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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

출연/스태프
* 출연 닥터 리빙스턴/윤소정 미리암 수녀원장/이정희 아그네스/윤석화 * 스태프 미술/최연호 조명/봉경철 음악/이건용 의상/윤소정 소품/이귀영
내용
수녀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수녀가 아이를 낳아 탯줄로 목을 졸라 휴지통에 버린것이다. 수녀의 이름은 아그네스이고 수녀원에 들어온지 4년이 된 21살의 처녀이다. 신의 아그네스는 세 여인의 이야기이다. 알코올중독자인 방탕한 어머니 밑에서 기형적인 과잉보호로 살아온 아그네스, 여동생이 수녀원에서 죽은 이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닥터 리빙스턴, 그리고 신의 기적을 그리워하는 원장수녀. 아그네스의 법정 정신과 의사로 닥터 리빙스턴이 사건 발생 당시 아그네스의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녀원을 방문한다. 그러나 아그네스는 아무것도 기억해 내지 못한다. 이러한 미궁 속에 실제로 일어난 과학적 사실에만 관심을 갖는 닥터 리빙스턴과 신앙에 관련된 믿음과 기적을 주장하는 미리암 원장수녀의 대립은 점점 깊어가고 당사자인 아그네스의 순수함은 더욱더 의문을 쌓이게 한다. 결국 리빙스턴은 최면요법까지 동원해 진실을 밝히려 한다. 그리고 아그네스의 고백은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이고, 실제 아기를 누가 죽였나에 관심을 기울였던 모두에게 믿음과 기적이라는 희망을 남긴다. 아그네스가 남겨 놓은 진실 앞에 닥터 리빙스턴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무대는 막을 내린다. 참고: 1999년 공연 프로그램 참고
예술가
존 필미어 John Pielmeier 작가 존 필미어는 카톨릭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펜 스테이트 대학원에서 극작을 공부했다. 그는 슈베르트 장학금과 국가 예술인 장려 기금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슬라이트 오브 핸드>와 <재즈>가 있는데 이 두 작품은 각각 1980년과 1981년 플레이빌 시상식에서 희곡부문 우수상을 획득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희곡작가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데뷔해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윤호진 (1948~ ) 1948년 당진 출생. 1980년에 동국대학원 연극영화과을 졸업한 후 1984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 공연학과에서 유학생활을 하였다. 1970년에 극단 실험극장에 입단하여 소극장 연극운동가로 활동하였고 1976년 <그린 줄리아>를 연출하였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극단 실험극장 대표, 1991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을 창단하여 대형 창작 뮤지컬을 제작 및 연출하고 있다. 1978년과 1981년에 동아연극상 대상, 1978년과 1982년에 동아연극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아일랜드> <사람의 아들> <호모 세파라투스> <들소> <신의 아그네스> <매스터 해롤드> <실비명>
수상현황
- 1983년 제20회 한국연극영화상 대상, 작품상, 여자연기상(윤소정, 이정희, 윤석화) 수상
재공연
- 1986년 5월 27일~ 실험극장, 윤호진 연출, 극단 실험극장 (닥터:이혜나, 수녀원장:정혜나, 아그네스:윤석화) - 1992년 4월 4일~10월 12일 실험극장, 윤호진 연출, 극단 실험극장 (닥터:손숙, 수녀원장:박정자, 아그네스: 신애라/정수영) - 1998년 3월 31일~4월 12일 문예회관 대극장, 윤우영 연출, 극단 실험극장 (닥터:연운경, 수녀원장:양희경, 아그네스:김혜수) - 1999년 2월 12일~19일 문예회관 대극장, 윤석화 연출, 돌꽃컴퍼니 (닥터:윤소정, 수녀원장:이정희, 아그네스:윤석화)
기사
1백회 전회 매진. 객석 1백50석의 자그마한 극장에서 두달 열흘만에 1만 6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연말까지 장기 공연될 전망. 관객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는 연극계는 극단 실험극장의 <신의 아그네스>의 근래 없는 대히트를 둘러싸고 한창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인들은 26일로 1백회 공연을 맞은 <신의 아그네스>가 언제까지 기록을 세우면서 롱런될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 (한국일보 1983년 10월 26일, 최성자) … 미국의 신예 희곡작가 존 필미어의 이 작품은 82년 봄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져 <여성들의 에쿠우스>라고 불릴만큼 현재까지 성황 속에 공연중이다.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분석으로는 작품이 관객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것이며, 더욱 주목되는 것은 오늘의 한국 사회의 상황과도 관련을 지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대인들은 믿음에 대해 방황하고 있으며, 갈만한 곳도 즐길만한 오락도 별로 없고, 특히 TV에 식상한데다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 통로도 없다는 점들이 그것이다. 극중의 세 인물이 제각기 대표하는 고뇌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대적 번민이 작품을 통해 만나져 관객에게 어떤 충족을 주는 것 같다는게 중론이다. … (조선일보 1984년 1월 10일, 정중헌·오태진) 지난해 8월 15일부터 공연, 현재까지 6개월 연장공연을 하고있는 극단 실험극장의 <신의 아그네스>가 오는 2월 10일 총2백14회 연속공연으로 한국연극사에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2월 하순까지 좌석예약을 끝내고 당일 저녁 공연시간 1시간 전부터 보조석과 입석으로 관람하려 연일 초만원 사례. <아일랜드>를 무대에 올려 6개월간 2백13회 공연으로 한국연극사에 기록을 마크한 극단 실험극장이 또 <신의 아그네스>로 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멀리 지방과 제주도에서 오는 관객을 비롯 지금까지 3만여 관람자가 이 연극을 관람… (주간종교 1984년 1월 18일)
평론
… 자유의 창단공연이었던 <따라지의 향연>으로 데뷔, 20년간 꾸준히 무대를 지키면서 <산불> <초분> <부도덕행위로 체포된 어느 여인의 증언> <아메스트의 미녀> <올페> 등 기억에 남는 무대를 보여준 윤소정은 세월과 경험을 아름다움과 원숙함으로 변화시킬줄 아는 배우다. 리빙스턴역은 그에게 또 한번 화려한 불꽃놀이에 불을 붙인 격이다. 실험극단 1기생으로 68년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으로 데뷔, 16년간 실험의 주요무대 바탕이 돼온 이정희는 <에쿠우스>의 어머니나 <들소> <세일즈맨의 죽음>의 어머니처럼 이 연극 속에서도 또 하나의 어머니인 수녀원장역을 맡아 내면적인 연기표출에 초점을 맞춰 땀흘리고 있다. 민중의 <꿀맛>에서 어린 엄마가 되는 소녀로 데뷔, <선인장꽃> <탱고> <변신> <마피아> <신데렐라> 등에 출연했고, 80년 뉴욕대에 유학 연기수업중인 윤석화는 아그네스가 바로 그 자신인 것처럼 집념을 불태운다. 지난해 8월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의 공연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깊이 빠져들어 4번이나 연극을 봤고 연출가인 마이클린 제이호그의 도움으로 대본을 구해 대본을 직접 번역하고 마침내 아그네스역을 맞기까지 1년간을 아그네스 속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해외연수중 뉴욕에서 그와 함께 <신의 아그네스>를 의논했던 연출가 윤호진은 <아일랜드> <매스터 해롤드> 등 지금까지는 여배우가 없는 연극을 많이 했었다. 신과 인간, 기적과 사랑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고뇌가 담긴 이 작품에서 여배우를 기피한다는 불명예를 씻게 됐다. (일간스포츠 1983년 8월 13일, 구히서) … <에쿠스>와 매우 흡사한 이 극에서 결국 관객들을 흥분시키고 격양시키는 것은 각 인물의 성격과 행동이 부딪치는 데서 빚어지는 극적 갈등이 아니라, 찬송가, 양 손바닥에서 흐르는 피, 종교를 가장해 주입되는 성적인 강박증, 최면술에 의해 재생되는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 등, 효과적이기는 하나 매우 평면적인 극적조건들이며, 관객들(주로 여성으로 이루어진)은 현대의 성녀이며 순교자, 정신신경과 소파의 히로인이며, 종교적 이미지로 미화된 섹스, 특히 매저키즘의 심벌로서의 아그네스에게 히스테릭하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극은 종교적, 혹은 심리적 멜러드라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3명의 여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그들을 숨돌릴 틈 없이 휘몰아가며 두시간 동안 꼼짝없이 관객을 사로잡은 연출, 단순하고도 인상적인 무대장치 등은 올 가을 시즌에 활기를 불어넣을 멋진 무대임에 틀림없다. (김방옥) … 세명의 여자인물을 등장시켜 인간의 심리갈등을 명징하게 대비시키고 거기다가 현대인의 애매모호한 종교관에 메스를 가한 <신의 아그네스>는 적역위주의 배역선정으로 남자인 나의 코끝을 시큰하게 한 연극이었다. 이 연극이 빅히트를 치기 전까지 무명의 극작가였던 가톨릭 신과대학 출신 존 필머가 ‘수녀원에서 나이 어린 수녀가 아이를 낳아 탯줄로 목을 감아 죽여서 휴지통에 숨긴 충격적인 사건’을 중심테마로 전개한 이 작품은 연출가 윤호진씨의 박진감 있는 연출수법으로 자칫 스토리 중심으로 빠지기 쉬운 것에서 탈피, 하나의 창의적인 연극으로 공연되었다. 더구나 파워풀한 대사를 구사하는 미리암 수녀원장역의 이정희씨 연기는 세속과 종교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갈등을 겪는 심리를 부담감 없이 표출시켜준다. 다만 내가 이 무대에서 좀 아쉬웠던 것은 정신과 여의사역의 윤소정씨가 사실상의 주인공인 이 역을 재치있게 소화해냈으면서도 터져나오는 울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터뜨리는 것이 조금 눈에 거슬렸다… (한국일보 1983년 9월 3일, 신일수)
관련도서
<약장수, 신의 아그네스, 그리고 마당극>, 김석만 편저, 문음사, 1989. <신의 아그네스(Agnes of God)-영화 그리고 희곡>, 필미어 존 지음, 전기주 역, 예니,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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