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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Ⅰ

작품/자료명
여기에 Ⅰ
초연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안무가
김영희
장르구분
1981년 이후
출연 / 스태프
출연 김영희 스태프 안무/김영희 음악/박창수 의상/강성영 분장/김영아
내용
살(煞),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깨뜨리는 독하고 모진 귀신의 독기, 煞오름, 煞내림. 우리는 어쩌면 지극히 소극적인 민족은 아니었을까. 수많은 살풀이를 통해 해결되길 원하며 더 나아가 위로받고자 해왔다. 완전한 善도 惡도 존재하지 않듯이 煞 자체를 관조할 수도 있진 않을까. 煞을 풀려고만 한다면 그 강한 기운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적극적인 살풀이가 되는 길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안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 현대적인 의미의 진정한 살풀이가 아닐까. 때론 너와 내가 모르는 사이에 煞로써 서로에게 존재하고 있는.... 오늘 나는 내안에 있는 煞의 기운을 노래한다. 여기에. 이 공연에서 작품 <여기에>는 지금까지 본인의 작품성격인 나 자신의 내면적 세계를 인식하고, 이 인식을 춤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투영하고자 한, 나의 계속적인 모습이다. 살은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독하고 모진 귀신의 독기로, 우리 민족은 수많은 살풀이를 통해 이 살이 해결되기를 원하며 더 나아가 위로 받고자 해왔다. 나는 이러한 살에 대한 전통화된 문화적 습관을 보다 현대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이것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살을 노래하였다. 작품의 구성: 이번 작품 <여기에>는 석고처럼 보이는 원형의 무대에 소금을 뿌려 무대 장치를 이용, 제한된 공간을 관객에게 제기함으로써, 그 안에서 호흡의 강약이 움직임을 전적으로 지배하는 과정에서 살기가 급속하게 몸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묘사하였다. 한국의 전통적 토담과 같은 느낌을 주는 무대 장치 속에서 앉은, 서 있는, 가끔 경련하는 듯한 움직임과 사시나무처럼 떨다가 멈추기도 하는 움직임으로 살오름을 표현하였다. 음악은 비트가 강한 신디사이저와 사람의 구음,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는 새롭게 작곡된 현대 음악으로 재해석해 보았다. 의상은 흰색의 석고와 소금을 이용해 만든 무대 장치와 어울릴 수 있도록 흰색을 선택 하였고, 소재 면에서는 가제와 긁은 마를 섞어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을 강조 하였지만, 디자인에서는 전통적 살풀이 춤에서의 한복선에서 벗어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표현하였다. (참고 : 초연 팸플릿, 김영희)
김영희
창무회 출신 김매자 제자 세대로 이대 대학원을 졸업, 1996년 무트댄스를 창단했다. 1992년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1996년 동아일보가 제정한 일민(一民) 펠로 2회 무용분야 해외 연수자로 선정됨. 이화여자 대학교 교수, 무트댄스 예술감독. 김영희 안무 <어디만치 왔니>는 국제무용제에서 초연 이후 소련, 영국, 동구라파, 멕시코, 일본, 이집트까지 62회 순회공연을 하였다. 김영희 춤에 대해서는 “토속적인 정서와 현대적 세련미”, “인간의 운명을 제의 형식으로 춘 독특한 춤”, “극장춤으로서의 밀도와 긴장감” 등의 사사가 따라 붙는다. 1992년 <신동아>가 선정한 '한국무용계 7인'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 대학교 한국무용 교수, 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 한국무용연구회 이사, 현대춤협회 이사 대표작품 <나의 대답 1>(1983), <나의 대답 2>(1986), <어디만치 왔니>(1988), <모르는 사이에>(1995), <호흡>(1996), <아무도>(1996), <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가>(1997), <여기에>(1997), <몽, 꿈처럼>(1998), <아리랑>(2000), <계시록>(2000), <아베마리아>(2000), <부모은중경>(2001), <달아>(2002), <내안의 내가>(2003) 김영희 무트댄스 김영희 무트댄스는 지난 1995년 창단된 이후 매년 하반기에 기존 무용에 파격미를 더하며 매회 실험적인 공연을 해오고 있다. 한국 창작춤 운동의 리더로 꼽혀온 김영희는 끊임없는 창작 정신으로 전통적인 한국 무용의 고정 관념을 깨뜨린 기수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그녀의 한국 무용에 대한 반란은 한국 무용사를 다시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영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창단된 김영희무트댄스의 활동은 무용가 김영희에게 자신감과 김영희식 춤 스타일을 재확인하게 했으며, 더 나아가 현대 한국 무용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영희무트댄스 무용단은 우리 나라의 전반적 춤 자산을 기반으로 현대에 맞는 ‘새 춤 전통을 확립’ 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김영희무트댄스의 예술감독이면서 이화여자 대학교 무용과 김영희 교수는 지금까지 <나의 대답 I . II>, <어디만치 왔니>, <모르는 사이에> 등 국내외 16개 국가에서 100여 차례 공연을 하며 한국무용의 예술성을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 이제 한층 높은 무용 예술을 실현하고자 김영희무트댄스라는 이름으로 1995년 3월을 기점으로 이화여자 대학교 무용과 출신들인 5명의 대표와 그 외에 70명의 무용수들과 함께 다시 창단하게 되었다. ‘MUT’의 어원은 한국어에서는 뭍(육지, 땅)을 의미하며, 독일어에선 용기(기력, 의지, 투지)를 뜻한다. 이렇게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MUTDANCE’는 요즘의 무용계의 흐름, 즉 새로움이 수반됨 없이 오직 전통만 강조된 것 또는 새롭긴 하되 그것이 외형적인 변화만 보이고 있다, 그것과는 달리 전통을 철저한 기본 바탕으로 하여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을 제시하는 한발 앞선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안 하려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모르는 우리 나라 전통춤의 특성, 특히, 한국 전통춤의 독특한 호홉법을 창작 기법에 응용하여 전통의 중압감에 견딜 만한 내구력을 갖추려 노력할 뿐 아니라 세계인이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춤, 뿌리가 깊으면서 진보적인 춤을 만들기 위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리뷰
김영희 춤은 근원을 잊지 않는 동시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적 의지를 지닌 춤으로 요약된다. (이종호 - 무용평론가) <어디만치 왔니>에서 <여기에>에 이르는 동안 김영희 춤 지시 언어, 공간의 변이와 착색, 침묵의 분절들이 “예술가를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로브그리에의 말처럼 그의 춤 메소드이다. <여기에>는 존재의 확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고 답이듯. (김영태 - 무용평론가) 김영희 춤은 음악, 미술, 의상 등이 춤과 융합된 일사불란한 군무로 극장춤으로서의 밀도와 긴박감을 조성한다. (김태원 - 무용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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