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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1950년대의 시문학

작품명
해설 : 1950년대의 시문학
구분
1950년대
개요
1950년대는 한국전쟁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전쟁의 비극적 체험과 상흔은 인간 실존의 무의미함과 허무주의를 남겼다. 전쟁은 시인들에게 참전과 종군이라는 직접적인 대응을 가져와 구상의 <초토의 시>,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등의 ‘전쟁시’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 이광수, 김동환, 김억, 정지용, 김기림 등은 납북되고, 설정식, 이용악 등 좌익계 시인들은 월북하는가 하면, 박남수, 이인석, 양명문 등은 월남한다. 재편된 문단 속에서 이제 분단시대의 문학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 혼란의 와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태동하였다. 공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낸 바 있는 신진시인 박인환, 김수영, 김경린, 이봉래, 김차영, 김규동 등의 ‘후반기’ 동인들이 청록파류의 보수적인 서정시에 반기를 들고 현대문명의 메커니즘과 그 이면을 형상화하고자 하는 모더니즘의 기치를 내걸고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한 것이다. 김규동의 <나비와 광장>(1955), 박인환의 <박인환선시집>(1955), 김경린의 <현대의 온도>(1957), 김수영의 <달나라의 장난>(1958)이 그 구체적 성과들이다. 1950년대 시단은 물론 서정주와 청록파, 김광섭 등 중견 시인들의 전통적 서정시가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후반기’ 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김춘수·전봉건·송욱·신동집·김구용·김종삼·천상병 등 젊은 시인들이 대거 등장하여 전통 서정주의의 유산과 모더니즘의 유산을 창조적으로 흡수하고 각기 새로운 시세계를 모색한 것도 이 시기였다. 이들의 문학을 ‘실험적 기교주의’라 칭하기도 하는데, 1950년대 후반기에 등단한 황동규·성찬경·박희진·김영태 같은 시인들이 이와 연결된다. 그 외에도 1950년대 후반기에 등장한 주목할 만한 시인들이 있다. 순수 서정시를 꽃피운 박재삼과 박용래, 그리고 한문학적 의고풍의 시를 선보인 김관식, 이미지즘에 기반한 김종길·정한모 등이 그들이다. 그 외에 분단상황을 절규한 <휴전선>의 박봉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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