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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골목길

작품/자료명
인사동 골목길
장르구분
인사동 문화지구
과거를 간직한 변화의 거리
인사동은 변화하고 있다. ‘차 없는 거리’가 필요할 만큼 차도 많이 다니고 번잡하기 이를 데 없다. 그곳에서 거래되는 상품도 온전히 한국적인 것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야말로 퓨전의 동네. 그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롯이 그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인사동의 골목길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지난 1999년 12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에선 네 번째 풀꽃상을 바로 이 ‘인사동 골목길’에 수여했다. “자연에 대한 존경심 회복과 인간에게 유용한가 아닌가와 관계없이 모든 존재들이 스스로 지니고 있는 가치를 옹호하는 우리는 ‘풀꽃상’을 제정, 감사와 존경, 때로는 북돋움이나 연민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우리의 생각을 실천하고자 한다.”는 취지처럼, “발걸음에 여유를 주고 시간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 인사동 골목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어되지 않는 속도와 큰길의 가치만 숭앙되는 메마른 땅에서 한줄기 개울처럼 우리를 느긋하고 고즈넉하게 함으로써 잃어버린 ‘사람의 얼굴’을 회복시켜 주는 골목길의 정서적 가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선정 이유로 한다.”라고 밝혔다. 좁고, 끊어지고, 막히고, 휘어지고, 무질서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 무질서 속엔 분명 가장 아름다운 인사동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다. 인사동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낯선 골목길로 들어서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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