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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출연/스태프
* 출연 남자/김종철 여자/김경주 남자A/김동수 여자A/차명화, 장현숙 * 스태프 무대미술/박동우 조명/이강준 의상/김혜련 분장/김도경 음향/이경우, 한동근
내용
어느 비오고 폭풍 몰아치는 여름밤 – 무대는 아파트의 방 – 어떤 여인이 들어오고 이윽고 어떤 남자가 들어와 서로 자기가 이 집의 주인임을 내세워 나가 달라고 실랑이를 한다. 여자와 남자는 각기 저마다 은밀한 정사 끝에 걸려오는 전화로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남녀와 대화를 한다. 그러나 무대 위의 두 남녀는 부부같아 보이고 논리도 부부여야 하는데 이 남녀는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낯선 남남이다. 사건이라고 하면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해 줄 이웃 여인과 그녀의 숨겨진 은밀한 남자파파의 등장, 이 남녀 A의 정체도 알쏭달쏭하다. 일주일에 한번씩 들르는 파파마저 하필이면 그 날 밤 남의 집으로 잘못 쳐들어와 내연의 처를 처치했을지 모르는 낯선 남녀를 묶고 자백을 강요한다. 파파 쪽의 남녀A는 그들의 실수를 깨닫는다. 오해는 풀리고 그들이 돌아간 뒤 화해주에 얼근해진 남자가 깨진 꽃병에 다쳐 피를 흘리며, 세속의 권화인 일개 은행원에 불과한 그가 피에 굶주린 야성의 짐승처럼 일상의 아내를 겁탈한다. 화해가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다음날 출장에서 돌아온 것으로 되어 있는 남편은 목욕을 하고, 아내는 장보러 간다. 욕탕에서 나온 남자는 이웃집 여인의 환대를 받으며 지난 바닷가의 정사를 회상하는 포옹을 하고 시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문 밖에서 계속 차임벨을 누르고 … 참고 : <주간 조선> 1986년 11월 이상일 연극평론 중
예술가
이현화 (1943~ ) 1943년 황해 재령 출생. 1967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요한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었고, 신춘문예 당선과 함께 KBS-TV에서 드라마 PD로 활동을 했으며, 1976년 중앙일보 창간 10주년 기념 작품모집에서 <쉬쉬쉬잇>으로 입상하여 자유극장에서 김정옥 연출로 공연되었다. 1975년부터 1980년까지 <누구세요?>를 극단 민중극장이 공연하였다. 1982년 KBS 교양PD로 활동하면서 <문화가 산책> 프로그램을 창설하였다. 저서로는 1979년 예문당에서 출판된 <누구세요?>와 1985년 청하출판사에서 나온 <0.917> 그리고 희곡 <불가불가>를 불어로 번역하여 <Unpossible Impossible>이란 제목으로 프랑스 드밀러드줄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1977년 <누구세요?> 작품으로 문학사상 신인작품상을 필두로 1978년 영희영극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서울극평론가그룹상, 1979년 현대문학상, 1984년 대한민국 문학상, 1987년 대한민국연극제 및 서울극평가그룹 희곡상, 1988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KBS-TV심의위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1977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강의를 하고있다. 대표작품 <누구세요?> <산씻김> <불가불가> <카덴자> <0.917> <우리들끼리만의 한번> 서현석(1955~ ) 개인정보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75년부터 1982년까지 연세대학교 극예술연극회에서 활동하였으며, 1980년 6월 극단 <쎄실>에 입단하여 활동하였으며, 1986년 스튜디오 <동행>을 개설하였고, 1987년 소극장 <산울림> 기획단장 및 극장장을 역임하였다. 1987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았으며 1988년 중앙일보사 문화사업국에서 연극관련 업무를 담당하였다.
수상현황
- 제23회 동아연극상 참가공연
재공연
- 1978년 2월 17일~2월 20일 시민회관 소극장, 이충섭 연출, 극단 한새벌 - 1978년 2월 22일~2월 25일 쎄실극장, 유재철 연출, 극단 민중극장, 제15회 동아연극상 참가공연 - 1980년 2월 21일~2월 22일 창고극장, 박광우 연출, 극단 민중극장 - 1982년 극단뿌리
평론
이 작품은 이러한 아이러니를 지극히 치밀한 계산 하에 확대시켜 완벽한 공간 – 획일화된 아파트-으로 창조해냈고, 이 공간 속에 우리가 있다면, 아니 익숙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누구세요?”라는 물음에, 분명한 부부는 “대체, 당신 누구요?”란 부정의 대답을, 오히려 타인은 “아, 난 또 누군가 했지”라는 긍정의 대답을 당연히 해댈 수 있는 놀이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섬뜩, “혹시…?” 지금 나의 내부에서, 주위에서 이러한 섬뜩한 음모가 자라고 있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막연한 위기감… 이 작품의 주제는 바로 내가 느낀 이 위기감(Identity Crisis)이며, 이 위기감의 필링을 어떻게 무대에 형상화하는가가 나의 일이라 생각했다. 지금 막이 오른다. 모두가 조금이나마 이 공연을 보고, 만약, 자신이 이러한 구조에 들어있다면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이며, 어떻게 자신의 정당성을 지켜나가려는지, 자아의 회복은 가능한 것인지, “혹시, 나는 지금…?”이라는 물음에 가져보게 된다면 난, 자신에게 성공이라 말할 수 있겠다. (1986년 공연 프로그램 연출가의 말 중) <누구세요?>는 부조리한 현대의 소외된 우리의 삶을 반영한다. 우선 부부의 신의도 없어졌다. 그러면서 쾌락은 은밀히 사기성의 일상 속에 추구된다. 정열이 메말라 버린 인간들. …… <누구세요?>라는 작품은 본체를 숨기고 아이덴티티를 상실한 우리에게 던져진 본질회귀의 물음이다. 낯선 타인에게 던져지는 질문인 탓으로 남과 남의 거리를 확인하는 물음이기도 한 <누구세요?>는 부부와 같은, 이른바 촌수가 없는 가장 가까운 인간의 관계에 거리를 두게 하고 거기에서 생기는 이질감을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그 물음은 서로의 본체를 타진하는, 그래서 본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는 물음이 된다. … 어차피 <누구세요?>는 합리성을 강구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 속에 있는 불합리성의 어둠이 현대적인 삶의 테두리 속에서 기형적으로 불거져 나온 드라마니깐… (<주간 조선> 1986년 11월, 이상일)
관련도서
<누구세요?> 이현화, 예문관, 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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