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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형(權純亨)

예술가명
권순형(權純亨)
구분
공예가
생애
강원도 강릉 태생.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클리블랜드 예술연구소에서 1년간 연수했다. 1960년부터 30년간 서울대 교수와 미술대 학장을 역임하였다.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은 물론 공예대전 심사,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서울시문화상, 삼일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중앙청 대회의실 <무궁화의 승리>를 비롯하여, 국립극장 4층 <봉황문>, 국회의사당 후면 현관 <한글문>, 워커힐 호텔 로비 <금수강산>과 지하의 <벽화분> 등 수많은 작품이 있다.
약력
1960년 서울대 미대 교수 1960년 제1회 개인전 1960년 클리블랜드May Show, 클리블랜드미술관(미국) 1965년 서울시문화상 1966년~1988년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1969년 국제공예전(독일 슈투트가르트) 1969년~1981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 1973년 제1회 중·일국제도예전초대전(일본 나고야) 1979년 3·1문화상(3·1문화재단) 1981년~1993년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1983년 한·영수교100주년기념전(영국) 1984년~1995년 동아공예대전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1988년~1989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 1989년~1993년 서울현대도예비엔날레 대회장 1990년~199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1991년~1993년 서울공예대전 운영위원 및 운영위원장 199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3년 한국현대도예전초대전(미국 샌디에고) 1994년 국민훈장목련장 1994년 한국현대도예30년전 추진위원회장 / 대한민국예술원상 1995년 ’95미술의해조직위원회 위원
예술활동
1960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권순형은 초기에 잠시 입체조형 형식의 작품을 제작하다가 곧 전통적인 도자기 형태를 기본으로 하여 표면에서의 유약의 변이(變移), 붓질에 의한 형태 등의 문제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점이 그의 작품세계를 1950년대 말 소위 추상 1세대에 속하는 작가들의 경향과 함께 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권순형의 작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의 작업이 도시 공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어 도시의 얼굴을 생명력 있게 바꾸는 데까지 미쳐 있다는 점이다. 그는 항아리, 병 등의 기형위주의 도예에서 탈피하여 실내의 공간과 평면장식을 겸한 장식예술로서의 도예로 그의 작품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보다 신선하고 산뜻한 문화공간으로서의 고층건물의 로비나 회의실, 야외공간이나 공원 등에 새로운 도자벽화를 설치함으로써 환경의 미적, 시각적 조형화를 꾀하였다. 도시의 공간의 미적 작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문화공간을 예술적으로 바꾸었을 때 그것은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환경도자에 대한 도전은 도예의 영역을 산업적으로 확장한 중요한 시도였다. 권순형은 한국에 있어 디자인 운동의 실질적인 발상과 실천을 몸소 실천한 대표적인 공예가일 뿐 아니라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대학의 도예 및 디자인 교육에 이바지한 교육자였다.
대표작품
<금수강산>(1978) <화기-쌍>(1984) <자연>(1997)
전시 리뷰
“도예작품의 제작에서 어떻게 의상을 몸에 맞도록 하느냐가 문제였다”라고 작가 권순형(權純亨) 교수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도기(陶器)와 채색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며 채색과 도자기를 일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우리들은 도예에서 채색된 세계와 형태세계의 과시를 각기 보게 되며 때로는 화가와 예술가의 동시참여까지도 보게 된다. 작품의 이와 같은 이중성은 작가의 창조적 개성을 흐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도예가(陶藝家) 권순형 교수의 작품경력과 그 경험을 생각해볼 때 도예를 일치적인 형과 색의 단일문제로 삼고 있는 그의 예술의 경지를 주목하게 되는 바이다. 그가 바라는 도기는 형과 색이 구별되어 보이는 것이 아닌 일치적인 것이다. 이것은 사실, 어려운 문제로서 차원 높은 도예의 성격을 간파한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그의 도예의 본질적인 것을 형과 색채의 일치에서 형태의 균형을 찾아내는 데에 두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색채의 효과가 과시되어도 안되고, 도기의 형이 지배적인 요인으로 되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두 요소의 평등한 결합과 일치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로 여기에는 또한 화력(火力)이라는 물리적 인수가 관련되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 실현의 어려움을 짐작케 하여 주고 있다. 그가 말하는 ‘부딪히고 싸워야 한다’는 말의 뜻을 이러한 어려움에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열도조절에 따르는 도기의 물리적 현상은 수없이 많은 경험을 통하여서만이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거기에는 인내와 노력과 예술적 의사가 동시에 개재된 일관성 있는 굳은 작가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과 상태에서 출현되는 예술품이 반드시 작가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인지는 오로지 작가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이며 영역이다. 온도영향에 따르는 미묘한 색채변화와 도기의 질감 표출상태 등은 거듭되는 제작과정을 통하여 어느 순간 작가의 색미안에 부합되어 선택되어진다. 여기서 선정된 작품들이 결국 이 전시의 내용이 되고 작가의 예술성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현대도예의 실용적 성격과 조형성 추구의 반영이 아니고 도예 본연의 원초적인 성격인 질, 태, 색채를 일원적인 것으로 문제삼아 구현된 것이다. 도예의 새로운 방향모색을 두고 작가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새로운 방향보다도 다지고 왔던 도예의 기본적인 문제를 깊게 탐구하고 그 세계를 체험하는 곳에 창조적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이와 같은 태도의 결과가 이번 전시의 작품들이며 그 성과인 것이다. 따라서 작품감상은 색채효과에 둘 것도 아니며 혁신적인 형태발견에 둘 것도 아니다. 권(權) 교수의 작품은 도예의 순수한 예술성이 질과 형태 및 색채의 동시성에서 표출된 것으로서 감상하여야 될 것이며 이것은 또한 작가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초석(艸石)의 작품’, 임영방(林英芳)(전 서울대교수, 현대미술관 관장), 1980년 11월, 신세계미술관 권순형도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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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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