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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金基昶)

예술가명
김기창(金基昶)
구분
동양화가
생애
서울 출생. 7세 때 장티푸스로 청각을 잃고, 16세에 승동(勝洞)보통학교를 졸업하면서 이당화숙에서 김은호에게 그림을 사사하였다. <판상도무(板上跳舞) 널뛰기>(1931)로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처음 입선한 후, 연 5회의 입선과 연 4회 특선을 기록했다. 1946년에 우향 박래현과 결혼하였고, 1956년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수도여자사범대학과 홍익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백양회(白陽會)의 중심인물로 활약하는 동시에 수많은 해외전을 가졌다. 김기창의 작품세계는 1930년대의 초기작에서부터 1990년대까지 매우 급변의 단계를 거치면서 독자적인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정통 회화에서부터 추상 등의 실험작을 거쳐 자신의 조형에의 욕구를 끊임없이 형상화시키면서 대작을 펼친다. 이러한 모습은 안주를 기피하는 창의적인 예술가의 초상이 될 수 있다. 산수·인물·화조·영모(翎毛)·풍속 등에 능하며, 형태의 대담한 생략과 왜곡으로 추상과 구상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고, 활달하고 힘찬 붓놀림, 호탕하고 동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대표작으로 <가을>(1934), <보리타작>(1956), <새와 여인>(1963), <소와 여인>(1965), <태양을 먹은 새>(1968), <나비의 꿈>(1968), <군마도>(1970), <웅(雄)>(1970), <달밤>(1978) 등이 있다. 5·16민족상(1986), 서울시문화상(1986), 색동회상(1987)을 받았다.
약력
1914년 서울 출생 1920년 장티푸스로 인한 청신경 마비로 후천성 귀머거리가 됨 1930년 승동보통학교 졸업 후 이당 김은호 화백 문하로 입문 1931년~1940년 제10회∼19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및 특선 1936년~1943년 제1회∼6회 후소회전 1941년~1944년 제20회∼23회 조선미술전람회 추천작가 1948년~1971년 부부전(8회) 1950년~1993년 제7회∼20회 후소회전 1955년~1961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4,5,6,8,10회) 1957년~1977년 제1회∼26회 백양회전 1958년 한국현대미술전, 뉴욕 월드하우스갤러리 초대 1960년 제4회 현대작가초대전(조선일보사 주최) 1963년 제2회 5월문화상 수상 1970년 김기창 화전, 현대화랑 1971년 제12회 ‘상일문화상’ 수상(상일문화재단) 1972년 운보 김기창 화백 신작 감상회, 서울화랑 / 한국근대미술 60년전(1900∼1960), 국립현대미술관 1976년 김기창 화전, 서울화랑 1977년 운보 김기창 성화전, 경미화랑 / 한국화 구주 순회 전시회 초대, 왕립동양박물관(스웨덴 스톡홀름)·라젠시 싱리미술관(네덜란드)·슈투트가르트 문화교류관(독일)·파리 세르니스미술관(프랑스) 1980년 화도 50년 기념 운보 김기창 초대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 운보 김기창·송남 신상호 도화전, 롯데백화점 화랑 198년1 국민훈장모란장 수상 1983년 농아복지 기금마련 운보 김기창 풍물 스케치전, 국립현대미술관 / 김기창 작품 전시회, 롯데미술관 1983년 이탈리아 한국 현대미술전, 밀라노 비스콘티아홀(이탈리아) 1985년 운보 김기창 작품전, L.A.한국문화원 1985년 6대가 중진 작가전, 동원화랑 1986년 서울시문화상 수상 1989년 김기창전, 송원화랑 1991년 운보 김기창 화백의 어제와 오늘, 롯데백화점 잠실점 그레이프홀 1991년 현대 한국화의 뿌리, 송원화랑 1992년 한국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전, 부산한국미술관 1993년 운보 김기창 팔순 기념 대회전, 예술의전당 / 김기창전, 현대화랑 1995년 롯데화랑 부산점 개관기념 초대전 1997년 운보 김기창 예술 60년-미공개 작품전, 롯데화랑
예술활동
1930년대에는 이당의 문하에서 일본화풍의 사실적인 경향이 주류를 이루는 훈련단계를 거쳐 광복 후 자재로운 운필의 구사를 통해 필선이 만들어내는 구성의 세계에 돌입한다. 기초적인 관찰력과 묘사력을 바탕으로 대범한 스케일의 운필력을 보여주는 그림을 많이 그린다. 우향 박래현과 결혼 후 부부작가는 새로운 조형성에 대한 고민과 몰입을 통해 서구적인 회화양식을 수용하고 해체과 구성을 시도하는 변신이 이루어진다. 1965년 이후에는 본격 추상 작품(태고의 이미지) 시리즈와 청자의 이미지 시리즈를 통하여 동양화의 새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우향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태양을 먹은 새>, <나비의 꿈>, <석양의 군마도> 등으로 적색과 황색이 채색의 주조를 이루어 매우 현대적이면서 다이나믹한 그림을 보여준다. 또한 청록산수에 대한 실험적인 경향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 과정을 통해 1975년 바보회화 창출이라는 전환점을 맞게 된다. 1980년대에 들어 운보 김기창의 화풍은 바보회화 시리즈를 민화적인 요소와 청록산수 등으로 다양하게 진전시켜 가면서 실험적 창작정신을 발휘하였다.
대표작품
<가을>(1934) <말>(1978) <점과 선 시리즈 II>(1989)
전시 리뷰
한국화단(동양화)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운보 김기창, 그의 부인 박래현 양(兩) 화백의 제5회 부처전이 오는 5월 11일부터 동화백화점 화랑에서 개최된다. 일찍이 18세 시(時) 선전에 초입선, 24세부터 연 4회 특선하여 천재적 질을 나타낸 운보 화백은 그 후 20여 년을 오로지 예도(藝道)에 정진, 오늘의 한국화단에 확고부동한 위치를 확립하고 정체되어 있는 동양화계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전통적인 이름 아래 어느 한 개의 고정적인 형식에 치우쳐서 그 발전성이 저지되고 있는 동양화의 영역에 자유로운 조형정신으로써 시대적인 이념에 즉응할 수 있는 발전의 터를 모색하고 있는 화백의 예술적 정신에 의한 것이다. 그러기에 동(同) 화백은 동양화가이면서 산수나 화조나 신선도를 그리는 화가가 아니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 중 <보리타작>(10척×4척)은 그가 순동양적인 화법을 고지(固持)하면서 소재 선정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재래의 동양화의 전통에서 출발하여 소재를 현대화시켜 보려는 시도인 것이다. 또 작품 <힘=소>(10척×7척)는 화제(畵題)와 같이 힘찬 작품으로 여기 작가가 포착하고 지향하는 시대성이 나타난 것이라고 보겠다. 한편 인생의 반려로 같은 화도(畵道)의 정신을 추구하면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수법을 가진 박래현 여사는 그의 작품 <달밤>에서 담백하고 우아한 황색과 연한 연두빛과 점점(點點)으로 선에 색에 함빡 향토의 정서를 달밤처럼 비치고 있다. 이번 전시될 작품은 김 화백이 19점, 박 여사가 13점이다. - <서울신문>, 1956년 5월 3일, ‘제5회 김기창 부처전(夫妻展) 동양화의 현대화 시도-자유로운 조형’
평론
雲甫(운보) 후반기에 가장 두드러진 변모의 양상은 민화(民畵)에 대한 영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초반, 운보가 민화에 대해 쏟은 관심과 애착은 돋보이는 바였다. 물론 민화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운보에 한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기울였던 민화수집과 민화가 갖는 예술성의 고취는 선각적인 일면을 지닌 것이었다고 할 만하다. 민화가 지니는 독특한 예술성을 다시금 재구현해내는 창조의 작업을 시도한 이는 운보를 제쳐두고 그 예를 찾을 수 없다. 운보가 유달리 민화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보인 것은 단순한 골동취향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창조적 영감원으로 수용했다는 데서 유일한 예를 만나게 한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운보 예술을 새롭게 꽃 피어나게 한 촉매이기도 했으나, 민화가 지니는 참다운 예술성의 재발견이란 차원에서 그 의미를 찾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민화의 독자적 예술형식이 단순한 지나간 한 시대의 양식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의 잠재된 미의식의 구현으로 재창조되었을 때에야말로 민화는 비로소 살아있는 미술양식으로 우리 앞에 놓이게 된다. (……) 민화를 자신의 방법으로 변형해내는 일련의 작화를 운보 자신은 <바보산수>라는 유머러스한 개념으로 명명하고 있다. 바보산수란 바보가 그리는 산수 또는 바보적인 치기의 산수로 해석될 수 있는데, 전자는 자신을 비유한 것이고 후자는 표현의 소박함과 분방함에 대한 또 다른 유머러스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 민화에서 영감 받은 작품계열로는 <바보산수>와 그것의 자매격이라 할 수 있는 <장생도>시리즈, <꽃 그리고 새>시리즈로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분류된다. <장생도>시리즈를 제외하면, <바보산수>와 <꽃 그리고 새>시리즈는 이왕에 있었던 산수나 화조의 변형이다. 전형적인 산수나 화조가 아니라 민화풍으로 재창조된 산수와 화조이다. 따라서 산수는 갖추어야 할 대상을, 화조는 화조가 갖추어야 할 대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바보산수>가 산수로서의 대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긴 하나 여느 관념산수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음은, 실경에 바탕 둔 풍속도적 단면을 지니고 있음에서다. 그러니까 바보산수는, 풍속도적 내용의 실경산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글 첫머리에 밝힌 바 있는 운보의 풍속도적인 회화세계의 항상성을 또 한번 접하게 된다. 풍속이 들어간 실경산수란,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인간의 삶의 양상과 자연의 경관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내용을 이름이다.(……) <바보산수>와 같은 계열인 <장생도>는 민화의 테마로서 가장 지속적으로 다루어진 서민들의 현실적 꿈의 상징체계를 운보 특유의 변형구조로 제작된 것이다. 한국인의 염원으로서 장생복락의 사상은 민화의 주요한 주제로 구현되어왔다. 운보는 이 내용들을 더욱 해학적으로 묘사해놓고 있다. <꽃 그리고 새>시리즈는, 종래의 화조도와는 다른, 역시 민화적 정서에 의해 재구성된 것으로, 대담한 포치와 현란한 원색으로 구사를 특징으로 하는 민화적인 상징성과 장식성이 농후하게 드러나면서, <장생도>와 같은 해학성이 지배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바보산수>가 시도되고 있던 시기에 또 한편에선 이른바 <청록산수>란 장식적 산수화들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었다. 그 내용으로 보아선 종래의 풍속도적 시각의 산수이지만, 기법적인 면에서 <바보산수>의 장식적인 톤이 자연스럽게 변주된 것으로 파악된다. 화면 가득히 청록의 산수를 설정하고 그 앞으로 폭포와 개울과 마을 등으로 포치하는, 구도상으론 대단히 단순한 편이다. 개울가의 목동과 소가, 또는 빨래하는 여인네가, 때로는 농악패들이 줄지어 가는 장면들이 번번히 등장한다. 구도상으론 마치 무대의 장면과 같은 인상을 준다. - <운보 김기창의 예술>, 오광수, 1993, ‘70년대 후반이후 80년대로 들어서면서…’
관련도서
<김기창 박래현: 구름 사내와 비의 고향>, 오광수, 재원, 2003 <운보 김기창-불굴의 화가>, 정현웅, 오늘, 2001 <운보 김기창 예술론 연구>, 최병식, 동문선, 1999 <천연기념물이 된 바보>, 최병식, 동문선, 1999 <20인의 한국현대미술가>, 오광수, 시공사, 1997 <나의 사랑과 예술>, 김기창, 정우사, 1993 <운보 김기창>, 김기창, 예술의전당, 1993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100인선집 김기창>, 문선호 편, 금성출판사, 1975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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