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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작품명
눈물
저자
김현승(金顯承)
구분
1950년대
저자
김현승(金顯承)
생애(1913~1975)
호는 남풍(南風), 다형(茶兄). 1913년 2월 28일 전남 광주 출생. 숭실전문학교 재학 때인 1934년 교지에 투고했던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이 양주동의 천거로 <동아일보>(1934.3.25)에 발표됨으로써 등단하였다. 1937년 숭실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이후 식민지 현실을 강인한 의지로 대응하는 시세계와 낭만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시들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절필, 10여 년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광복 후부터 다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 및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조선대, 숭전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1973년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주요작품 및 작품세계
<김현승시초>와 <옹호자의 노래>는 초기 김현승의 시세계를 말해준다. 그것은 자연예찬을 통한 발랄하고 생기 있는 낭만적 감성과 사물에서 얻은 감각과 인상의 표백, 내면의 숨김없는 토로, 가을에 관한 사색, 문명, 사회, 민족에 대한 신념 등 다양한 것에 대한 관심이다. <견고한 고독>과 <절대 고독>은 후기 김현승의 시세계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기독교, 특히 청교도적인 신앙과 사상에 입각한 인간 내부세계의 형상화이다. 그래서 절대자와 고독한 인간과의 대화, 문명화된 시대상황, 사랑, 신앙, 고독 등 인간조건에 대한 투철한 추구를 통해 고독을 사회적인 현실과 연관시키고 사회비판적 시정신의 바탕으로 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윤리의식과 연결시키면서 모더니티가 있는 견고한 비유로 형상화했다.
리뷰
(······) 다형의 시에서 비교적 기독교 사상이 강하면서도 참회적인 <눈물>을 예로 들어, 과연 그러한 종교적 순결과 생명의 표현이 잘 드러났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이 시는 두 가지 측면에서 파악될 수 있다. 첫째는 종교적 지성소에 이른 매개로서의 ‘눈물’이요, 둘째는 생명에 대한 순결의 표상이다. 생명의 순결로 표현된 구절은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며, “흠도 티도 / 금가지 않은 / 나의 전체”이므로 그의 ‘눈물’은 순수한 생명에 근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꽃의 시듦”에서 순간적 가변성을, “열매를 맺게 하신”에서 항구적 불변성을 상호 대조시키고, 또 ‘웃음’과 ‘눈물’도 마찬가지로 상호 대조로써 강조하고 있다. 다형은 ‘열매’와 ‘눈물’이 절대적 가치, 순수 가치, 영원 불변의 항구적 전인격적 가치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야말로 생명의 순수한 본질이요, 근원이라고 하는 이 시의 주제에 도달하게 된다. 그는 ‘눈물’에 대하여 참고가 될 몇 마디를 남기고 있다. “인간이 신 앞에 드릴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변하기 쉬운 웃음이 아니다. 이 지상에 오직 썩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 앞에서 흘리는 눈물뿐일 것이다.” “진지하고 열렬한 슬픔을 통하여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그 시정신과 마지막 연의 표현들이 어딘가 내가 타고난 기질에 꽉 들어맞는 것 같다. 그것은 또한 내가 길들인 기독교적 인고의 성격일지도 모른다.” (<고독과 시>, 김현승, 지식산업사, 1972) “화려한 꽃보다 진실한 열매를 더 소중히 여기고 외향적인 웃음보다도 내향적인 눈물에서 인생의 미와 가치를 찾으려 한다.” (<한국현대시해설>, 김현승, 관동출판사, 1972) 이와 같이 진술한 것을 보아도, ‘눈물’은 순수 가치로서 영원한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인 것 같다. 결론을 지어 말하면, 아놀드가 시는 ‘생명의 비평’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다형의 시의 뿌리에는 생명의 순수 가치를 발견해 내려는 의도가 보이며, 이 생명의 힘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존귀한 절대 가치요, 영원 불변의 순수 가치이며 전인격적 가치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의 생명추구는 기독교 정신의 바탕 위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사물의 존재의의를 인식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하여 생의 희열에 도달하고 종교적 지성소에 이르는 것이 생명의 영원한 본질임을 밝히고 있다. (······) <김현승>, 이윤룡, 문학세계사, 1993
작가의 말
(······) 나의 문학에 관한 한 그것은 기독교의 정신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기독교에 관한 이해가 우리나라 문단에선 너무도 소홀하여 나의 문학이 받는 피해나 손실도 적지 않다고 스스로 느껴 온 터이므로 이런 종류의 글을 씀으로써 나의 인간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는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니 드는 것도 아니어서 이 글을 쓴다. (······) 문단에서 나는 이상주의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러나 이 말은 나를 되도록 관대히 평가하려는 말일 뿐, 그 속셈은 나를 편협하다고 규정하는 말인 줄 안다. 좋게 말하여 융통성이 없다는 뜻이 될 것이고, 왜 대세에 따라 흐르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뜻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문단 태도는 내가 가진 생의 기본 원리나 기본 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것이 해체되지 않는 한 나는 나에 대한 문단의 이 비방을 면할 길이 없고 결코 면하려고도 아니 한다. 나는 삶의 가치를 자연이나 대세의 합류에서 구하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의 확호한 이념으로써 자연을 변형시키고 지배하려 한다. 자연대로, 대세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는 것이 그르고 옳은가에 비평을 가함으로써 보다 보람있는 가치를 추구해야 할 줄 안다. (······) 나는 다만 나의 삶에서 가장 절실하고 가치있는 문제를 시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나의 생활과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독교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 것뿐이다. 뿐만 아니라, 종교의 세계는 인간의 어떤 국한된 일부의 세계가 아니라, 삶의 근원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보편적인 세계라고 생각한다. (······) ‘나의 문학백서’, 김현승, <한국현대시인연구: 김현승>, 문학세계사, 1993
관련도서
<상상의 언어와 질서>, 박명용, 푸른사상사, 2001 <김현승 시의 상징체계 연구>, 김인섭, 보고사, 1999 <현대시에 나타난 기독교사상의 상징적 해석>, 최문자, 태학사, 1999 <한국시, 한국시인>, 이향아, 학문사, 1998 <한국의 현대시와 풍자의 미학>, 이승하, 문예출판사, 1997 <현대문학의 이해>, 조동길, 공주대출판부, 1997 <다형 김현승 연구>, 숭실어문학회 편저, 보고사, 1996 <문학과 종교의 만남>, 김영호 외, 동인, 1995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한국현대문학작은사전>, 가람기획,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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