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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자(李信子)

예술가명
이신자(李信子)
구분
공예가
생애
이신자는 1931년 경북 울진 태생으로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직물디자인을 전공했다. 1956년, 1958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1957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는 특선을 수상하였다. 1966년에 서울시문화상, 1970년에 문화포장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섬유예술이란 어휘 자체조차 없던 초창기에 ‘타피스트리’ 미술을 일구어내고 대학교육과정으로 보급하였다. 그리고 덕성여대 예술대학 초대 학장을 역임한 예술계의 원로이며 우리나라 섬유예술을 발전시켜온 산 증인이다. 미개척 분야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섬유소재 개발과 형태의 다양화, 그리고 폭넓은 표현 등을 시도해 섬유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공헌했다. 우덕문화원 원장이기도 한 이씨는 국민훈장(1997), 은관문화훈장(1999)에 이어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약력
1931년 출생 195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1956년 제5회 국전 문교부장관상 1957년 제6회 국전 무감사특선 1958년 제7회 국전 문교부장관상 1959년 제8회 국전 무감사특선 1960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 1965년 덕성여대 교수, 학장, 박물관장 1966년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집행위원 / 서울시문화상 1970년 8·15경축 문화포장 1981년 문화공보부 정책자문위원 1986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운영위원, 운영위원장 1988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심사위원장 / 한국섬유미술가회장 1993년 서울시 섬유미술제 운영위원장 1994년 문화재전문위원 / 동아미술대전 심사위원 1995년 미술의 해 조직위원(공예부문) /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996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심사위원 1997년 국민훈장 포장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1999년 은관문화훈장 2002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00년~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우덕 문화원 원장 / 덕성여대 예술대학 명예교수
예술활동
이신자는 섬유 작업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이다. 기존 섬유물에서 실을 뽑아 내고 거기에 다른 질감의 실로 직조하거나 콜라주, 프로타주 기법 등을 사용하여 새로운 효과를 모색하였다. 초기에는 순수미술만을 추구, 국전 등에 참가했으나 1956년부터 그림을 그리고 수를 놓고, 섬유를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소재 역시도 전통적인 것에서 탈피, 동선, 가죽, 종이, 아크릴 등 자기 자신만의 개성있는 재료를 사용하였다. “어떤 소재든지 길이가 100m 이상만 되면 섬유라고 볼 수 있어요. 때문에 짜고, 엮고, 꼬고, 비틀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모두가 섬유 예술의 소재가 되는 것이지요.” 작가의 말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섬유의 매력을 느끼며 자연과의 교감과 현실적 경험을 조화시켜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에는 가죽끈이나 종이, 한지의 섬유소재로 반입체적인 형상의 부드러운 질감의 설치작품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으나 그의 기본적인 관심은 1970년대 이후 계속되던 타피스트리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1983년 개인전 이후 화면 전체가 붉은색, 검정색을 주조로 한 강한 힘을 드러냄으로써 한층 힘의 분출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자기 양식을 확립하였다. 이신자의 작품세계가 시간적, 공간적인 변모의 양상을 겪으면서도 일관되게 지켜온 것은 작품 창조의 모체를 어디까지나 자연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을 대하는 예술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신자처럼 자연에 바탕을 두고 자연을 긍정하면서 그것을 다양하게 표현해 내는 예술가군(群)과, 자연을 떠나서 순수한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또 하나의 자연을 만드는 추상예술가군(群)이 그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예술은 이 두 가지 요소가 서로 어울리고 공존함으로써 보다 아름답고 풍부한 예술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예술가가 자라온 환경과 그가 갖는 미학에 따라서 자연적인 사람과 추상적인 사람으로 크게 대별된다. 이렇게 본다면 이신자는 자연을 토대로 하여 그것의 아름다움을 보다 다양한 것으로 만든 사람이다. 자연을 떠나지 않고 자연이 갖고 있는 형성과 분위기를 재창조하는 것이 작가 이신자인 것이다. 이신자는 또한 국내 섬유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한 후진양성에도 큰 관심을 가져 후학들의 기량향상 및 정보교환을 위한 ‘場’을 마련할 계획을 갖는 등 국내 섬유예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대표작품
<회고>(1959) <탈의 표정>(1960) <기원>(1985) <88화합>(1988)
전시 리뷰
섬유미술가 이신자 교수가 섬유미술에 뜻을 둔 지 어언 40년을 헤아리면서 야심적인 타피스트리전을 펼친다. 금번 개인전은 1990년 6월의 미국전을 제외하면 국내전으로는 1983년 개인전 이래 10년 만에 갖는 전람회이자 1990년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960∼70년대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제작해 온 여러 갈래의 실험과 모험들이 하나의 개인양식의 정형을 이룩한 것이 1980년대라면 1990년대는 분명히 말해 그가 이전까지 일구어 온 성과들을 달관된 경지에서 익혀내는 완숙기라고 할 수 있다. 이즈음 갖게 된 타피스트리전은 그가 그간에 이룩한 일체의 것들을 ‘타피스트리’라는 방법을 통해 응축시켜 보여준다는 데 뜻이 있다. 1953년 제3회 국전에 장식벽걸이를 내면서 시작된 그의 작품생애는 1955년에 처음으로 실 작업에 착수한 후 1960년~70년대를 거치는 동안 직조와 염색을 병행하면서 특히 타피스트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1980년대에 들면서 특히 타피스트리에 몰두하게 된 것은 전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타피스트리는 그가 지금까지 시도해 온 염직의 여러 기법들, 예컨대 실과 재질을 최대로 구사하면서 적색과 검정색의 그라데이션을 시도한다던가 실과 천이 만들어 내는 고유한 특성인 드레이프(drape)와 슬릿(slit) 패턴의 인상적인 도입, 나가서는 그의 언급처럼 ‘물감 대신 실을, 붓 대신 바늘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는 뜻에서 회화적인 분위기 내지는 요소들을 가장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매개물임에 틀림없다. 생애에 있어서 다섯 번째로 갖는 금번 개인전은 이러한 제 요소들을 하나로 집약해서 보여주는 대형작품들로 꾸며졌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의 작품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문제의 초점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그의 전 작품들이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는 테마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 금번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가 ‘빛’의 은유를 다루고자 하되 일체의 주제들을 ‘기억의 공간’으로부터 표출되는 극적인 형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미 그의 작품생애의 시종을 관류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점은 특히 1990년대에 들면서 보다 명료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둘 필요가 있다. 요컨대 빛의 세계와 빛으로부터 조명되어지는 일체의 세계를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기억 속에 내재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의식 가운데 간직하고 있는 심상들을 재촉발하도록 기도하려는 제반 절차들이 앞서와 같이 시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부가해서 기술해두지 않으면 안될 것은 같은 맥락에서 3년여를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초대형 타피스트리가 출품되었다는 점이다. 길이가 19m이고 너비 65㎝에 달하는 이 작품은 한강이 시작되는 팔당 위쪽의 산골짜기에서 시작해서 행주와 서해바다에 이르는 한강의 줄기 전체를 다루면서 아울러 서울의 발전된 모습을 요목별로 중점 묘사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타피스트리라고 할 수 있다. 비록 한강줄기와 주변의 서울 일부를 구상적으로 다루었으되 사실적인 세부를 생략하고 그레이(Gray) 톤에 의한 남화 산수의 스프마토(SFUMATO)풍을 크게 강조함으로써 빛의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빛의 은유법’이 계속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언급처럼 ‘지난 40년간 섬유작품을 해오면서 뭔가 뜻있고, 기념비적인 우리 민족의 애환과 발전상을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싶었던 바’ 여기서도 또한 현존하는 서울의 모습을 우리 의식 가운데에서 반추되어지는 형상으로 다듬어내고 있음이 엿보인다. 한 작가에 있어서 외길 40년이란 결코 짧다는 할 수는 없으리라.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아서인가. 이토록 긴 시간들이 흘러 오늘의 완숙기를 맞았으니 금번 개인전은 타피스트리를 일구어 내고 우리나라 섬유미술계를 개척하며 생애를 살아 온 그간의 전모를 함축해 보여 주게 될 것이다. - ‘빛은 은유와 기억의 공간’, 김복영, 1993년 9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이신자타피스트리전
관련도서
<李信子>, 이신자, 생각과 느낌, 2003
관련사이트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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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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