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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출연/스태프
* 출연 에스트라공/김성옥 블라드미르/함현진 포조/김무생 럭키/김인태 소년/이재인
내용
해질 무렵,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길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두 사람의 떠돌이가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는 동안 부질없는 대사와 동작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낸다. 거기에 노예 럭키를 데리고 포조가 등장하여 역시 두서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떠났는데, 심부름하는 양치기 소년이 와서 "고도는 내일 온다"고 알려 준다. 두 사람은 계속 기다린다. 제2막에서도 거의 같은 내용이 되풀이되는데, 이번에는 포조가 장님이 되어 있으나 럭키는 달아나려고 하지 않는다. 관객은 고도가 누구인지 갈수록 알 수 없게 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기다리고 막이 내린다. 작자는 '기다린다'는 기묘한 행동을 통하여 일상생활의 그늘에 숨어 있는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독자적 수법으로 파헤쳤다.
예술가
사뮈엘 베케트 Samuel Barclay Beckett (1906~1989) 1906년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에서 프로테스탄트의 유복한 가정에서 출생하였고, 1923년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여 프랑스와 이태리 문학을 공부하였다. 1927년 파리 고등사범학교 영어교사로 파견되어 파리로 온 베케트는 제임스 조이스와의 교류를 시작하였다. 이후 2차 대전과 독일의 나치즘에 반대한 그는 지하운동에 가담하다가 비점령지에 은거하며 작품구상에 몰두, 이 시기에 <고도를 기다리며> <놀이의 끝> <몰로이> <마론 죽다> <메르시에와 까뮈> 등을 집필하였다. 1931년에는 <푸르스트 연구>와 <머피>가 출판되었고, 1951년에는 <몰로이>, 1952년에 <고도를 기다리며>가 출판되었다. 1953년 드디어 파리의 바빌론 소극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가 초연되었고, 1969년에는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놀이의 끝>(1957년) <마지막 테잎>(1960년) <오, 행복한 나날>(1961년) 등이 출판되었다. 베케트는 1989년 12월 22일 사망하였다. 임영웅 (1936~ ) 개인정보 1948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연극연출을 전공하고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였다. 1965년 동인극장에서 <전쟁이 끝났을 떄>의 연출을 처음으로 맡았고 그 이후에는 예그린 가무단의 연출을 맡았다. 1966년 한국 최초의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를 연출했으며, 1968년 <환절기> 연출을 시작으로 국립극단 작품도 다수 연출하였다. 1969년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한국 초연을 연출하였고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립하였다. 1969년 한국연극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2001년 문화관광부 21세기 문화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69년 한국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필두로 서울연극제 연출상, 대한민국문화연출상 등 다수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고도를 기다리며> <환절기> <달집> <하늘만큼 먼 나라> <위기의 여자> <목소리>
리뷰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953년 1월 바빌론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20여개 국어로 번역되어 무수히 무대에 올려졌다. 한국에서는 1969년 임영웅의 연출로 초연된 이후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이 되었으며,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 공연되었다.
수상현황
- 1970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대상, 작품상, 연기상(함현진) 수상 - 1970년 한국문화대상 대상, 연출상(임영웅), 연기상(김성옥) 수상
재공연
- 1970년 10월 3일~12일 한국일보 소극장 (김성옥, 함현진, 김무생, 김인태, 이재인) - 1973년 5월 31일~6월 4일 국립극장 (김성옥, 함현진, 김무생, 김인태, 윤정배) - 1985년 3월 9일~4월 20일 소극장 산울림 (전무송, 주호성, 조명남, 김진동, 임대성) - 1988년 9월 6일~9월 10일 문예회관 대극장 (주호성, 조명남, 이문수, 김진동, 박지영) - 1989년 7월 24일~8월 4일 프랑스 아비뇽 아르모니 소극장 ( 전무송, 주호성, 조명남, 김진동, 박진영) - 1989년 8월 17일~9월 24일 소극장 산울림, 귀국기념공연 (전무송, 주호성, 조명남, 김진동, 박진영) - 1990년 9월 14일~9월 23일 소극장 산울림 (정동환, 송영창, 박용수, 정재진, 정국진) - 1990년 10월 1일~3일 더블린 프로젝트 아트센터, 더블린연극제 초청참가 (정동환, 송영창, 박용수, 정재진, 정국진) - 1990년 11월 1일~12월 2일 소극장 산울림, 더블린연극제 귀국기념공연 (정동환, 송영창, 박용수, 정재진, 정국진) - 1994년 5월 17일~6월 10일 소극장 산울림 (이호성, 송영창, 김명국, 이재학, 홍선용) - 1994년 6월 17일~20일 폴란드 그단스크 비브제제 극장 (이호성, 송영창, 김명국, 이재학, 홍선용) - 1994년 9월 2일~12월 18일 소극장 산울림 (한명구, 안석환, 김명국, 정재진, 김채영) - 1996년 2월 9일~4월 28일 소극장 산울림 ( 송영창, 안석환, 김명국, 한명구, 이정) - 1997년 9월 2일~12월 28일 소극장 산울림 ( 안석환, 한명구, 김명국, 정재진, 이정) - 1999년 10월 12일~17일 문예회관 대극장 (안석환, 한명구, 김명국, 정재진, 류지호) - 1999년 11월 21일~23일 동경세션 스기나미홀 (안석환, 한명구, 김명국, 정재진, 류지호) - 2000년 1월 27일~4월 9일 소극장 산울림 (안석환, 한명구, 김명국, 정재진, 이소영) - 2001년 9월 29일∼30일 일본 스트오까 예술극장, BESETO 연극제 참가공연 (안석환, 한명구, 김명국, 정재진, 고태완) - 2002년 5월 24일∼7월 28일 소극장 산울림, 2002 서울공연예술제 초청공연 (박용수, 한명구, 전국환, 정재진, 노혜란)
평론
1969년 12월 중순에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는 관객의 숱한 웃음을 유발하였다. 베케트는 전후의 전이적 작가요, 따라서 난해하다고 보는 사람들, 특히 작품을 통해서 그를 이해하고저 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웃음의 닻이 선뜻 납득되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왜냐면 <고도>는 매우 시어리어스한 희곡이고 <고도>가 신일지도 모른다는 해석이 작품을 읽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도 예비지식 비슷하게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 작품을 진지하게 무대화 해놓은 연극이 줄곧 관중의 웃음을 자아낸다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인즉 구경꾼은 많이 웃었고 웃으면서 그 작품이 매우 연극적임을 새삼 발견했고, 이 점은 특히 <고도>를 두세번 되풀이 읽은 독자라면 더욱 새로운 발견으로서 그 작품이 읽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보면서 이해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그러니까 ‘진짜’ 연극 작품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필자는 이번 공연이 성공한 최대의 요인을 바로 이점, 즉 <고도>를 특히 극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떠돌이 브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흡사 보드빌 연극의 한쌍의 코메디언처럼 가져간데서 찾아보고져 한다. … 이 작품에서 <고도>가 누구냐에 대해 여러 사람이 여러가지 견해를 피력해 놓고 있는데(그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물론 <고도>가 고도로, 즉 신이 아니냐는 해석이고 그밖에도 침묵, 죽음, 행복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거기 대한 베케트 자신의 언명은 “나도 그것을 모른다. 알고 있었다면 작품속에 써 넣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흔히 있는 투의 작자측의 시치미라고 해치워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 베케트의 연극의 특색이다. 그는 자기의 사상이나 형이상학적 관심이 앞서서 작품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이번 공연에서 작중에 자주 나오는 “우리는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대사-마치 음악의 경우의 라이트 모티프처럼 잊어버릴만 할 때 튀어나오는 대사를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다린다는 행위를 무대 위에 두 사람을 시켜 집요하게 시각화시키려들지 않았는데 연출의 묘미를 보고져 한다. … (<공간> 1970년 1월호, 여석기)
관련도서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오증자 역, 민음사, 2000. <사무엘 베케트 희곡전집>, 사무엘 베케트, 이원기 외 옮김, 예니, 1993
연계정보
-극단 산울림
-임영웅(林英雄)
관련사이트
극단 산울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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