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이 점에서 이들 작품의 플롯은 다분히 관객의 심리적 갈등에 의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함세덕은 연극의 호흡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테크니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의 심리적 긴장과 이완의 순간을 정확하게 짚어 내고, 그것을 작품 속의 등장인물의 생생한 구어체의 대사를 통하여 다시 관객에게 되돌려 주는 수법은 가히 당대 최고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의 정확한 한국어의 구사법은 1930년대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등장인물의 대사 속에 생생히 녹아 있습니다. 이 점에서 함세덕의 희곡은 공연을 거듭할수록 빛이 나는 것입니다. (함세덕의 ‘무의도기행’ 세미나 중에서 발췌, 1999년 5월 26일, 양승국)
관련도서
<해방공간 희곡연구> 김동권, 월인, 2000. <한국대표희곡선> 노경식 외, 한국연극협회, 1999 <함세덕 문학전집 1 2> 노제운, 지식산업사, 1997. <새 자료로 본 함세덕> 오애리, 한국극예술연구1집, 1991. 3.
관련사이트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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