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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작품명
봄비
저자
이수복(李壽福)
구분
1950년대
저자
이수복(李壽福, 1924~1986) 전남 함평군 출생. 목포 문태중학을 거쳐 광주 조선대학 국문과 졸업. 1954년 <문예(文藝)>에 <동백(冬柏)꽃>, 1955년 <현대문학>에 <실솔(蟋蟀)>, <봄비>가 추천됨으로써 문단에 등장했다. 고유정서(固有情緖)의 밝고 건전한 측면을 추구하는 그의 대표작으로 위의 작품 외에 <모란송(頌)>, <하 아까움이여>, <일지(日誌)>, <잎무늬>, <햇살> 등이 있다. 1957년 제3회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전라남도 문화상을 받았다. 조용한 눌언(訥言)의 시인으로 조선대학에 출강하기도 했으며, 광주 수피아(須彼亞)여고, 광주일고, 순천고교 등에서 재직하였다.
리뷰
이수복 형이 그 섬세한 감각적 서정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문예> 때부터였다. 그러니까 이미 20년 가까운 세월이 된다. 그동안 그는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그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항상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으나 그는 늘 숨어사는 별처럼 겸손하기만 했다. 그의 처녀시집인 이 시집 속에 그 많은 수작들 중에서도 겨우 34편만을 골랐다는 이 자체도 이 시인의 겸손을 말해주는 것 같다. 새댁은 닦아놓고 안방에 숨고 낮달마냥 없는듯기 안방에 숨고 알길없어 무장좋은 모란꽃 그늘······ 어떻든 빈 하늘을 고이 다루네. 이것은 이 시집 속에서 내가 즐겨 읽던 한 구절이다. 나는 이런 구절에 대할 때마다 ‘안방’에 숨은 새댁 같은 이 시인을 연상한다. 섬세한 정신의 능력에 나의 우둔한 감성은 언제나 놀라고 만다. 그의 이와 같은 조용한 겸손이 ‘빈 하늘’만이 아니라 이 세상 온갖 것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고이 다룰 것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숨은 별빛과 같은 이 시집이 누구나의 버릴 수 없는 마음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 ‘서’, 조연현, <봄비>, 현대문학사, 1968
작가의 말
1954년 3월호 <문예>지에 졸작 <동백꽃>이 미당선생의 천(薦)을 입은 이래 오늘까지 발표해온 작품들 중에서 아쉽게 34편을 골라 시집을 엮고, 책제(冊題)를 <봄비>라 붙인다. 나는 이 34편을 참으로 아쉽게 골랐다. 이들 중 나를 격려해주기 위해서 미당선생께서 추천해주신 세 편(<동백꽃>, <실솔(蟋蟀)>, <봄비>)의 시작(詩作) 말고는 나머지 어느 것에 대해서도 자신을 가질 수가 없어 불안한 것뿐이다. 차림새에 있어 1에서 7까지로 나누어 차려놓기는 했지만 여기에는 무슨 그럴듯한 까닭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내 시들이 변화가 없이 너무 단조롭기만 한 것이 이렇게라도 해서 위장시켜볼까 한 심산에서 그래 본 것이다. 시다운 시를 한 편도 못 가지면서 시집을 엮고 있는 모순되고도 불안한 마음이 이 같은 잔꾀를 쓰고 숨자는 것일 게다. (……) ‘후기’, 이수복, <봄비>, 현대문학사, 1968
관련도서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한국문학대사전>, 권영민, 고려출판사, 1992 <봄비>, 이수복, 현대문학사,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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