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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대(蓮花臺)

작품/자료명
연화대(蓮花臺)
구분
정재
개요
연화대(蓮花臺)는 본래 석지에서 나온 춤이라 하여 중국에서는 석지무라고도 하였다. 석지는 서역(西域)의 한 나라인 석국(石國: Choj)의 음역(音譯)이라는 학설이 있다. 석지무는 당나라 현종(玄宗) 때 중국에 전해진 당의 대곡(大曲)의 하나로 송대(宋代)에 들어와서도 유행하였는데, 고려 때의 연화대는 이 석지무의 한 부분을 전한 듯 하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 연화대 주석에 따르면, “연화대는 본래 척발위(拓跋魏)에서 나왔다. 두 여동(女童)을 쓰는데, 의복과 모자를 조촐하게 차린다. 모자에는 금령(金鈴)을 달아 장단에 맞춰 움직이면 소리가 나게 한다. 그들을 두 연꽃 속에 감추어 두었다가 꽃이 터진 후에 보이게 한다. 춤 가운데 아리따운 것으로 전해 내려온 지 오래이다.”라고 하였다. <악학궤범>에는 학무(鶴舞)와 연화대가 각각 독립되어 있고,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에는 처용무를 춘 다음 학무와 연화대의 순으로 합설(合設)되어 있어 석지무 고사(故事)를 연상케 하고 있다. 석지무의 정화(精華)라 할 수 있는 두 동녀의 제모(制帽)는 <송서(宋書)> '악지(樂志)'에는 호모(胡帽)라 하였고, <고려사> '악지'에는 합립(蛤笠)이라고 하였는데 전자는 원산지를 따서 붙인 이름이고, 후자는 그 형태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연화대의 미신사(微臣詞)의 내용에 따르면 두 동녀(童女)는 봉래(蓬萊)에서 내려와 연꽃술로 생겨났다가 군왕의 덕화(德化)에 감격하여 가무로써 그 즐거움을 가져다 주러 온 것으로 되어 있다. 조선 말기까지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정재이다. 1901년의 연향을 기록한 <고종신축진연의궤(高宗辛丑進宴儀軌)>에 따르면, “고려 때에 연화대무(蓮花臺舞)가 있었는데, 두 여자아이에게 고운 옷과 모자로 치장시켜 두 송이 연꽃 속에 숨겼다가 꽃이 터진 뒤에 나타나게 한다. 합립(蛤笠)을 쓰고 붉은 옷을 입고, 양쪽으로 대를 나누어 번갈아가며 춤춘다. 우리 조정의 연례(宴禮)에서도 모방하여 사용했다. 여기(女妓) 2인이 죽간자를 받들고 앞으로 나아가 서로 향한다. 두 동기(童妓)는 앞에 자리하고 두 여기(女妓)는 뒤에 자리하여, 각기 서로 마주하여 춤춘다.”라고 하였다.
내용
<악학궤범(樂學軌範) 권3>의 '고려사악지 당악정재'에 기록된 연화대 정재의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무대(舞隊)·악관(樂官) 및 기(妓)의 의관(衣冠)과 행차(行次)는 앞의 의례(儀禮)와 같다. 앞에 두 개의 합립(蛤笠)을 놓고, 두 동녀(童女)가 가지런히 옆으로 선다. 악관이 오운개서조인자(五雲開瑞朝引子)를 연주하면 기(妓) 두 사람이 죽간자를 받들고 좌우로 갈라서 앞으로 들어간다. 동녀가 앉고 음악이 그치면 죽간자가 구호(口號)한다. 무늬비단 자리 광채 나고 화려하게 낮을 기해 펼쳐져서 천 가지 즐거운 일 일시에 닥쳐왔습니다 연꽃 송이에 변화해 나와 아름답기도 한 자태 묘치 있는 춤과 어여쁜 노래 보기 드문 재주입니다 끝나면 마주서고, 악관이 중선회인자(衆仙會引子)를 연주하면 동녀(童女)가 들어와 춤춘다. 끝나면 물러나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백학자(白鶴子)를 연주하고, 끝나면 왼쪽 동녀가 일어나서 오른쪽 동녀와 함께 다음과 같은 미신사(微臣詞)를 부른다. 봉래(蓬萊)에서 살다가 내려와 연꽃술에 태어났습니다 임금님의 덕화(德化)에 감동하여 이곳에 가무의 즐거움을 드리렵니다 끝나면 악관이 헌천수령(獻天壽令)을 연주하고, 왼쪽 동녀가 좌우의 손으로 세 차례 무릎을 꿇고 춤을 춘다. 끝나고 음악이 그치면 두 동녀가 헌천수령의 일난풍화사(日暖風和詞)를 부른다. 끝나면 악관이 최자령(催子令)을 연주하고 왼쪽 동녀가 춤을 춘다. 끝나면 두 동녀가 최자령의 낭원인한사를 부른다. 끝나면 악관이 삼대령(三臺令)을 연주하고 왼쪽 동녀가 춤춘다. 끝나면 악관이 하성조(賀聖朝)를 연주하면 왼쪽이 먼저 춤춘다. 끝나면 오른쪽이 춤춘다. 끝나면 악관이 반하무(班賀舞)를 연주하고, 두 동녀가 혹은 마주보고 혹은 뒤를 보이며 세 차례 나갔다 물러났다하고 무도(舞蹈)하면서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합립(蛤笠)을 집고 일어나 그것을 쓰고 춤추며 앞의 의례와 같이 세 차례 나갔다 물러났다 한다. 끝나면 악관이 오운개서조인자(五雲開瑞朝引子)를 연주하고 죽간자가 조금 앞으로 나가서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한다. 우아한 음악이 끝나려 하니 배례(拜禮)하고 화려한 자리를 하직합니다 신선의 수레는 돌아가려고 멀리 구름길을 지향합니다 끝나면 물러나고, 두 동녀도 재배하고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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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정보
· 관련도서 <정재무도홀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여령정재홀기>, 인남순·김종수 공역, 민속원, 2001 <한국무용개론>, 장사훈, 대광문화사, 1992 <한국전통무용연구>, 장사훈, 일지사, 1977 <고종신축진연의궤 권1, 한국예술학과 음악사료강독회>, 한국예술종합학교, 2001 <신역 악학궤범>, 이혜구 역주, 국립국악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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