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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우(權寧禹)

예술가명
권영우(權寧禹)
구분
동양화가
생애
1926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4남매 중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1944년 창춘[長春]의 만주영화사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서울로 옮겨 철도청 운수과에서 근무하였다. 그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첫 입학생이 되었다. 1951년 가을, 피난지 부산에서 졸업장을 받은 그는 9·28 서울수복 후 ‘종군미술대’에 입대하여 ‘종군화가단’에서 활동하였다. 1955년 휘문고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0년대 이후 작업하기 시작한 종이작품은 화단에 충격을 주었고 1970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부임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78년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독특한 ‘종이작업’으로 국제 화단에서 명성을 얻었다. 귀국 후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초대전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1995년 예술원 회원이 되었고, 1998년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
약력
1926년 함경남도 이원 생 195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5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1958년 제7회 국전 문교부장관상 1959년 제8회 문교부장관상 1962년 국제자유미전(동경) 1965년 제8회 동경비엔날레(동경) 1966년 신세계화랑(서울) 1972년 한국현대미전(동경, 뉴델리) 1974년 제24회 국전 초대작가상 1978년∼1989년 프랑스 체류 작품활동 1984년 삼일화랑(로스엔젤레스) 1987년 살롱. 그랑에존. 오쥬르디(빠리) 1990년 권영우회화전, 호암갤러리(서울) 1992년 오늘의 작가 11인전, 진화랑·진아트센타(서울) 1996년 후소회 창립 60주년 기념전(서울) 1998년 대한민국예술원상 1998년 올해의 작가전-권영우, 국립현대미술관(서울) 2000년 가나아트센터(서울) 2001년 국제종이작가 초대전, 전주종이문화축제(전주) / MANIF SEOUL 2001(서울) 2001년 은관문화훈장 2002년 가나아트센터(서울)
예술활동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2회 때부터 출품해 오다가 1958년에 <바닷가의 환상>으로 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초기에 그는 동양회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기 위해 인물을 비롯하여 생활주변에서 얻어진 테마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에 몰두하였다. 당시의 그림을 보면 각각의 인물과 대상은 명암의 변화 없이 단색으로 처리되어 평면적인 느낌을 주며 일정한 굵기의 어두운 선으로 대상의 외곽을 드러내는 형식적 특징을 보여준다. 1960년대 이후 추상화되면서 한지와 먹·붓이 나타내는 표현성을 다양하게 실험하였고, 전통적인 기법의 틀과 재료 개념을 벗어나서 필묵을 버리고 종이만으로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 추상회화에 전념하였다. 종이 작업의 초기에는 흰색과 황색 같은 무채색 또는 중성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종이의 질감 자체를 조형언어의 기본으로 삼고 무한한 철학적 깊이를 나타내고자 하였으며 점차 다양한 시도를 하여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였다. 1978년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독특한 ‘종이작업’으로 국제 화단에서 명성을 얻었다. 1989년 귀국한 뒤에도 종이를 이용한 작업에 열중하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였다. 1986년 현대화랑에서 가진 전시회에서는 채색작품을 처음 발표하여 또 한번 변모된 조형세계를 선보였다. 찢고 오려내는 패턴은 전과 같았지만 색채를 도입한 점이 달랐다. 화선지와 먹이라는 전통재료를 이용하여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멋을 살려낸 권영우의 작품들은 현대공간에 잘 어울리는 특징을 지녔다.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순수한 종이의 흰색을 이용하여 자신의 행위(찢거나 뜯는)의 흔적을 남기던 작품 경향에 또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즉 채색으로 회귀하게 된 것이다. 작업 순서는 우선, 화선지를 발라 바탕을 만든 후에 화선지를 여러 장 겹쳐 바른 후 얇은 칼로 그어내려 채색을 하였을 때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에서도 칼자국으로 색이 번져 나오게 하였다. 그는 무언가를 그리지 않는다는 태도에서 출발한 단조로운 행위의 반복과 절제된 재료의 결합을 매개로 삼아 인위성을 배제한 우연적 효과를 강조하는 서정주의 경향을 추구하였다. 이렇게 우연성과 행위가 개입된 추상작업을 전개한 권영우는 전위적인 한국화의 한 경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품
<화실별견>(1956) <무제>시리즈(1980)
전시 리뷰
멀고 가까운 산들이 점차 짙은 푸른빛으로 익어가고 있는 계절에 ‘소담한 흰 빛의 화가’ 권영우님의 근작들로 <올해의 작가전>을 마련합니다. (……) 1998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권영우님은 전통적인 소재의 수묵채색 기법이 주종을 이루던 1950~60년대 전통화단에 추상형식을 과감히 도입하여 한국화 기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구현해 낸 바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소재인 ‘한지’ 그 자체의 순박한 색채와 질감 그대로를 소재인 동시에 주제로 사용함으로써 강력한 표현의 재료로 확장시킨 그의 작품세계는 우리 정서에 보다 친숙하면서도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견 연약해 보이는 화면의 미세한 변화들을 음미하다 보면 그 깊은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강하고 끈질긴 우리의 전통정신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미술계의 후배로서 또는 동료로서 가까이에서 그를 대해 온 저로서는 그 외유내강의 힘을 작가 자신의 조용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에서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오래 한 길을 걸어온 부부가 서로 닮아가듯 작가 권영우와 그의 작품 세계 역시 완전히 동화되어 일심동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거의 반세기 동안 지칠 줄 모르는 실험 정신으로 우리 화단을 이끌어 온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 순백의 빛 속에서, 또 작가 자신과 우리의 삶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포착된 그 반복적인 형태를 통해 그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이야기를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 - 최만린(국립현대미술관장), 1998년 6월~7월, 국립현대미술관
평론
권영우(1926~)는 종이를 직접 가공하여 화선지를 붙인 후 그 표면을 찢고 뚫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종이를 사용한 화면의 자율적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 이 작품은 먹과 과슈를 혼합한 반투명의 청회색 물감을 종이의 뒷면에 침투시켜 화선지 위에 배어 나오도록 하고 있다. 이 화면에서 색채는 어떤 추가물이 아니라 그 자체가 표면의 일부로 환원되며 종이 위에 가해진 흔적들은 표면과 동화되어 화면에 배어 나온 색채와의 내밀한 긴장을 연출한다. 화면을 물들이는 색면은 자연발생적인 농담에 의한 은은한 운치를 지니고 있으며 화면의 흔적들을 따라 번지고 수축되고 유동하는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감각적이고 시적인 세계를 펼쳐 나간다. - ‘권영우의 근작에 대하여’, 이일(미술평론가), 1986년 3월, 권영우작품전
관련도서
<한국현대미술가 권영우>, 미술공론사, 1989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100인선집 권영우>,문선호 편, 금성출판사, 1977
관련사이트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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