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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알렉산드리아

작품명
소설 알렉산드리아
저자
이병주(李炳注)
구분
1960년대
작품소개
1965년 <세대>지에 발표된 이병주의 데뷔작품. 소설은 주인공이 지난 2년 동안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알렉산드리아는 매혹적이지만 위험하고, 아름답지만 질서가 없이 소란한 곳이다. 주인공은 한국 카바레에서 말셀을 만나 그에게 인도되어 이 곳, 알렉산드리아로 오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알렉산드리아의 중심인 카바레 안드로메타에서 그의 ‘피리 부는 실력’을 인정받아 악사로 일하게 된다. 주인공인 프린스 김은 자칭 ‘황제’라 칭하는 형 때문에 ‘프린스’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는데, 말셀이 이렇게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 아닌 이름이 되었다. 형은 서대문 형무소라는 닫히고 자유가 박탈된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으며 주인공은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숨가쁜 사건을 접하게 된다.
저자
이병주(李炳注, 1921~1992) 호는 나림(那林). 1921년 3월 16일 경남 하동 출생. 1941년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문예과를 졸업했다.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불문과에서 공부하다 학병으로 끌려가는 바람에 중퇴했다. 광복 후에 귀국하여 진주농과대학 교수(1948)와 해인대학 교수(1951)를 지냈고, <국제신보> 주필(1955)로 활동하기도 했다. 1965년 7월 <세대>에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 시기에 <매화나무의 인과>(1966), <관부연락선>(1968~1970), <마술사>(1968), <쥘부채>(1969) 등의 중장편을 썼으며, 소설집 <마술사>(1968)를 펴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리산>(1972~1978), <여인의 백야>(1972~1973), <산하>(1974~1979), <낙엽>(1974~1975), <행복어사전>(1976~1982), <조선공산당>(1976), <황백의 문>(1979~1982) 등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통해 작가적 역량을 과시했다. 그의 왕성한 창작활동은 1980년대에 와서도 그치지 않는데, 그 중 <미완의 극>(1981), <유성(流星)의 부(賦)>(1981), <그해 5월>(1982), <니르바나의 꽃>(1985), <소설 남로당>(1987)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계와 언론계에 종사하던 그가, 40대 중반에야 뒤늦게 소설가로 등단하여 문단활동 27년 동안 장편과 작품집만도 60권이 넘게 발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도쿄 유학이나 학병 및 분단 등 민족적 현실에 대한 체험을 성공적으로 작품화했다.
리뷰
작가 이병주는 40대에 들어서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대기만성의 한 표준작가이다. 문학에 뜻을 세우고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는 대학 강단에서 후진교육에 힘쓰기도 했고, 언론계의 일선에서 여론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언론계에 몸담고 있던 때 쓴 글이 말썽이 된 이른바 필화사건으로 거의 3년에 가까운 세월을 영어의 몸이 되어야 하기도 했다.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기도 한 <소설 알렉산드리아>는 자신이 옥중생활에서 얻은 사상과 체험을 소설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경우, 주인공은 화자인 ‘나’가 아니라 ‘나’에 의해서 그려지고 있는 ‘형’이며 그 ‘형’은 또한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다. 아우인 나에게 보내진 형의 편지는 실상 작가의 평소 사상을 잘 나타내 주는 고급 에세이들이다. 남재희가 지적했듯이 그의 소설은 거의가 자서전적이거나 반(半)자전적인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역사적인 사건이나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다. 1940년으로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20여 년간 그는 성인으로서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을 헤쳐 나온 것이다. 2차대전의 발발과 학병으로서의 중국파견, 해방 후의 혼란과 좌우익 대립, 6·25와 휴전, 자유당의 압정과 4·19 등등의 역사적 진통을 그는 직접 체험하고 목격했다. 그 막대한 체험의 양이 소설로 엮여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 소설의 대부분이 한 사람의 주변얘기에서 맴돌고 있는 데 반해 이병주의 소설은 그 무대부터 넓게 잡혀 있다. 한국·일본·중국을 무대로 한 작품들이 많은 한편 (<변명>, <관부연락선>), 멀리 인도나(<마술사>) 중동에까지 그 무대를 넓게 잡고 있다(<소설 알렉산드리아>). 게다가 파란 많은 우리의 산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작가 스스로 소설과 역사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소설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많고 또 많은 사명을 지니고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은 흔히 쓰이는 오소독스한 역사 의식이 반드시 역사 그 자체를 옳게 전하지 못하는 면이 많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지도자 중심이거나 혹은 정권 중심으로 내려간다든지 또는 영웅주의적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그 사이에 여러 가지 배치되는 요소가 있고 지식인의 고민이 있고 서민의 애환이 있고 하는 게 아닙니까? ······ 소설은 그런 역사의 뒤에서 생략되어 버린 인간의 슬픔, 인생의 실상, 민족의 애환 등을 그려서 나타내 주는 것이 그것(소설)의 큰 역할이라 하겠습니다.” (1974년 5월호 <세대>지 대담 중에서) 역사 속에서 묻혀 버린,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희생된 개인의 비극과 애환은 지금까지 이병주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중심 골격이다. <관부연락선>에서는 좌우익의 틈바구니에서 방황하다가 좌절된 유태림의 비극을 그려 주었고, <소설 알렉산드리아>, <겨울밤>, <내 마음은 돌이 아니다> 등에서는 이데올로기의 제물이 된 노정필의 비극을 그려주고 있다. (……) 그는 ‘역사와 문학’, ‘기록과 문학’이라는 차원에서 우리 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주고 있는 주목할 만한 작가인 것이다. ‘기록과 문학’, 이광훈, <소설 알렉산드리아·증묘 外>, 태극출판사, 1976
관련도서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이병주 전집>, 한길사, 2006 <소설 알렉산드리아 외>, 이병주, 태극출판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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