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카프리치오 60

작품명
카프리치오 60
저자
성찬경(成贊慶)
구분
1960년대
저자
성찬경(成贊慶, 1930~) 1930년 3월 21일 충남 예산 출생. 1964년 서울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하였고, 1971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창작계획회원으로 참가하여 동대학원에서 창작명예회원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성균관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1956년 <문학예술>에 <미열>, <궁>, <프리즘>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60년대 사화집>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아무도 나를>, <다빈치의 독백>, <삼신 할머니> 등의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1966년 첫 시집 <화형둔주곡>을 발간한 이래 <벌레소리송>(1970), <시간음>(1982), <영혼의 눈 육체의 눈>(1986), <황홀한 초록빛>(1989), <그리움의 끝을 찾아서>(1989), <소나무를 기림>(1991), <묵극>(1995) 등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시어의 비약과 생경한 이미지의 사용으로 다소 난해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나, 특유의 개성있는 언어 표현이 주목된다.
리뷰
성찬경은 흔히 실험파의 효장(驍將)으로 알려져 있다. 그 자신 시단의 흐름을 전통파·중도파·실험파의 셋으로 분류할 때, 자신은 실험파에 속하는 시인으로 치부하고 있다. 실험파의 특색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시를 쓰겠다는 의욕과 그 방법론적 자각의 투철함에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때로 의욕의 과잉은 신기를 위한 신기를 일삼거나- 그것은 물론 이내 퇴색해버린다.- 피상적 장치에만 치중한 나머지 내실을 잃은 말장난에 떨어질 위험이 다분히 있다. 그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 시인에게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스스로 내실을 다지는 일, 새로운 실험 또한 시인의 내적 필연의 계기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란 것을 명심할 일이다. 성찬경에게 있어 이러한 우려는, 그러나 한낱 기우에 그친다. 왜냐면 그의 치열한 실험의식의 근저에는 늘 균형과 조화를 존중하는 고전적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실험의식이란 말은 사실은 그다지 온당치 않다. 그것은 차라리 ‘철저하게 현대적이고자 하는 치열한 시의식’쯤으로 해두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 성찬경 시엔 왜 그렇듯 많은 은유가 등장하는 것일까? 이른바 밀핵적 방법에 의하여 중량이 나가는 시를 쓰자면, 바로 은유에 의존하는 것이 최적의 시적 기법이 된다는 걸 그는 누구보다도 잘 터득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는 한마디로 은유의 명수이다. 은유를 그처럼 풍부하고 자유롭게 구사하는 시인은 서양에도 없는 게 아닌가 싶어질 정도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비싼 보석도 지나치게 흔해지면 가치를 상실하듯, 은유도 지나치게 범람하다 보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사적인 내밀의 동기에서 발생된 은유라도 보편타당성을 얻지 못할진대, 맥을 쓸 수 없다는 것- 그러한 함정들을 그는 일찌감치 잘 피하여서 근래의 그는 이제 그 주제에 있어서나 기법에 있어 종횡무진이요, 자유무애의 경계를 노닐고 있다고 보아진다. (……) 동서고금을 마음대로 주름잡고 있다고 할까. 상상의 진폭, 표현의 자유가 이 정도로 극한적 신장을 본다는 게 어찌 범수의 능사일 수 있겠는가? 참으로 언어의 거장이라야만 가능한 솜씨, 귀신이 곡할 만한 경계라 할 것이다. 철저하게 현대적이고자 하는 치열한 시의식에 더하기 고전적 감각의 소유자, 그것이 바로 당대문비의 주지파 시인, 성찬경의 진면목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실패를 안 한다. 거기 그의 시가 놀라울 만큼 참신하면서도 현대시의 고전이 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성찬경론’, 박희진, <소나무를 기림>, 미래사, 1991
관련도서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한국 현대 시인을 찾아서>, 윤정구, 국학자료원, 2000 <화형둔주곡>, 성찬경, 정음사, 1966
관련멀티미디어(전체0건)
이미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